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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29 23:38
   
최부자네 같은 교회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42  

최부자네 같은 교회


경주 최부자집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무려 300년 동안 12대에 걸쳐서 만석꾼의 지위를 유지했다고 한다. 자자손손 부자로 지냈다는 이야기가 뭐 그리 대단하여 우리에게 알려져 있겠는가. 정말 중요한 이야기는 그들이 재산을 잘 모으는 이들이 아니라 그 재산을 가지고 이웃들을 돌보았다는 것이다.


최부자집에는 유명한 가훈이 하나 있는데 ‘사방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것이다. 옛날 흉년이 들면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 수없이 많이 굶어죽었다. 그러나 최부자네가 있는 경주에서는 이렇게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겠다는 것이다. 백리라고 하면 40km인데, 이를 사방으로 하면 웬만한 도시 이상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경주 최부자네가 있는 이곳에서는 굶어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은 대단한 결단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이들은 몇 가지 수칙을 가지고 있는데, 재산을 모아도 한 해 천석(약 쌀 5천가마) 이상은 모으지 말라는 것이나, 흉년에는 남의 땅을 사지 말라는 것 등이 있다. 천석 이상을 모으지 말라는 것은 땅이 넓어지면 그 만큼 소작료를 낮추라는 말이고, 흉년에 땅을 사지 말라는 것은 남의 불행을 이용하여 재산을 모으지 말라는 것이다.


요즘 이 최부자네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은 이들이 가지고 있었던 이러한 아름다운 미덕 때문일 것이다. 요새 말로 하면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 잘 먹고 잘 살았더라가 아니라 이들로 인해서 더불어 잘 살 수 있었던  공동체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최부자네 이야기를 접하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교회도 이러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것이다. 아니 교회가 이러한 일을 했다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으면 하는 것이다. 즉 교회가 있는 그 동네에서는 굶어죽는 사람이 없고, 삶이 비관되어 절망하는 사람도 없고, 여건이 안 되어 인간적인 삶을 포기하는 사람도 없고,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도 없었으면 하는 것이다. 교회가 있음으로 인해서 주변의 사람들이 불행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그러한 곳이었으면 하는 것이다.


전에 송파 세모녀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차상위 계층으로 정부의 지원은 미흡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없었다. 단지 방세와 얼마의 생활비만 있었어도 그들은 그렇게 허망하게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그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몇 십만 원이라도 그들에게 있었다면 그들은 다른 삶의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혹 그들이 그 때 교회의 문을 두드렸다면 어땠을까, 아니 사회복지사가 교회를 찾아와 이러한 이들이 있으니 좀 도와달라고 했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교회는 항상 다른 이들에게 열려있다. 사람들을 섬길 마음이 있고, 그러한 준비가 되어 있는 교회들이 많이 있다. 단지 사람들이 교회가 그러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그렇다면 교회가 먼저 마음을 열고 문을 열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당당하게 선포해야 한다. 교회가 있는 곳에 굶어 죽는 이도, 삶을 포기하는 이도, 어려움을 당하는 이도 없을 것이라고. 이러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찾아가고, 교회의 존재를 알려나간다면 교회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아름다운 곳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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