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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18]
 
 
 
     
 
 
 
작성일 : 14-06-22 15:29
   
화병에 꽂힌 장미 사랑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72  


화병에 꽂힌 장미 사랑


얼마 전 “나는 화병에 꽂힌 장미를 그리지 않는다!”라는 김건희 작가의 글을 읽었다. 화병에 꽂혀 있는 꽃에서 기와 색의 움직임을 볼 수 없다는 이유다. 일리 있는 말이다. 더구나 화병에 꽂혀 있는 꽃은 금방 시들게 마련이다. 아내 생일을 맞아 장미 한 송이를 건넸다. 사랑한다고 말하기가 쑥스러워 장미가 내 마음이니 생일 선물은 이것으로 대신하자고 했다. 아내 얼굴을 보니 그렇게 실망하지는 않은 듯했다. 외출하고 들어와 보니 아내가 장미를 화병에 꽃아 부엌 식탁위에 놓은 것이다. 다음날 화병의 장미가 불그스름하게 활짝 피어 보기가 좋았다. 오래가지 않아 시들고 말 줄 알았는데 일주일이 넘도록 활짝 피어 있기에 기특하다고 생각했다. 일주일이 지난 어느날 저녁 아내와 말다툼을 하고 다음날 집을 나서는데 화병에 꽂힌 장미가 여전히 활짝 피어있는 것이다. 정작 장미를 건넨 장본인은 마음이 식어버렸는데 이놈의 장미는 분위기 파악도 못한다는 생각에 그만 장미를 화병에서 꺼내 쓰레기통에 버리고 말았다.


성서에서 남편의 사랑을 가장 간절히 원했던 여인이 있다. 바로 야곱의 첫째 부인 레아다. 야곱은 둘째 부인인 라헬을 사랑했던 것이다. 레아가 원했던 것은 다름 아닌 남편의 사랑이었다는 것이 그녀가 낳은 여섯 명의 아들 이름에서 잘 알 수 있다. 첫째 아들 이름은 르우벤, “보라, 아들이다!”라는 뜻이다. 이제 하나님께서 그녀의 고통을 불쌍히 여겨 아들을 주셨기에 남편이 자신을 사랑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은 이름이다. 둘째 아들은 시므온, “하나님께서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다!”라는 뜻이다. 셋째 아들은 레위, “내 남편이 지금부터 나와 연합한다!”는 소망을 담은 이름이다. 넷째 아들은 유다, “이제는 하나님을 찬송한다!”는 뜻이다. 레아가 낳은 다섯째 아들은 잇사갈, “하나님께서 보상해 주셨다”는 뜻이다. 여섯째 아들의 이름은 스불론, “하나님께서 소중한 아들을 주셨기에 이제 내 남편이 나를 존중히 여길 것이다”는 뜻이다. 이처럼 끝까지 레아가 원했던 것은 야곱의 사랑이었다(창세기 29장과 30장 참조). 아마 레아가 야곱에게서 원했던 것은 단지 마음이 담긴 장미 한 송이였을지도 모른다.


몇 일전 용기를 내 다시 장미 한 송이를 사들고 집으로 향했다. 아내는 “이 장미는 또 얼마나 가려나!” 혼잣말을 하는 듯 핀잔 섞인 목소리로 장미를 화병에 꽂았다. 비록 화병에 꽂힌 장미가 일주일을 넘지 못해 시들어 버린다 해도, 내 마음을 표현하는데 장미 한 송이로 충분해 보인다. 캐니 라저스 가수의 노래 중 “Buy Me a Rose”는 아내가 원하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장미 한 송이라는 것이다. 남편은 아내에게 크고 값진 선물을 주려고 열심히 일하지만, 정작 아내가 원하는 것은 남편이 직장으로부터 걸어오는 다정한 안부전화라는 것이다. 화병에 꽂힌 장미에서 사랑을 느끼듯이 행복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찾을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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