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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1-27 23:16
   
선교사들의 기도와 한국 민주화의 한 별, 오글 목사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9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429 [82]


선교사들의 기도와 한국 민주화의 한 별, 오글 목사

 

우리역사에서 선교사들의 역할을 매우 크고 심대하다. 새로운 문물과 과학 문명을 전달하기도 하였으며, 동시에 새롭고 낯선 종교나 이념을 소개.전파하여 기존 질서와 크게 충돌하기도 하였다. 조선 말기에 청에서부터 전해온 천주교와 천주실의 등 기독교는 심대한 사상적 갈등을 조선사회에 낳게 되었다. 정조와 같이 비교적 유화적 자세를 취한 군주도 있으나 이후 정순왕후 등 군주들은 자신의 정치적 이해를 위해 천주교를 심하게 탄압하여 많은 신부와 신자들이 죽게 되는 사건들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다양한 루트를 통해 기독교가 이 땅에 들어오게 되었으며, 성경이 소개되고 문물의 변화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알랜(Horace Newton Allen,1858~1932) 등에 의한 서양 의술의 소개, 발전과 일제 강점기에 우리의 부당한 여건과 억압받는 실상을 세계에 알리고, 민중을 복음으로 계몽하려는 시도들이 선교사들에 의해 확장되었다. 학교와 병원이 설립되고 신문물들이 봇물처럼 밀고 들어왔다. 이후 헐버트(Homer B. Hulbert, 1863~1949), 배설(Ernest T. Bethell,1872~1909), 스코필드(Frank W.Schofield, 石虎弼,1889~1970) 등 선교사와 아펜젤러(Henry G. Appenzeller,1858~1902), 언더우드(Horace G. Underwood,1859~1916) 등 선교사들은 실로 우리 역사를 바꾸는 심대한 영향을 미쳤고 지금도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마포 양화진의 선교사 묘역에 가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지며 선각자들의 헌신과 하나님과 이 민족을 사랑했던 선교사들의 피 흘린 헌신에 눈시울을 적시게 된다.

 

서구민주주의 사상과 기독교적 공의와 사랑의 복음을 전파하던 선교사들에게 오랜 왕조 국가를 지나 40년에 이르는 일본 등 외국의 간섭과 침탈 그리고 동족상잔을 지낸 우리에게 민주주의는 먼 미래의 어떤 것이었다. 그럼에도 오랜 의병과 동학 등의 투쟁과 혁명을 거쳐 온 우리에게 민중의 자의식과 서학에 영향 받아서 생성, 발전해 온 천도교, 대종교, 증산교, 원불교 등의 민족사상의 개화와 개벽사상이 우리 가슴속에 자라고 있었다. 특히 31운동의 강력한 민족의식과 독립운동으로 단련된 사상적 밑바탕은 탄탄하고 높고 깊게 민중 속에 자리해 있었다. 그것은 3.15 부정선거 등 이승만 정권 말기의 난맥으로 4.19라는 거대한 학생 민주운동으로 발현되었다. 5.16 쿠데타로 4.19혁명의 민주사상이 훼손, 변질되었어도 63사태 등으로 이어져 면면히 민주주의는 우리 의식과 무의식에 자리하고 있었다. 박정희 정권의 3선 개헌과 유신 등으로 독재의 길을 가면서 민중의 삶은 다시 피폐해져 가는 과정에 등장한 다양한 간첩조작사건 등이 나타나게 되며, 대표적 사건이 1974년 소위 '인혁당 사건'이다.

 

