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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1]
 
 
 
     
 
 
 
작성일 : 23-10-11 00:15
   
한국의 알프스 평창의 현지인 맛집, 강남식당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4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231 [97]



한국의 알프스 평창의 현지인 맛집, 강남식당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강원도 평창은 공기가 맑고 산과 들이 아름다운 곳이다. 대관령양떼목장과 육백마지기라고 불리는 청옥산전망대만 가봐도 알프스를 연상시키게 하는 아름다운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청옥산전망대 위에서 보는 탁 트인 파란 하늘과 엄청난 크기의 풍력발전기의 풍경도 너무 아름답고 시원하다. ‘웰컴 투 동막골’ 영화촬영지도 평창 마탄면 동막골길 122번지에 있다. 평창은 공기 좋고, 볼거리도 있고 멋과 운치가 있는 곳이 분명하다. 

 

얼마 전 평창에 사는 아내의 지인이 집을 예쁘게 짓고 나와 아내를 초청해주었다. 아내와 학교 동기지만 나이가 꽤 많은 언니로 몇 년 전부터 다시 연락을 하고 서로 왕래하는 사이다. 현재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이 분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사람이 참 담백하다. 리더로써 함께 하는 이들을 소중히 여길 줄 알며, 더불어 행복하게 살려하고, 진솔하고 순박하다. 인생의 어려운 굴곡들이 있었지만 신앙과 인내로 잘 헤쳐 왔고, 그 결과 지금은 흔들리지 않는 차분한 거목 같은 느낌을 주는 분이다. 

 

200평 대지위에 깔끔하게 잘 지은 집 앞에는 잘 익은 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었고 앞마당에는 파와 깻잎, 고추, 가지, 오이 등이 심겨져 있는 텃밭이 꽤 넓게 자리 잡고 있었다. 25평의 내부도 집주인의 철학과 방향성이 잘 반영된 구조와 깔끔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차 한 잔을 마시며 집과 삶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식사시간이 되어 집을 나설 땐 미리 따 놓은 가지와 고추, 그리고 대파를 전해 주는 손길에서 손님을 대접하려고 고민하고 준비한 마음의 따뜻함이 느껴졌다. 

 

점심시간이 되어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데 평창의 대표적인 음식은 2가지라고 했다. 첫 번째는 바로 송어이다. 한강의 최상류지역인 평창의 오대천은 1급 청정수를 자랑한다. 이곳에서 1965년 최초로 북미산 송어양식이 성공했기에 지금도 평창 오대천에서는 송어축제가 열린다. 미탄면 동강자락에 평창의 송어 양식장이 모여 있다. 차갑고 맑은 평창의 계곡물로 키운 송어는 기름지고 찰진 육질이 특징이다. 우리가 지금 송어라고 부르는 물고기는 대부분 북아메리카 알래스카 러시아 등이 원산지인 무지개송어(Rainbow Trout)이다. 여러 가지 송어류 중 성장이 빠르고 번식력이 좋은데다 맛도 제법 좋아 찾는 이들이 많았기에 일찍부터 양식이 이루어졌다. 

 

또 한 가지는 메밀이다. 국내 메밀 산업의 본거지인 평창 봉평은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현대 단편문학의 대표적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품 배경지이다. 작가인 가산 이효석선생의 생가와 문학관도 있다. 메밀이 잘 재배되는 곳이기에 평창에 전통시장에 가면 다른 지역 전통시장과는 달리 메밀음식들이 주 메뉴이다. 메밀전, 메밀전병, 메밀칼국수, 메밀막국수, 메밀비빔국수, 메밀묵사발 등 다른 곳에서 먹을 수 없는 메밀음식들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날은 날씨가 쌀쌀해서 송어회나 메밀막국수보다는 뜨끈한 국물을 먹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졌고, 지인께서는 우리를 평창의 현지인 맛집인 ‘강남식당’으로 안내해주었다. 그 지역 공무원들이 많이 찾는 맛집이라고 했다. 겉은 평범한 가정집처럼 생겼다, 대문으로 들어가니 네모난 마당이 나오고 뼁돌아 작은 방들과 부엌이 보였다. 옛날식 가정집구조인데 실제로도 주인이 사는 집이다. 주인집 침대가 있는 방에도 손님을 받는다. 이렇게 방으로 들어가는 식당은 참 오랜만이다. 시골 할머니집이 생각나는 감성과 노포맛집의 느낌이 정겨운 분위기이다.

 

메뉴도 다양했다. 불백, 삼겹살, 오삼불고기, 삼계탕, 닭백숙, 닭도리탕, 매운탕, 곱창전골 곤드래밥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우리는 묶은지찜을 주문했다. 반찬은 8가지다. 오이김치, 무채김치, 도라지무침, 콩나물무침, 고추지무침, 꼬돌빼기무침, 쪽파김치, 그리고 가장 인상적인 반찬은 고추를 튀긴 뒤 양념한 것이었다. 이전에는 어떤 식당에서도 먹어보지 못했던 반찬이었는데 너무 맛이 있었다. 이 고추튀김 때문에 다음에 다시 오고 싶을 정도이다. 

 

주문한 묶은지찜이 나왔다. 잘 익은 묶은지와 돼지고기를 자작하게 졸이니 참 맛이 있다. 서대문에 김치찜으로 유명한 한옥집에서 먹던 맛과 비슷하다. 묶은지찜을 먹어보니 평창에 올 때마다 들려서 다른 메뉴들도 한 번씩 맛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주인할머니에게 이 식당 언제부터 시작하셨냐고 물으니 1970년대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50년이 넘은 식당이다. 평창읍내에 들렸다가 푸짐하고 맛좋은 한정식이 생각나면 들리기 좋은 곳이다. 아침식사도 황태해장국을 판매한다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평창은 볼거리와 먹거리, 멋과 맛이 있는 특별한 곳이다. 

 

 

임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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