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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19]
 
 
 
     
 
 
 
작성일 : 15-03-27 01:37
   
가치를 기반으로 가치를 창출하라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44  


가치를 기반으로 가치를 창출하라


소위' 땅콩회항’ 사건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던져 주었다. 오너 경영자 가족의 경영 자질, 경영자의 리더십과 자세, 조직 문화, 임직원들이 특정 사건을 대하는 태도, 일반 국민들의 반응, SNS를 통한 확산과 대응, 정부와 언론과 검찰의 대응 방식 등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인 성격을 띤 다양한 이슈가 제기 되었다. 임직원과 일반국민에게 거부반응이 일어난 이유가 무엇일까? 정당한 절차를 어기고 지배적 행위를 한 것에 대한 거부가 결정적이 었을 것이다.


정치철학자 필립 페팃은 공화주의의 핵심인 비지배 자유를 ‘타인의 자의적 의지로부터의 자유’라고 하였다. 경영에 응용하면 경영자가 자신에게 부여된 권위와 역할을 충분히 인정받고 조직구성원들로 하여금 자신을 따르게 하려면, 주어진 정당한 원리에 따라 비지배성(non-domination)을 유지하면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 인식은 근래에 들어 더욱 요청되는 태도다.


‘고객을 위해 가치를 창출하라!’ 이것은 기업 존재와 생존의 기본 명제다.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는 이 땅에서 인류가 삶을 영위하는 것을 보존하고 향상시키는 데 있다. 어떤 기업은 이 사명을 직접적으로, 어떤 기업은 간접적으로 감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은 기업이 존재하는 한 필수적으로 수행되어야 하는 근본 과업이다. 고상한 언어로 표현된 이 기본 명제를 일상적인 기업경영 현장에서 더 와 닿는 자극적인 표현으로 바꾸면, 과정에서는 ‘경쟁에서 이겨라’가 되고 목적으로는 ‘이익을 창출하라’가 된다. 이것은 기업이라는 사회적 제도(social institution)가 시장이라는 제도화된 틀 속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시장에서는 기본적으로 경쟁의 원리가 작동하고 이기는 자가 살아남는 논리가 지배한다.


시장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많은 것을 해결해 준다. 시장은 게으른 마음을 다스리고 최선을 다하여 경영 활동에 임하도록 촉구한다. 그런데 시장의 세계와 기업 세계의 본 모습은 과연 어떤 것인가? 시장이 속한 이 땅 자체가 전체적으로 “죄가 사망 안에서 왕노릇(sin reigned in death)”(롬5:21)하는 곳이다. 즉 죄가 통치하는 영역이다. 기업과 시장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브레이크가 필요한 데, 그 한 가지는 보편적 가치의 확대와 확산이다. 사람들의 인식 전환과 이를 확산시켜주는 SNS의 발전은 브레이크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요즘은 기업이 사람을 존중하고 공정하게 대하지 않거나, 정의롭지 않은 경영, 신뢰할 수 없는 경영을 하다가는 매도 당하기 일쑤다. 앞서 언급한 ‘땅콩 회항 사건’처럼 말이다. 이점을 생각하면 일반 은총을 통해 사회가 유지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데 기독교인은 여기에다 새로운 것을 더해야 한다. 이미 도래한 하나님의 나라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은 악이 지배하는 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살아야 하는 긴장과 갈등을 겪는다.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되,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서 그렇게 해야 한다는 긴장이다. 이러한 긴장을 ‘가치를 기반으로 가치를 창출하라’는 표현으로 압축해볼 수 있겠다. 앞의 가치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이고, 뒤의 가치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치’이다. 우리가 제품의 성능을 높이거나 디자인을 바꾸어 가치가 부가되면 소비자는 기꺼이 돈을 지불하여 부가된 가치(added-value)를 사려고 할 것인데, 이것이 고객을 위한 가치이다. 그러면 앞의 가치는 어떤 가치인가?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결코 비난 받을 일은 아니다. 개별기업들은 기업 활동을 할 때 ‘최상의 전반적인 결과(the best overall state of affairs)’를 추구하는 대신 개별기업 차원의 이익을 추구한다. 개별기업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한 채 사회 전체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모든 기업이 개별적으로 자기 이익을 추구하면, 시장의 조정을 통해서 사회 전체의 효용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시장 속의 기업은, 공정하지만 자기 중심적인 최상의 결과를 선호한다.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경영자를 향한 기본적인 요청이다. 자기 이익을 추구하되, 품위 있게 하라는 것이다. 아담 스미스는 [도덕감정론]에서 마치 하나님과 같은 존재인 공정한 관찰자(impartial spectator)의 존재를 의식하고, 공정한 관찰자의 공감(sympathy)을 받도록 행위 하라고 주장한다. 개별 이익을 추구하되 공감을 받을만한 가치에 기반하여 추구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주장이다.


경영 활동의 과정에는 윤리적으로 행할 정당하고 결정적인 이유가 동반되어야 한다. 책임 있는 창조가 되어야 하고, 배려가 있는 정의가 실현되어야 하며, 신뢰받는 경영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원리는 경영활동 속에서 사람을 대할 때 특히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비지배 자유를 보장하고 각자의 역할을 주어진 권위와 원칙 하에서 행해지도록 하는 ‘제자리 찾기’야 말로 ‘가치기반 가치창출’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죄가 다스리는 시장에서 경쟁하고 악이 살아 움직이는 경영현장에서 생존하면서 고객을 위한 가치창출을 하는 것은 날마다의 싸움일 것이다. 그러나 이미 도래한 하나님 나라에서 살아가는 기독경영자에게는, 창조, 책임, 배려, 정의, 신뢰라는 그 나라의 가치에 기반하여 고객을 섬기는 이 힘겨운 걸음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걷는 것이 언제나 요청된다.


배종석 기독경영연구원 원장/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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