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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24 22:27
   
요리와 조리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33  


요리와 조리


<^+++---< , >---+++^>


이 친구들 아시나요? 제 가슴 속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인데요. 저도 참 오랜만에 이 두 친구와 인사를 합니다. 세월을 견디면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라서 저도 세월의 흐름과 잔주먹을 주고 받으면서 하루하루 발걸음을 옮기느라 아주 오래 잊고 있었는데, 이 두 친구는 변함없이 제 가슴 속에서 뛰놀고 있었네요. 이 두 친구는 쌍둥이입니다. 한 친구의 이름은 '요리' 이고 다른 친구의 이름은 '조리'입니다. 이 두 친구는 항상 웃고 다닙니다. 왜 그렇게 늘 웃냐고 제가 물어보면 슬프지 않으니까 웃고, 슬플 때는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웃는다고 말을 합니다. 이 두 친구의 직업은, 짐작하셨겠지만 요리사입니다. 그래서 이름이 '요리'와 '조리'입니다.


이 두 친구는 나이가 꽤 들었습니다. 한 이천 살쯤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천 년쯤 전에 메마른 벌판에서 어떤 한 젊은 유대인의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겨버린 많은 사람들이 배고픈 것도 잊고 그 이야기를 듣다가 그만 해가 저물었답니다. 합리적이고 사리가 분명한 사람들이 주변에서 밥을 먹기 위해 메마른 벌판을 떠나자고 했을 때 그 현명한 젊은 유대인은 아주 연약하고 어린 소년에게 다섯 개의 보리 떡과 두 마리의 물고기를 빌려 배고픈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는 기적을 보여주었답니다. 거기다 열두 광주리까지 남기는 기막힌 장면을 보여주었답니다. 나누면 풍성해지는 기적을 보여주었답니다. 그때 사람들에게 나눠 주었던 두 마리의 물고기가 바로 저 친구들입니다. 가진 것 다 빼앗기고 뼈만 남아도, 이제 가진 것 하나 없이 앙상해졌어도 늘 즐거워하는 저 친구들입니다.


뭐가 그리 즐겁냐고 제가 다시 물어봅니다. 요리와 조리가 대답합니다. 자신들로 인해 다른 이들의 '고픔'이 해결되니 좋다고 말합니다. 자신들은 가진 것 하나 없으니 얽매일 것 없어 좋다고 말합니다. 가시만 남은 자신들 몸 사이로 바람도 지나갈 수 있고, 물결도 지나갈 수 있으니, 지나가는 것들이 있어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니, 기분이 좋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날카로운 가시밖에 없는 자신들을 다른 존재들이 소중하게 생각해 주니 정말 기쁘다고 말합니다. 날카로움마저 품어주는 저도 너무 고맙다고 말합니다. 사실 고맙다는 인사는 제가 저 친구들에게 해야 하는데 저 친구들은 저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합니다. 함께 있어주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여러분!

제 친구 '요리'와 '조리'랑 인사하실래요? 꽤 멋진 만남이 될 텐데…


문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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