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게시판
바이블25
크리스천라이프
커뮤니티
갤러리
성경/찬송가
지역정보
로중
전도
뉴스
QT
전도모음
Cristian YouTube
     
커뮤니티
칼럼
명언묵상이미지
하늘양식
오늘의책
십자가
명상
영상
설교
말씀
독자편지
독자편지 [114]
 
 
 
     
 
 
 
작성일 : 14-08-30 16:45
   
재생전기 직거래
 글쓴이 : dangdang
조회 : 391  


재생전기 직거래


서울시에서 청계천에 소형 수력발전기를 설치한답니다. 모두 3대를 설치한다는데요. 이 발전기는 구조가 아주 간단해서 흐르는 물에 터빈만 설치하면 끝! 이라는 군요. 크기도 작아서 물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더 솔깃한 것은 여기서 생산되는 전기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무료로 충전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광통교 밑 수력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가지고 청계천 산책로에 5개의 충전부스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신선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우리 교회 옥상에 설치되어 있는 태양광 발전소가 떠올랐습니다. 우리 교회 옥상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우리 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한 것이지요. 교회 로비나, 혹은 카페에 충전기를 설치해서 교인들이나 주민들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하면 정말 근사할 것 같습니다.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햇빛 에너지를 직접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 받아쓴다면 얼마나 남다른 느낌이 들겠습니까.


우리 교회 태양광발전기의 용량은 10kw입니다. 하지만 전기는 그만큼 생산되지 못합니다. 제일 많이 생산되는 여름철에 일일 평균 7~8kw쯤 전기가 생산됩니다. 현황판이 로비에 설치되어 있어서 현재 발전량, 누적 발전량, 이산화탄소 저감량 등이 시시각각 수치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2년여를 살펴보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별로인 것 같습니다. 늘 보아왔기 때문에 무심하게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옥상에서 생산된 전기가 나에게까지 연결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겁니다. 아직도 자연 에너지, 혹은 재생 에너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구호에 머물러 있다는 걸 실감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자연 에너지의 혜택을 직접 받고, 자연 에너지와 연결되는 생생한 경험을 갖는다면 이런 의식에 틈이 생기고 결국에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이런 막연한 고민을 하던 중에 이필렬 교수의 ‘재생전기 직거래’ 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재생 전기에 대한 새로운 지평이 열리더군요. 이교수는 자신의 지붕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지붕에서 생산된 전기를 자가소비하고 남는 것은 다 버리고 있었습니다. 한국전력에 전기를 팔면 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생산한 깨끗한 전기를 원자력 전기와 섞어서 아무 표시도 없이 한국전력을 통해 파는 것은 의미 없다는 것이었지요. 그의 대안은 ‘전기 직거래’였습니다. 농산물을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직거래 하듯이 전기도 생산자와 사용자 사이에 직거래를 하자는 것입니다.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의 제안은 요약하면 세 가지입니다. ‘첫째, 한국전력에서 전기 생산자에게 전력망을 개방하고 사용료를 받는다. 둘째, 전기 생산자는 태양광 발전소에 계량기를 단다. 셋째, 소비자는 재생전기 생산자와 직거래 계약을 맺고 생산자에게 전기 사용료를 지불한다.’ 어떤가요, 불가능한 제안처럼 보이나요? 제 눈에는 세상을 정말 신나게 만들 혁신적인 제안으로 보입니다.


현재 정부에서는 재생가능 전기의 생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의 직거래에 대해서는 어떤 정책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규제하고 있다고 보는 게 옳겠지요. 재생 가능 에너지의 생산과 활용은 에너지 문제해결의 적절한 대안입니다.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반쪽 대안일 뿐입니다. 생산된 전기를 직거래하기 시작한다면 사람들은 재생 에너지를 새롭게 볼 것입니다. 재생 에너지가 구호가 아니라 대안에너지가 될 수 있구나!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쉽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그 길을 앞서서 여는 하나님의 창조질서 보전을 실천하는 ‘하나님의 아들들’(롬8:19)이 여기저기서 나타난다면 이는 우리 사회를 새롭게 하는 큰 희망이 되지 않을까요.


이광섭


Copyright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Copyright(c) 2012 http://bible25.bible25.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