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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16]
 
 
 
     
 
 
 
작성일 : 14-10-12 22:58
   
패러다임 쉬프트(Paradigm Shift)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87  


패러다임 쉬프트(Paradigm Shift)


1970년대에 전자시계 바람이 불었습니다. 당시 세계 시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던 스위스 시계회사들은 시침과 분침이 없는 전자시계를 보고 그게 무슨 시계냐며 전자시계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흐름은 이미 전자시계 대중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결국 시장의 주도권은 일본 시계 회사들이 가져가게 되었고, 스위스 회사들은 상당히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패러다임 쉬프트가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은준관박사께서는 ‘주류개신교와 혁명적 개혁“이라는 논문을 읽고 소회를 담은 서신을 보냈습니다. 은 박사는 편지에서 미국교회가 ‘여성목사안수문제’, ‘동성애자 수용’문제 같은 극히 작은 문제를 놓고 씨름하다가 미국사회와 미국교회를 파고드는 ‘세계화 흐름’과 인간사고의 구조를 흔들어 놓는 ‘신기술’의 등장, ‘젊은 세대의 문화혁명’앞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사람들을 빼앗기는 비극에 몰렸다는 안타까움을 피력했습니다. 그런 미국교회가 살 길은 개혁이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말입니다.


한국교회는 어떨까요. 한국교회의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은 대형교회입니다. 1980년대 후반 이후 한국 교회 그러면, 대형교회를 떠올리는 게 자연스런 일이 되었습니다. 그 이전 한국교회의 정신으로 불리던 민족교회, 고난 받는 교회의 전통과 정신은 어느덧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서울 강남, 대형교회’가 한국교회의 정신, DNA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것입니다.


목회자들을 보십시오. 그가 서울에서 목회를 하든지, 산간벽지에서 목회를 하든지 의식에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연령대도 마찬가지입니다. 60이 넘은 목회자나, 신학교를 갓 졸업하고 목회를 시작한 이나 동일하게 대형교회 의식으로 가득합니다. 대형교회 정신은 한국교회의 의식의 지층을 뚫고 무의식의 자리에까지 도달한 것처럼 보입니다. 목회자뿐 아니라 교인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예배도, 전도도, 찬양도, 교회 안의 프로그램도 대형교회 의식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대형교회 패러다임이 끝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이를 실감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여전히 오늘도 신학교에서는 대형교회 패러다임을 전제로 신학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대안을 찾는 일에 아예 손을 놓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신학생들이 어렵게 신학교육을 마치고 목회현장에 나오면 충격과 낙심에 빠지게 됩니다. 그들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던 대형교회 의식으로는 현실에서 제대로 된 목회를 펼쳐나갈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작지만 획을 긋는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작은교회박람회’가 그것입니다. 지난 10월 11일 감신대에서 ‘생명평화교회가 대안이다!’ 라는 주제와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 교회 찾기’를 부제로 열렸습니다. 한국교회가 새로워져야 한다는 말에는 누구나 동의합니다. 하지만 대안에 대해서는 피상적이거나 묵묵부답입니다. 박람회에 참여한 45개의 교회와 12개의 단체는 이에 대한 분명한 대안 찾기를 해 온 주체들입니다. 


한국교회의 패러다임 전환은 철저히 복음에 충실해야 합니다. 복음의 핵심인 생명과 평화를 담아내는 것이어야 합니다. ‘작은교회박람회’는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 교회들이 함께 힘을 모아 자신들의 모습을 한국교회에 밝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이 작은 교회뿐 아니라, 중형교회까지 번져나가 한국교회의 패러다임 전환을 일으키는 일대 사건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기를 손 모아 기도해 봅니다.


이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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