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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2]
 
 
 
     
 
 
 
작성일 : 23-07-02 07:52
   
켈트, 영혼의 동반자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0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713 [100]

 

켈트, 영혼의 동반자

 

  녹색의 나라 아일랜드의 수호성인은 성 패트릭이다. 5세기에 영국에서 온 그는 아일랜드를 ‘땅 끝’(행 1:8)이라고 여겼다. 아일랜드는 그리스-로마 문명권과 가장 멀리 떨어진 가장 미개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복음 전도자 패트릭 주교는 ‘땅 끝에서 양치는 목자’라고 불린다. 그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흔한 토끼풀 세 개의 잎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을 설명하였다. 가장 어려운 교리를 가장 손쉽게 풀어낸 것이다. 아일랜드의 국화가 된 토끼풀의 이름은 ‘샴록’(Shamrock)이다. 

 

  켈트십자가는 영국에서 대서양을 마주한 지역들, 스코틀랜드와 웨일즈 그리고 아일랜드의 십자가 전통이다. 켈트족의 원류와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면 켈트십자가가 있다. 사실 세상 어디를 가든 켈트십자가는 존재한다. 그만큼 가난한 아일랜드 이민자는 두루 뿌리를 내렸다. 잡초와 다름없는 토끼풀처럼 강인한 민족성이다. 

 

  ‘하이 크로스’라고 불리는 켈트십자가는 라틴십자가 중심에 원형을 두른 것이다. 십자가를 품은 원형은 거룩한 빛, 또는 신성한 태양의 둥근 띠이다. 십자가가 그리스도 경배라면, 원형은 태양 숭배의 흔적이다. 십자가를 수평선과 지평선의 만남이란 차원으로, 원형은 우주적 차원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6세기에 세워진 아일랜드 글렉달록 수도원은 더블린 근교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지이다. 그곳 무덤에 있는 오래된 켈트십자가들은 인생의 수레바퀴로 이해한다. 십자가 안에 죽음과 부활을 고백한 것이다.

 

  아일랜드에서 살아온 켈트인은 유럽의 인디언이라 불린다. 고대 켈트인을 연구하고 일상에서 그들의 언어를 사용했던 존 오도나휴는 ‘아남 카라’(Anam Cara), 곧 영혼의 동반자란 개념을 발견하였다. 영혼의 동반자는 ‘원래 같은 흙이었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 자기 삶의 숨은 비밀을 열어 보일 수 있는 사람, 나아가 영적인 안내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아남 카라 개념은 켈트십자가의 중요한 일부로 구성된다. 켈트십자가 중심에 담긴 원형을 가리켜 오도나휴는 ‘켈트인들의 마음은 직선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그들의 마음은 원과 나선형의 신비를 무척 존중한다’고 하였다. 

 

  “아남 카라, 그들의 만남에는 모남이 없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원에 매혹되어 있습니다. 켈트인들이 가진 십자가의 주위에도 원을 동반합니다. 십자가를 두르고 있는 둥근 원은 고통스러운 두 선이 교차하면서 만들어 내는 외로움을 덜어줍니다. 그것은 고독한 직선을 품에 껴안으면서 위로하는 듯합니다”(존 오도나휴 <영혼의 동반자>에서).

 

  아일랜드 켈트십자가는 기본형을 유지하면서 교회와 묘비 그리고 가정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을 장식하고 있다. 십자가에 담긴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은 물론 창조의 영성과 풍성한 생명 그리고 삶의 축복을 지향한다. 아일랜드 십자가 종류 중 ‘블랙 보그’로 만든 것이 있다. 이것은 검은 토탄(Turf)으로 5천 년 전 습지에 묻힌 식물이 썩지 않고 퇴적해 탄화된 것이다. 토탄을 떠내어 말렸다가 이를 겨울철 벽난로 연료로 사용한다. 이것은 아일랜드 고유한 십자가 재료가 되었다.

 

  아일랜드 사람들의 고난으로 점철된 역사는 평화를 염원하는 신앙과 축복에 대한 고백으로 이어진다. 1845년부터 3년간 계속된 감자 대기근으로 아일랜드는 인구의 절반이 감소하였다. 기아와 질병 때문에 신대륙으로 떠난 그들은 아메리카 이민자의 역사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고난의 내력이다. 

 

  12세기 들어 번번이 바이킹의 침략을 방어해준 이웃 나라 영국은 조금씩 간섭을 넓혀가던 중 1536년 헨리 8세가 아일렌드를 식민화하여 20세기 초까지 지배하였다. 아일랜드는 피의 투쟁을 거쳐 1922년에 완전히 독립하였다. 여전히 북쪽에 위치한 북아일랜드는 영국에 속하며 얼마 전 휴전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아일랜드 섬의 잔인한 십자가였다.  

 

  아일랜드 국기는 초록, 하양, 주황의 삼색기이다. 초록은 구교인 아일랜드를, 주황은 신교인 북아일랜드를 그리고 하양은 구교와 신교 사이의 평화를 상징한다. 그리고 국기보다 훨씬 오래된 켈트십자가는 더욱 깊고 오래된 평화에 대한 상징성을 담고 있다. 유럽의 인디언인 켈트족의 후손들에게 삶을 축하하고, 행복을 염원하는 시와 노래가 많은 배경이다. 켈트의 영성이 고유명사로 불리는 이유다.

 

송병구/색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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