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철상회의 건강한 농산물
임석한
내가 마음으로 아끼는 후배목사님이 있다. 같은 지방에서 목회하는 김민철목사님이다. 언제 봐도 미소를 잃지 않는 밝은 표정의 김목사님을 지켜보면서 늘 도전을 받곤 한다. 그가 목회하는 한솔교회는 소위 미자립교회다. 그는 10년 동안 등록교인 없이 아내와 세 자녀들과 함께 온전한 예전의 예배를 드려왔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의아해할 수 있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는 현실과 환경이 있을 수 있다.
그는 충분히 좋은 목사이다. 성경과 신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도와 진솔한 설교의 능력도 있다. 목사답지만 그리스도인답다는 표현이 더 적합한 인상과 외모, 겸손하고 성실한 성품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오래전부터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적어왔는데, 얼마 전 조이북스라는 출판사에서 그의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주었다. 한숨에 읽고 감동을 받았다. 궁금하신 분들은 “성도는 우리가족 뿐입니다”라는 김민철목사의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시기 바란다.
그는 목사이지만 생계를 위해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3명의 아이들에게 영어과외도 하고, 오랫동안 외주편집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다. 한 출판사에서 도서포장 아르바이트도 하고, 노인대학 강사로서 성경교리를 강의하기도 한다. 그가 가진 또 하나의 직함은 ‘민철상회’대표이다. 소농으로 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돕기 위해서 ‘민철상회’의 대표가 되었다. 민철상회에서는 쌀과 감자, 고구마등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인들에게 농산물을 소개하여 필요하신 분들의 주문을 받고 판매도 하지만 정작 자신의 수입은 전혀 없다. 부모님이 소농이다 보니 농산물을 열심히 생산하셔도 판로 탓에 인건비도 제대로 못 건지는 일들이 다반사여서 아들로서 판매를 도와드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바쁜 농사철에 일손이 필요할 때는 자신도 부모님이 계신 당진에 내려가서 직접 농사를 돕기도 한다.
소농들은 1년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직거래로 판매하지 않으면 농산물 차를 이용하는 것이 유일한 판로이다. 수확 철이 되면 농촌에 매일 농산물 차가 다니면서 각 농가가 수확한 것들을 차에 싣고 인천농산물시장이나 가락시장으로 간 후 경매를 받는다. 그러면 경매 가격에서 박스당 운임과 수수료를 뗀 후 농민의 통장으로 입금이 되는데 농산물 가격은 매일 변동되고, 해마다 다르기 때문에 농산물 경매 가격이 낮을 경우에는 정말 인건비도 못 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가끔 뉴스를 보면 농작물을 갈아엎는 경우를 보는데 수확 비용이 갈아엎는 비용보다 높기 때문이다.
김민철 목사 자신의 이름을 걸고 ‘민철상회’라고 이름을 진 것은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농산물만 판매하기 때문이다. 한결같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부모님과 친지들이 농사로 생산한 농산물만 판매한다. 쌀(쌀,현미, 찹쌀, 찰현미)과 감자와 고구마 외 그때그때 생산한 것들(양파, 도토리가루, 서리태콩)을 판매하고 있는데 필자도 오랫동안 구입해서 먹고 있다. 그런데 정말 맛이 있다. 밥맛이 정말 좋은 쌀이다. 수미감자와 호박고구마도 정말 맛이 있다. 홍천에 농사를 지으시는 장인어른에게 호박고구마를 보내드린 적이 있었는데 정말 맛있다고 하신다.
최근 쌀 소비가 줄었다는 보도가 뉴스로 나왔다. 실제 농가에서는 쌀이 전보다 팔리지 않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한다. 농촌을 돕는 마음, 감리교목사를 돕는 마음으로 쌀을 주문해주시면 정말 맛있는 밥을 해 드실 수 있음을 약속한다. 지금 햅쌀과 현미와 찹쌀과 찰현미 그리고 서리태콩을 판매하고 있다. 아래 페이스북을 클릭하면 민철상회를 만날 수 있다. 필요하신 분은 구입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민철상회: 010-8634-9529 (김민철목사,한솔교회)
https://www.facebook.com/minchul.kim.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