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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8-15 00:09
   
《어메이징 그레이스》 (Amazing Grace, 2006)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1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947 [84]

  

이진경 목사의 영화일기

 

《어메이징 그레이스》 (Amazing Grace, 2006)

 

 

 

교회에서 즐겨 애창하는 찬송가 곡의 대부분은 영미권의 찬송가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 번역 찬송들의 영어 원곡은 그 제목과 가사를 거의 알지 못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아주 예외적이게도 원곡의 영어 제목과 가사까지도 익숙한 찬송가가 있는데 그 곡이 바로 지금의 찬송가 305장에 실려 있는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이다. 이 곡의 원 제목이 <Amazing Grace>라는 사실은 상당히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알고 있으며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로 시작하는 영어 가사도 매우 익숙하다. 이 유명세는 분명 이 찬송가가 신앙에 상관없이도 전 세계적으로 즐겨 불리는 노래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 찬송가가 영국의 노예 해방이라는 정치적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찬송가의 작사가인 존 뉴턴은 노예 상인으로 노예선 선장이기도 했다. 1748년 뉴턴은 거센 풍랑 속 파선의 위협 가운데 하나님께 매달려 구원을 체험한 후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얼마 후 노예 상인을 그만두고는 열정적으로 노예제 폐지에 앞장서게 된다. 나중에 성공회 사제까지 된 뉴턴은 방탕하고 불의로 가득 찼던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찬양시를 짓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어메이징 그레이스’였던 것이다. 하지만 18세기 후반 수십 년의 노력을 통하여 실제로 노예무역 폐지 법안을 성사시킨 인물은 ‘영국의 양심’으로 불리는 정치인 윌리엄 윌버포스였다. 영화는 바로 이 윌리엄 윌버포스를 주인공으로 한다.

 

영국은 1807년 노예무역 폐지 법안을 통과시켰고, 1833년에는 노예제 자체를 폐지했다. 이 중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1807년 발효된 노예무역 폐지 법안 통과 200주년을 기념하여 미국과 영국이 합작하여 만든 영화다. 역사적으로 윌버포스의 멘토이기도 했던 존 뉴턴은 영화 속에서도 그의 노래와 함께 몇 차례 등장한다. 윌버포스는 존 뉴턴을 언급하며 ‘Amazing Grace’를 부르기도 하고 고민의 순간 직접 그를 찾아가 결정적인 조언을 얻기도 한다. 정치인 윌버포스의 노예제 폐지 운동이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그의 동기가 철저히 신앙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신앙 가운데 고뇌하며 하나님의 목소리를 고대하고 행동한다. 그가 노예제를 부정하게 된 가장 크고도 근본적인 동기 역시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을 동등하게 창조하셨다는 신앙, 그것뿐이었다. “하나님을 찾으셨습니까?” “하나님이 날 찾은 것 같네.” 하인과 나누는 대화는 그의 신앙의 순수함과 열정을 잘 보여주고, “자네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주를 찬양하는 데 쓰겠는가, 아니면 세계를 바꾸는 데 쓰겠는가?”라는 친구의 물음은 그의 신앙이 지닌 고뇌를 잘 보여준다. 두 번째 질문 앞에서 마침내 윌버포스는 이 두 가지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행동한다. 윌버포스의 삶은 지금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불의로 만연해가는 사회 속에서 오히려 점점 더 불의에 대항하는 목소리는 잃어가는 지금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윌버포스의 신앙과 행동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 분명하다. 신앙이 세상을 바꾸는 것과 무관하단 말인가? 이것이 양자택일의 문제라는 말인가? 이 둘이 결국 한 가지였음을 깨닫고 행동한 윌버포스, 이 깨달음과 행동이 이젠 우리 차례가 아닐까?

 

윌버포스의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당시의 영국 수상 윌리엄 피트를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후 역시 노예제와 관련된 영화인 《노예 12년》에 노예 주인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흥미롭게도 그가 이 영화들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는 회개의 마음이 있었다고 한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조상이 노예를 가혹하게 다룬 농장주였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그가 이렇게 노예제와 관련된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은 조상이 지은 죄에 대한 속죄의 차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이렇게나 아름답게 윌버포스의 삶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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