조지 오글(George E. Ogle)목사는 미국 감리교 선교사로 파송되어 인천에 근거를 마련하여 도시산업선교회를 시작하며 다양한 노동운동, 민주화 운동을 지속해 왔다. 오글 목사는 '인혁당 사건'의 허위와 억울하게 죽게 된 피해자들의 인권침해 등 진실을 국제사회에 알렸고 이는 집권세력의 미움을 사 강제 추방됐다. 도시산업선교에 힘썼던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창립하여 운영해 왔고, 74년 11월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목요기도회에 참석해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 조작됐다고 폭로했다.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17시간 동안 심문을 당했으며, 오글 목사가 이 사실을 해외에 알리자 박정희 정권은 추방을 결정했다. 한 달 뒤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오글 목사는 주먹을 높이 들며 “대한민국 만세, 하나님이 함께하길”이라고 외친 사건은 오래 기억되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오글 목사는 외국인이자 종교인으로서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해외에 알릴 수 있었던 중요한 인물"이라며 "한국의 민주화에 기여한 목사의 업적과 뜻을 정리하고 기릴 것"이라고 2020. 11.15 향년 91세에 그의 소천을 애도했다. 192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여섯 자녀 중 넷째로 태어난 오글 목사는 1954년 목사가 되고 한국으로 와 선교 활동을 시작해 이후 1974년 인혁당 사건으로 추방될 때까지 그는 '월요모임 선교사'로 불리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선교사로 활동했다. 민주화 이후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되는 등 오글 목사는 6차례 더 한국을 방문했다. 2020년에는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민주주의 발전 유공 포상' 국민포장을 받았다.

 

근래(2023.11.15.) 조지 오글 목사 3주기 추도예배가 진행되었다. 예배를 진행한 8대 총무이자 인천 ‘미문의 일꾼교회’ 담임인 김도진(63) 목사는 인천산업선교회를 이어 오며 교회부임한 이래 20여 년 동안 동일방직 노동 운동사를 비롯한 한국 산업화 과정 사료를 모아‘도시산업선교회 기념관’을 준비해왔다.“지금 우리가 당연시하는 일상의 여유와 평화가, 사실은 어느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져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해요. 지금 우리가 맘껏 누리고 있는 민주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맨몸으로 저항했던 사람들을 잊어선 안됩니다.”라 말한다. “인천산업선교회는 ‘약한 것을 강하게’를 지향해왔어요. 1980년대 중·후반 노동운동이 활성화된 뒤에는 지역사회 복지사업으로 눈을 돌렸죠. 그래서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인 노동자·장애인·저소득층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우리는 외국 선교사들이 개화기 우리민족에 미친 큰 영향을 다시 성찰하고 오늘의 우리사회와 교회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첫째, 별과 같이 영롱한 선교사들의 헌신, 업적과 그들의 기도를 기억하고 제대로 평가, 계승해야 한다. 교육, 의료, 사회복지 등 우리사회 거의 전 분야에 미친 그 업적들의 정부, 시민사회, 교회, 다수 대중의 차원에서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 둘째, 선교사들의 초기 기독교 정신을 회복하여 예수님의 참 가르침과 초대 교회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셋째,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는 작금의 우리사회에서 교회가 참 그리스도 복음으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 넷째, 한국 기독교가 권력과 금전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지 않고 가난한 자, 병든 자 그리고 고아와 과부, 나그네를 돌보며 사랑하는 예수님의 참 복음의 정신을 회복하며 실천해야 한다. 다섯째, 현실적으로 정교분리(政敎分離)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되, 정교일치(政敎一致)로 나아 갈수는 없는 역사적 경험들을 고려하여, 정교동심(政敎同心)을 지향하되 세부 정책과 방향은 협의와 협력을 통해 상생과 공존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주지하는‘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큰 계명과‘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가르침과 ‘자비(慈悲)와 생명(生命)’의 사상 등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굳건히 나아가야 할 것이다. 깨어있는 시민은 그런 정책과 정강을 주장하고 왜치며 일상에서 솔선수범 실천하며 동시에 구체적으로 이를 실현하는 정당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우리역사의 많은 선각자들과 선혈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세워진 이 나라가 평화와 통일로 세계 문화, 경제의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 이 땅에 뿌려진 순교자들과 선교사들의 피와 땀이 우리를 깨우고 있지 않는가? 우국충절의 선혈들의 기도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선교사들의 기도와 우리 선각자, 선혈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우리는 세계 선진국에 도달했다. 산길에 안개마저 자욱한 오늘의 우리 앞길을 우리의 각성과 열정으로 빛을 바라보며 전진해야 할 것이 아닌가. 성경은 말씀하신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Those who are wise will shine like the brightness of the heavens, and those who lead many to righteousness, like the stars for ever and ever)”(단 12:3)

 

김홍섭 장로  (시인, 인천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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