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게시판
바이블25
크리스천라이프
커뮤니티
갤러리
성경/찬송가
지역정보
로중
전도
뉴스
QT
전도모음
Cristian YouTube
     
커뮤니티
칼럼
명언묵상이미지
하늘양식
오늘의책
십자가
명상
영상
설교
말씀
독자편지
독자편지 [120]
 
 
 
     
 
 
 
작성일 : 14-12-10 23:23
   
착한동네 카페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47  


착한동네 카페


군산에 가면 착한동네 카페가 있다. 장난감 같은 예쁜 건물에 카페, 어린이도서관, 미술관, 그리고 기도처도 있다. 들어가면 인상 좋은 아저씨가 맞아준다. 거기는 카페이며 동시에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놀 수 있는 도서관이기도 하다. 카페와 도서관이 분리되어 있지만 탁 트인 창으로 안이 보인다. 그래서 엄마들이 커피를 마시며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이 착한동네는 우리 실천신학대학원 졸업생인 박훈서 목사가 운영하는 곳이다. 옆에 목회를 하고 있는 교회가 있는데 굳이 건물을 하나 세워서 이러한 일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대단한 교회는 아니다. 소위 이야기하는 개척교회이다. 그런데 뜻한 바가 있어서 조립식이지만 아기자기한 건물을 하나 만든 것이다.


이 카페의 특징은 ‘미리내’ 카페라는 것이다. 이곳에서 음료를 마시는 사람이 잔돈을 남을 위해서 남긴다. 또는 기부금 형식으로 작은 돈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음료가 돌아갈 수 있도록 내는 것이다. 그야말로 미리 내는 것이다. 그런데 나를 위해 미리 내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 미리 내는 것이다. 이 비용으로 동네에서 일하시는 경찰, 택배원, 청소부에게 음료를 전하기도 하고, 근처 학교의 배고픈 학생들이 찾아와 당당하게 간식과 음료를 먹기도 한다. 아름다운 선행의 순환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미리내’의 정신은 돈으로 끝나지 않는다. 목사는, 실은 그는 착한동네 카페의 아저씨로, 또 줄여서 착한아저씨로 동네에서 통한다고 하는데, 지역에 있는 어르신들의 묵은 빨래를 책임지고 있다. 그런데 자신이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세탁소에 맡긴다. 그는 세탁소를 찾아가 어르신들이 힘이 없어서 못하는 묵은 빨래를 ‘미리내’로 좀 해달라고 세탁소 주인을 설득한 것이다. 그 선한 마음에 감동을 받은 세탁소 주인이 이 선행에 동참을 한 것이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미장원을 찾아간다. 한 달에 몇 번은 청소년 아이들의 머리를 좀 봐 줄 수 없겠느냐고 설득했고 미장원 주인 역시 기꺼이 이 선행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그는 동네에 미리내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동네 곳곳에서 선행이 일어나는 아름다운 마을을 만든 것이다.


그의 카페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재능을 미리내는 강사들을 섭외하여 ‘냅킨 아트’, ‘천연비누 만들기’ 등등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사람들이 찾아온다. 아이들이 찾아오면 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미술전이 열리기도 하고, 동네사진전이 열리기도 한다. 동네바자회도 열리고, 놀이마당이 펼쳐지기도 한다. 때론 음악가들을 초대하여 음악회를 열기도 한다. 청중은 동네사람이고, 착한동네 카페는 콘서트홀로 변한다. 평생 음악회에 가보지 못한 이들이 아이들 데리고 찾아와서 부담 없이 음악회를 즐기는 것이다.


그가 학교에 와서 자기 사역을 소개하는데 착한아저씨가 목사로 변해서 말한다. “착한동네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사람들에게 저는 이렇게 소개한 것입니다. 이 동네는 군산의 낙후된 동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님 나라, 착한동네를 이루어 보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렇게 동네에서 하나님 나라를 만난다.


조성돈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Copyright(c) 2012 http://bible25.bible25.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