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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8-31 01:16
   
예수님은 왜 자신을 인자라고 하셨을까?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3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029 [83]

 

예수님은 왜 자신을 인자라고 하셨을까?

 

신대원를 다닐 때 공관복음서 시간에 한 학생이 왜 예수님은 자신을 “인자”라고 했느냐고 질문했다. 그때 교수는 그것은 다니엘서 7장에서 유래한다고 말하고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나도 그 질문한 학생처럼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자신을 왜 “인자”(인간의 아들)라고 불렀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다니엘서를 비롯해서 신학책들을 읽으며 그 답을 찾아보려 했지만, 속 시원한 답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

 

독자들 가운데에도 예수님이 왜 자신을 인자라고 하셨는지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독자들을 위해서 마커스 보그와 존 도미닉 크로산의 『예수의 마지막 일주일』, 제임스 던의 『신약성경이 말하는 예수』 등을 참고해서 인자의 유래와 예수님이 왜 자신을 인자라고 하셨는지 알아보려 한다.

 

인자라는 용어는 에스겔서에 처음으로 나온다. 에스겔은 인자를 90번 이상 사용하는데, 거기서 인자는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말을 거는 호칭으로 사용되었다. 예를 들면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 발로 일어서라 내가 네게 말하리라”(겔 2:1)는 식이다. 여기서 인자는 히브리어 ‘벤 아담’(ben adam) 인데, 벤은 아들을, 아담은 인간을 뜻하기 때문에, ‘벤 아담’은 “인간의 아들”이라는 말이다.

 

에스겔서에서 사용된 인자라는 호칭은 약 400년 동안 구약에 나타나지 않다가, 기원전 2세기에 기록된 다니엘서에 변형된 개념으로 다시 등장한다. 다니엘서가 기록될 즈음 유대인들은 외세에 시달리고 있었다. 유대인들을 붙들어갔던 페르시아인들은 그 지역의 주도 세력인 마케도니아인으로 교체되었다. 그 후 유대인들은 시리아와 이집트에 의해 번갈아 가며 지배당했다.

 

그때 유대인들은 소위 묵시주의에 사로잡혔다. 그들은 역사 안에서 얻게 될 해방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고 초역사적으로 얻을 수 있는 해방을 꿈꾸었는데, 그들은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올 메시아를 기대했다. 이 메시아는 세계의 종말에 최후 심판을 주재하고, 그 후 하나님의 영원한 왕국을 땅 위에 건설할 분이었다. 

 

이 메시아를 다니엘서에서 “인자 같은 이”(7:13)로 불렀다. 다니엘서 저자는 에스겔서에서 “인자”의 호칭을 빌려왔지만 그것을 매우 다른 의미로 사용했다. 에스겔서에서는 “인자”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대상이었지만, 다니엘의 묵시에서 “인자”는 종말의 때에 모든 나라를 다스릴 권세를 받은 분, 다시 말해서 유대인들을 외세의 압제로부터 해방시킬 메시아를 가리킨다.

 

신약에 오면 예수님이 다니엘서에 나온 “인자”를 당신의 칭호로 사용하신다. 인자라는 칭호는 신약성경에 86번 나오는데, 공관복음서에는 69번, 요한복음에는 13번 언급되어 있다. 4복음서에서는 오직 예수님만이 자신을 가리켜 이 칭호를 사용하신다. 

 

4복음서 외에서 인자를 예수님의 칭호로 사용한 네 번의 사례는 스데반의 환상을 전하는 사도행전 7:56, 시편 8:4를 인용한 히브리서 2:6, 다니엘 7:1을 암시하는 요한계시록 1:13과 14:14이다. 사도행전, 히브리서, 계시록에 언급된 인자는 분명히 메시아로서의 예수를 가리킨다.

 

예수님은 공생애 초부터 자신이 메시아임을 의식하신 것으로 보인다. 예수님이 세례받으실 때 하늘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마 3:17)라는 음성이 들렸다. 그리고 예수님이 40일 동안 금식한 후 사탄의 시험을 받을 때 사탄은 예수님에게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마 4:3)이라고 말하면서 예수님을 시험했다. 

 

그리고 옥에 갇힌 요한이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서 장차 “오실 그이가 당신”이냐고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그 사실을 인정하셨다. 여기서 “오실 그이”는 이스라엘이 고대하던 메시아를 가리킨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인정하신 후에 예수님은 자신을 “인자”(마 11:19; 눅 7: 34)라고 언급하셨다. 이렇게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 그리고 인자가 모두 예수님을 가리킨다. 

 

그런데 예수님은 왜 하나님의 아들이나 메시아를 피하고 인자라는 칭호를 사용하셨을까?

 

다니엘이 살던 시대와 마찬가지로 예수님 시대에 유대인들은 외세의 지배에 시달리면서 그들을 해방시킬 메시아를 고대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다니엘서에서는 묵시주의의 영향으로 초역사적인 세상의 종말에 나타날 메시아를 꿈꾸었지만, 신약 시대에는 정치 현실에 직접 참여하는 메시아를 고대했다는 점이다. 

 

신약 시대에 유대인들은 메시아가 무력을 사용해서 로마의 지배로부터 그들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믿었다. 당시에 자기가 메시아라고 말하면서 로마에 항거하는 무력 폭동을 일으킨 지도자들이 나타났고 많은 사람이 그런 투쟁에 가담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폭력으로 로마와 싸우려고 하시지 않았다. 예수님은 비폭력 저항을 통해서 그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려고 하셨다. 

 

예수님이 병자들의 병을 고쳐주시자 그들이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했을 때, 예수님이 아무에게도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신 것은 사람들이 당신을 폭력을 사용해서 로마로부터 그들을 해방시킬 메시아로 오판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마 16:16)이라고 고백했을 때, 예수님이 그를 칭찬하시면서도 제자들에게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마 16:20)고 경고하신 것도 제자들을 비롯한 당시의 유대인들이 기대하는 그리스도(메시아)와 예수님이 생각하시는 메시아가 달랐기 때문이다.

 

신학자들은 사람들이 당신을 가리켜 하나님의 아들 혹은 메시아라고 말할 때, 예수님이 그것을 발설하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리신 것을 가리켜서 ‘메시아 비밀’이라고 말한다. 예수님이 자신을 인자라고 말씀하신 것은 이 메시아 비밀을 지키려 하셨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은 폭력을 행사하는 메시아로 오해받는 것을 피하시려고 다니엘서에 나오는 인자라는 칭호을 사용하셨다.

 

최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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