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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08 23:52
   
사라지는 일자리
 글쓴이 : dangdang
조회 : 427  


사라지는 일자리


얼마전 고속버스를 타고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검표원이 지나가고 내리면서 기사와 대화를 나누는데 이제 검표기계를 들여온단다. 일반 버스처럼 표를 사고 검표기에 대면 자동으로 검표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자기 같은 검표원은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고 걱정이다.


듣고 보니 큰 일이다. 간단히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기계를 도입하지만 문제는 그러는 사이에 거기에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다. 이러한 일은 우리 주변에 비일비재하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에서 하이패스가 들어오면서 자동차들은 수월하게 톨게이트를 통과하게 되었지만, 덕분에 많은 일자리는 사라졌다고 들었다. 이제 하이패스가 일반화되고 나면 아예 그 여성분들의 일자리는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과거에도 우리는 그러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 버스의 안내원들이다. 버스에서 이제 운전기사들이 요금수납까지 하게 되고, 버스의 문은 다 자동화가 되고 나니까 안내원들이 그렇게 필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날 안내원들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그 많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보고되는 바에 의하면 이 때 많은 여성들이 유흥가로 흘러들어갔다고 한다.


기술이 발달되면서 사람이 해야 할 일들을 점점 기계들이 감당하고 있다. 편리해지는 것 같지만 사람이 사라진다. 사람이 사라진다는 것은 그들의 노동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노동은 사람에게 맡겨진 소명이며, 동시에 의무이다. 거기서 우리는 삶의 의미를 찾고, 인간의 존엄을 찾는다. 성인이 되어 일자리를 갖는다는 것은 가족을 부양하며, 삶의 기초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거기서 우리는 사회적 인정을 얻는다. 특히 한국사람들은 일자리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 노동의 강도는 세계 어느 나라에 비해서 뒤지지 않는다. 대부분 정해진 출퇴근시간을 지키는 사람은 없다. 맡겨진 일이 있다면 ‘아니요’라고 이야기하는 직장인은 없을 것이다. 주어지는 일이라면 결국 다 해내야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안다. 일이 이렇게 고되어도 사람들은 직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나이가 들어도 은퇴하기 보다는 일 년이라도 더 일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것은 단순한 경제적인 이유만은 아닐 것이다. 노동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기계에게 밀려서 사람들이 그 일자리를 잃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야 비용이 절감되고, 노사관계로 인해서 속 썩을 일도 없어지고 하니 좋을지 모르지만 이 사회가 그렇게 병들어 가면 결국 동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공동체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바로 앞의 이익이 아니라 어떻게 함께 다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나누며 사는 것이다. 더불어 살 때 행복할 수 있고, 더불어 살 때 삶의 가치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공동체를 우리는 하나님 나라라고 이야기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샬롬의 공동체, 즉 창조의 질서 가운데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이 세상이 아름답게 유지되는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예수님이 이 땅에서 원하셨던 그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다. 우리는 그의 몸된 교회로 이 사역에 동참해 가는 이들이다.


조성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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