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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14]
 
 
 
     
 
 
 
작성일 : 14-08-24 23:19
   
교황은 떠났고 우린 우리길을
 글쓴이 : dangdang
조회 : 344  


교황은 떠났고 우린 우리길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이 땅을 사박오일 동안 화사하게 불다 간 꽃바람이었다. 그를 대하는 이들에게는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가 따로 없었고, 불교나 그 어떠한 종교의 구별도 필요치 않았다. 보수와 진보도 가리지 않았고 높고 낮음도 있지 않았다. 그는 모두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져주는 따스한 손길이었기에 많은 이들이 한마음으로 환영하였다.


그러나 어디를 가도 굴절된 안경을 통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보니 그에 대해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소식에 미리부터 겁을 먹고 화들짝 놀란 사람들도 있었다 한다. 교세의 위축을 우려했기 때문이란다. 그런 이들은 믿음에 열심 있다는 사람들 중에, 그리고 목사들 중에 많았다 한다.


필자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서 본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었다. 그분의 모습 그대로일 수는 없지만, 그분을 닮은 모습임에는 틀림없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가난하고 힘이 없어 소외된 사람들의 가장 좋은 친구였다. 가난한 과부의 친구였고, 죄인의 대명사처럼 되어 버린 세리와 창기들의 친구였다.


그런데 프란치스코 그는 방한한 사박오일 동안 누구의 친구였는가. 맺힌 봉오리가 아직 피어 보지도 못한 채 수장되고 만 세월호 참사 유족들의 친구였고, 꽃다운 나이에 짐승만도 못한 자들에 의해 남의 땅의 전쟁터로 끌려가 성에 굶주린 군인들의 노예가 되어 몸도 마음도 갈가리 찢긴 위안부 할머니들의 친구였다. 그리고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와 밀양의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고초를 겪은 주민들, 용산참사 유족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 힘이 없어 서러운 이 모든 이들의 친구였다.


이 같은 그를 보고 위선을 떨고 있다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지만, 그렇게 일관되게 계속되는 위선이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아이들의 머리에 입을 맞추는 것 같은 건 그렇다 치더라도, 꽃동네에서 있었던, 제 손가락을 넣은 아이의 입에 천진하리만큼 부드러운 미소로 넣어 주던 그의 손가락을 보고 어찌 연출이라 할 수 있겠는가. 방한 사박오일 동안만도 그렇거늘, 그것은 그의 평생을 일관되게 관류하는 한 가닥의 물줄기로 이어진 나날이었다.


생각해 보면 그가 보인 모습은 사실 우리가 그렇게까지 가슴 뭉클하게 감동을 받을 일도 감격할 일도 아니었다. 예수의 제자 중의 제자라 할 수 있는 성직자가 스스로 낮아져 작은 자(약자)들을 보듬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그럼에도 우리는 왜 그를 그토록 열렬하게 환영할 수밖에 없었던가. 이 나라에도 성직자인 목사가 헤아리지도 못할 만큼 많은데, 그들이 그 당연한 일을 그만큼 아니 그의 절반만큼도 보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누구라 할 것도 없이 우선 필자를 봐도 그의 발꿈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에게 배우겠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물론 부분적으로는 배울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총체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그의 신앙 전부가 배울 대상이 된다면 가톨릭으로 개종해야 할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무엇 무엇은 그들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아니 그것도 온전하게 정확한 것은 될 수 없다. 우리가 배워야 할 궁극적인 대상은 어떠한 개인이나 집단이 되어선 안 된다. 그 대상에는 허점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배워야 할 온전한 스승은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뿐이다.


프란치스코 그는 예수의 가르침을 온몸으로 실천해 온 사람이다. 우리가 그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그 실천이라고 하는 점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구원은 오직 믿음 하나만으로 받는 것이라며 실천의 다른 표현인 행함을 애써 외면해 왔다. 믿음 아닌 것을 믿음으로 오해하여 강조한 것이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고, 죽은 것은 믿음이 아니다.


방법은 달리 없다. 오직 예수, 오직 성경뿐이다. 행함도, 그에 따른 방법도 예수와 성경에서 나온 것이 아니면 짝퉁일 수밖에 없다. 교회성장을 위한 수많은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 또한 마찬가지다. 기독교에 관한 모든 것은 예수가 중심이 되어야 하고 성경이 제시한 방법에 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해도 모래위에 지은 집이 되고 만다.


이는 너무도 당연하고 하도 많이 들어 진부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예수만큼, 성경만큼 우리에게 새로움을 주는 것은 없다. 예수에게서, 성경에서 새로움을 얻지 못한다면, 그래서 진부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예수께도 성경에게도 제대로 다가가지 못한 때문이다.


자! 이제야말로 예수께로, 성경에게로 돌아갈 때다. 그러니 가자, 예수께로! 성경에게로!


임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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