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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03 23:22
   
가족이 아닌 식구로
 글쓴이 : dangdang
조회 : 388  


가족이 아닌 식구로


요즘 관심을 가지게 되는 드라마가 두 편 있다. ‘유나의 거리’와 ‘괜찮아 사랑이야’라는 드라마이다. 이 두 편을 보게 되면서 가족이란 무엇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 두 드라마는 그 배경이 한 집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유나의 거리’는 한 집에 각종 범죄인들이 모여 산다. 그들은 일부러 모인 이들은 아니다. 그런데 방을 세 주다보니 주인은 깡패이고, 세 들어 사는 이들은 소매치기, 꽃뱀, 왕년의 주먹, 집을 버리고 도망 나온 커플, 사기꾼 등이다. ‘괜찮아 사랑이야’라는 드라마에서는 한 집에 정신과 의사 두 명과 정신적 문제가 있는 두 사람이 산다. 서로 얽혀있는 관계이기는 하지만 뚜렷이 이들이 모여서 살아야 할 이유는 없다. 그런데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 두 드라마를 보면서 ‘가족’을 떠 올린 이유는 이 두 집이 모두 유사가족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것이다. 가족이라는 것을 혈육이라는 관점에서 이해를 한다면 이들은 결코 가족일 수 없다. 아버지, 어머니, 자녀 둘로 이해되어지는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가족의 형태를 가지고서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약간의 공통점을 가지고, 한 지붕 아래서 삶을 공유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들은 가족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니 가족이라는 단어가 불편하다면 식구하고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식구라고 하는 것은 먹을 식(食)자에 입 구(口)자를 써서 한 집에서 함께 밥을 먹는 이들을 뜻한다. 우리 조상들은 가족이라는 개념을 함께 한 상에 둘러 앉아 밥을 먹는 사람이라고 이해를 한 것 같다. 이와 비슷하게 가족이라는 소개를 ‘한 솥 밥 먹는 사람’으로 소개하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이라는 개념을 밥이라고 하는 개념을 매개로 해서 이해를 한 것이다.


요즘 우리가 가족해체라는 말을 쓰고 있다. 예전과 같이 혈육이나 천부의 명으로 여겨졌던 가족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평생 검은머리가 팥뿌리가 되도록 사는 백년해로의 부부는 이제 그렇게 상식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젊은 사람들이 성격차이를 핑계로 하여 이혼을 너무 쉽게 이행하고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쉽게 얘기해서 아이들 다 결혼시켜 놓고 홀가분해졌을 때 이혼하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즉 이혼에 있어서 나이나 여건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아이의 유무가 이혼에 변수가 되지 않는다. 아이를 봐서 살았다는 것도 이제는 옛날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니 아이들도 부모를 믿지 않는다.


가족해체는 이제 현실이다. 그 결과는 앞의 두 드라마가 보여주고 있듯이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만들고 있다. 이제는 혈육의 의미를 갖는 가족이라기보다는 한 지붕 아래 살고 한 솥 밥을 먹을 수 있는 식구라는 개념으로 이해해야할 때가 된 것이다. 식구라고 하는 긴밀한 공동체가 혈육이라는 끈끈함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고 나눌 수 있는 바로 옆의 그 사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제 추석이라 가족이 모일 때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가족이라는 사랑과 정이 나누어지는 때이다. 그러나 그것을 너무 믿지 말 일이다. 가족이니까 하는 생각으로 던지는 언어적 상처와 무례는 엉뚱한 반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조심조심 옆집 아이 대하듯 식구 되신 분들 잘 대하여야 할 일이다. 참 한심하지만 명절을 무사히 넘길 수 있는 지혜이다. 그래도 어르신으로 기도 가운데 축복해 주는 일은 모두 받을 일이니 복에 복으로 더해 줄 일이다.


조성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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