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과 거리를 따라 걷는 여행 - 스페인 마드리드(1)
신태하 목사
스페인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수도 마드리드는 상대적으로 볼 것이 적다는 평이 있다. 이곳을 스페인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경유지 정도로 여기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나, 필자는 스페인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라고 생각한다.
사진 1. 마드리드 아토차 역

사진 2.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

이곳은 하루 중 어떤 시간에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일명 잠들지 않는 도시로, 여행의 여러 다양한 목적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다. 오래 된 광장이나 거리, 시장에서 다양한 음료와 타파스를 즐기거나, 최고의 미술관을 방문하거나, 지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은 이 생동감 넘치는 도시를 즐기는 방법들이다.
사진 3. 마드리드 왕궁

사진 4. 마드리드 왕궁 내 알 데무네 성당

마드리드는 전 세계를 아우르던 제국의 수도로 넓다. 하루 만에 이 도시의 모든 것을 다 즐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마드리는 대부분의 스페인 도시들처럼 유유자적하며 여행하는 것보다는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편이 더 낫다. 이틀 정도가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여행객들에게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 5. 마드리드 레티로 공원1

사진 6. 마드리드 레티로 공원2

먼저 마드리드 왕궁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하라. 전 세계의 패권을 다투던 해상강국, 스페인의 옛 위용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궁전으로 프랑스의 베르사유에 비견할 만 하다. 겉으로도 눈에 띌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2800개나 되는 공간이 있는 내부의 화려함 또한 그에 못지않다. 기억할 것은 당일티켓을 구하기 쉽지 않으므로 꼭 예약 할 것을 권한다.
사진 7. 마드리드 왕궁1

사진 8. 마드리드 왕궁2

사진 9. 마드리드 왕궁3

그랑비아 거리를 따라 걸으라. 이곳은 마드리드 최고의 번화가로 유럽의 여타 대도시들에서는 만나기 힘든 화려함과 밤에도 즐길 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고급스러운 외관의 화려하고 높은 건물들, 백화점, 극장, 상점들이 즐비하고, 언제나 사람들과 차량으로 북적거리는 이 거리에서 휴식과 쇼핑, 그리고 도시가 주는 이점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사진 10. 그랑비아 거리1

사진 11. 그랑비아 거리2

사진 12. 그랑비아 거리3

스페인 광장으로 가라. 그랑비아 거리를 즐긴 후 계속 걷다보면 스페인 광장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는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세르반테스를 기리는 기념비가 서 있다. 기념비 중앙에는 그가 창조해 낸 돈키호테와 산초도 함께 서있으니 사진 포인트가 된다.
사진 13. 스페인 광장1

사진 14. 스페인 광장2

시벨레스 광장은 마드리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중에 하나로, 19세기에 지어진 아름다운 궁전 시벨레스 궁이 있어 붙은 이름이다. 지금은 우체국으로 쓰이고 있는데, 아날로그 시절의 감성을 따라 엽서나 편지를 써보면 어떨까? 지인이나 가족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보낸다면 여행의 감흥과 여흥이 더해지리라 생각한다.
사진 15. 시벨레스 광장1

사진 16. 시벨레스 광장2

사진 17. 시벨레스 광장3

솔 광장도 방문해야 한다. 스페인어로 ‘태양의 문’이라는 뜻을 가진 이 광장은 마드리드의 중심에 위치한다. 스페인의 수도답게 스페인의 각 도시까지의 거리 계산의 기준점이 되는 도로원표, ‘Km0'가 있다. 마드리드 시민들은 이 광장에 모여 새해를 맞는다. 새해를 알리는 종이 울릴 때마다 12알의 포도를 먹으며 새해소원을 빈다 하니 기억하면 좋다.
사진 18. 쏠 광장1

사진 19. 쏠 광장2

사진 20. 쏠 광장3

마요르 광장을 지나 산 미구엘 시장에서 첫 날 일정을 마무리하라. 마요르 광장은 중세 시대부터 마드리드 시민들의 각종 행사와 모임 장소로 쓰이던 곳으로, 벼룩시장이 열리고 각종 이벤트와 볼거리가 많은 광장이다. 광장에서 이어지는 메손 거리에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선술집들이 즐비하며, 그 길 끝에는 마드리드 최대의 재래시장 산 미구엘 시장이 있으니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은 곳이다.
사진 21. 마요르 광장1

사진 22. 마요르 광장2

사진 23. 산 미구엘 시장1

사진 24. 산 미구엘 시장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