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토에서 살고 있던 인디언들은 일찍부터 삶과 죽음의 문제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지녔던 것 같다. 그들이 어떻게 이런 통찰력과 지혜를 터득하였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그들은 우리 인간의 삶(생명)과 사물들을 똑바로 바라보는 정견(正見)의 지혜가 있었던 것으로 사료된다. 다음의 시는 미국 본토의 토착민이었던 익명의 한 인디언의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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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메리카 인디언의 기도>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십시오!
나는 거기에 없으며, 거기서 잠자고 있지도 않습니다.
나는 이리저리로 불어가는 바람이며,
휜 눈 위에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섬광이며,
무르익은 곡식들을 비추는 햇빛이며,
소리없이 촉촉이 내리는 가을비입니다.
당신이 숨죽인듯 고요한 아침에 잠에서 깰 때면,
나는 하늘 위로 솟구처 오르는 말없는 새이며,
밤하늘에 부드럽게 반짝이는 별이랍니다.
나는 거기에 있지 않습니다. 나는 죽지 않았으니까요.
고로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
--A Native American Indian Prayer--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 on snow
I am the sunlight on ripened grain
I am the gentle autumn rain
When you awake in the morning hush
I am the swift, uplifting rush
Of quiet birds in circled flight
And the soft star that shines at night
I am not there, I did not die.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cry.
류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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