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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17]
 
 
 
     
 
 
 
작성일 : 14-07-17 00:07
   
정의와 평화의 입맞춤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80  


정의와 평화의 입맞춤


세월호 사건 생존 학생들이 안산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이틀에 걸쳐 걸었다. 이들이 요구한 것은 진상규명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한다면 세월호 특별법의 제정이다. 국회에서는 오늘까지 이 법을 통과하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허튼 약속이 되고 말았다.


오늘 아이들이 온다기에 여의도에 나가보았다. 다른 건 말고 아이들 고생하며 오는데 박수라도 쳐주고 싶었다. 정말 미흡하지만 아이들 오는 길에 그래도 외롭지 않게 그 많은 군중들 사이에서 박수라도 쳐주고 싶었다. 그런데 국회의사당 앞에 가보고 좀 놀랐다. 기자들은 많은데 생각했던 많은 군중은 없었다.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군중은 없었다. 혹 이렇게 잊혀지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7월 중순의 땡볕에 아이들이 힘겹게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느꼈다. 누가 지 한 몸, 지 마음 하나 추스르기도 힘든 이 아이들을 이렇게 거리로 내 몰았을까. 왜 그렇게 되었고, 왜 구조는 그렇게 되었는지, 이후 사후 처리는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제대로 밝혀 달라는데 왜 그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지. 당장 밝히라는 것도 아니고 이를 조사하도록 법을 만들어 달라는 것인데 왜 정치인들을 이것을 못하는 것일까.


어제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민서명 350만 부가 전달되었다. 유가족 중 일부는 단식농성 중이고, 일부는 안산에서 팽목항으로 십자가를 지고 도보순례를 하고, 많은 이들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길거리에서 서명을 받고 있다. 유가족들과 생존아이들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렇게 진실규명에 매어달리고 있다. 마치 이것이 살아남은 자들의 의무인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정작 정치권은 아무 응답이 없다. 특별법은 여야의 정쟁 속에 그냥 흘러가는 것 같다. 그 가족들과 당사자들의 애절함도, 수많은 국민들의 간절함도 이들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발버둥 치며 통곡하여 소리 질러도 이들은 아무 응답이 없는 것이다. 과연 이들에게서 진실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걸어보는 것이 가능할까?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의 안전을 저들에게 의지해도 과연 괜찮을까?


이제 국민의 분노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그 분노를 힘으로 보여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슬픔 가운데 자해하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국민들이 다 함께 이건 아니라고 호통 치고 다그쳐 나가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Remember 0416’ 아이들이 쓰고 온 양산에서 본 글이다. 세월호가 가라앉았던 바로 그 날을 기억해 달라는 것이다. 그 기억함이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숙고할 일이다. 단지 추억이 아니라 이 나라가 돌이킬 수 있는 회심과 행동의 기억이 되어야 할 것이다.


시편 기자는 우리에게 말한다. 정의는 평화와 입 맞춘다는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평화, 즉 샬롬은 정의를 전제하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정의와 평화가 유가족들과 생존학생들에게,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에게 함께 하길 기원한다.


조성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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