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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19]
 
 
 
     
 
 
 
작성일 : 14-12-12 23:26
   
꿈에 그리던 안나푸르나
 글쓴이 : dangdang
조회 : 341  


꿈에 그리던 안나푸르나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는 꿈의 산이다. 예전엔 전문 산악인이나 접근이 가능했던 산인데 최근엔 교통망이 발달하고 등산로와 등산장비가 좋아지면서 주말 등산가들도 가까이 갈 수 있게 되었다. 네팔의 ‘포카라’에서 며칠간의 트래킹이면 베이스캠프에 갈 수 있고, 거기선 만년설에 쌓인 이들의 장엄한 모습을 바로 코앞에서 볼 수 있다.

지난 주중에 안나푸르나 트래킹의 출발지인 포카라에 갈 기회가 생겼다. 세계태권도평화봉사단의 공적인 일로 떠난 길이라 베이스캠프까지 가볼 엄두는 감히 내지 못했다. 단지 일기가 허락한다면 멀리서나마 8천미터 급의 고봉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슴 설레는 기대를 가지고 떠났다. 물론 히말라야뿐 아니라 네팔이라는 나라 자체가 나에게 흥미로운 곳이다. 세계에서 8천 미터가 넘는 산 14개 중 8개를 가진 나라는 어떤 곳이며 어떻게 사는 지가 궁금하기도 했다.

하나님이 없는 신들의 나라

하얗게 눈 덮인 고봉들과 맑고 푸른 계곡, 고산지대를 짐을 지고도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로 그려졌던 네팔에 대한 환상은 수도 카트만두의 공항에 내리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자욱한 매연, 덕지덕지 늘어선 가옥들, 신호등이나 중앙차선이 없는 거리, 어지러이 달리는 수많은 오토바이들, 차와 오토바이 사이로 천연스레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당황케 했다. 갑자기 타임머신을 타고 60년대 초 한국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나를 더 혼란스럽게 한 것은 곳곳에 자리한 온갖 이방신들이었다. 힌두교, 불교와 이슬람이 뒤엉킨 갖가지 신상과 향내가 가는 곳마다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네팔은 하나님의 흔적을 찾기 힘든 이방신들이 지배하는 나라이었다.

동시에 나의 머리를 떠나지 않는 궁금증은 어떻게 한반도 면적의 2/3만한 좁은 고산지역에 3천만 명의 많은 인구가 모여 긴 세월 왕국을 유지하며 살았는가 하는 것이다. 얻은 결론의 첫째는 날씨가 좋다는 것이다. 겨울이래야 섭씨 15도 정도이란다. 여름엔 기온은 높지만 우기라 비가 많다. 매일 오후부터 밤에 걸쳐 내리는 비로 습하긴 하지만 더위를 식혀주고 여름 농사하기에 충분한 물을 얻는다. 태국이나 미얀마의 산족마을과 비슷한 기후이다. 둘째는 외세가 범접하기 힘든 천혜의 요새 지역이라는 점이다. 북쪽은 8천 미터의 산맥으로 담이 쳐져있고 남쪽으로만 인도에 열려 있다. 또 외세가 인도를 지나 네팔까지 올라오기엔 너무나 먼 지역이었다. 그렇다보니 네팔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왕국을 잘 보존해 온 셈이다. 이것이 다른 한 편으로는 20세기 글로벌사회의 비약적인 경제발전에 동참하지 못하게 하는 한계가 되기도 하였다.

외부 세계로의 통로가 인도에 의존하다보니 문화와 경제활동이 인도에 의존하고 있다. 산업도 농업과 일부 서비스업에 의존하여 거의 모든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자연히 경제는 낙후되어 1인당 국민소득이 65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빈국의 수준에 머물러 있게 되었다.

막강한 성장의 잠재력을 가진 네팔

막 왕정을 마감하고 입헌군주제로 탈바꿈하고 있는 와중이라 정국은 여전히 좀 불안하다. 시장을 개방하고 경제개혁을 시도하고 있지만 성장의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아직 평균 연간경제성장률은 4% 내외를 맴돌고 있다. 하지만 한국이 성장을 시작한 1960년대에 비하면 훨씬 많은 자산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수자원이 풍부하고 기후가 따뜻해 농업개혁이 용이해 보인다. 둘째로 엄청나게 큰 시장인 인도에 면해 있고 마음만 먹으면 히말라야를 관통해 중국시장으로의 접근로도 만들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셋째는 네팔의 히말라야 산맥은 누구도 갖지 못 한 천혜의 관광자원이다. 넷째는 경쟁력 있는 네팔의 인력이다. 네팔의 대학교에선 모든 강의를 영어로 수업을 한다.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은 모두 영어로 의사소통이 자유롭다. 그래서 지금도 2백만 명이 넘는 인구가 세계 곳곳에 흩어져서 일하고 있으며 이들이 벌어들인 해외 근로자 송금액이 GDP의 20%에 육박한다.

경제발전의 힘은 기독교의 보편적인 가치관이다

네팔 종족 중 북부의 몽골계 사람들은 한국인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우리와 많이 닮았다. 이들은 성격까지도 한국인과 비슷하다. 게다가 네팔인 대부분이 한국을 무척 좋아하고 또 한국의 경제발전 과정을 배우기를 원한다. 전후 세계 최고의 빈국에서 일어나 선진국이 된 한국은 네팔인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일본이나 중국보다 한국 기업과 사업하기를 더 원한다. 자동차, 전자제품, 의류나 화장품, 드라마 중에서 최고는 한국 제품이다.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태권도까지 배우기를 원한다. 태권도는 사실 우리나라에서보다 네팔에서 더 인기이다. 경찰과 군, 학교에서 체육과목에 태권도가 들어가 있다. 심지어 우리의 경제성장기의 정신까지도 모방하고 싶어 한다.

오늘날 한국의 비약적인 발전은 훌륭한 지도자와 산업보국을 앞세운 기업가, 이를 믿고 따라준 국민들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그리고 이 바탕에는 산업화 초기의 한국사회를 주도하던 부지런하고 근면 성실하며, 투명하고 정의로움을 추구하는 보편적인 기독교 정신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네팔엔 힌두교의 문화가 지배하고 있다. 외형적인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제도나 정책은 쉽게 도입할 수 있지만 이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인도에서 꽃을 잘 피우지 못한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네팔에선 어떻게 자리잡고 성장할 지 장담하기 어렵다. 서구의 보편적인 기독교 가치관이 네팔의 힌두교 문화와 화합하여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느냐가 네팔의 경제성장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 기독경영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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