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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2]
 
 
 
     
 
 
 
작성일 : 23-02-08 01:37
   
목사의 소명과 노포의 장인정신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7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8940 [117]

 

목사의 소명과 노포의 장인정신

 

고등학교 때 백혈병에 걸려 생사가 위험해진 친구를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를 했었다. 신앙이 깊지 않았던 나는 뭔가 조건부약속을 해야 하나님께서 좀 더 내 기도에 귀를 기울여주실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내 인생 처음으로 서원기도를 했다. “하나님!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의사가 가망이 없다고 한 상황이기에) 하나님께서 기적을 베풀어주셔서 이 친구가 건강을 되찾게 된다면 제가 목사가 되어 일생을 바치겠습니다!”라고 말이다. 그 후 1년이 지나서 그 친구는 놀라운 회복을 하게 되었고 건강을 되찾아 퇴원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한 서원을 지키기 위해서 감리교신학대학에 입학했다. 물론 서원을 지키기 위한 의무감도 있었지만 그 친구를 위해 기도하면서 경험한 은혜로 인해 목사가 되겠다고 결단하는데 큰 주저함은 없었다. 

 

그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내가 궁금한 것이 있었다. ‘목사가 되려면 소명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소명이란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다. 뭔가 확실한 하나님의 음성이나 표적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궁금증이었다. 교회학교 선생님에게 물어보아도 속 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소명이 무엇일까? 소명은 하나님의 부르심(calling)이다. 한자로 부를 소(召,) 목숨 명(命), 즉 하나님께서 나의 생명을, 인생을 부르신다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께서 부르셨을까? 나는 친구의 백혈병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다고 고백한다. 서원하게 하신 것도, 그 서원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주시고 신학교에 가게 하신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고 그 은혜로 하나님께서 나를 목사로, 말씀전하는 자로, 목회자로 부르셨다는 확신, 이것이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신 소명의 과정이었다. 이것이 아니면 난 다른 것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고, 꼭 이 일을 해야 한다는 그런 마음이 있었음을 볼 때 그것은 확실한 부르심이었다 그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고 피를 끓게 한다면 그것이 부르심의 증거이다. 때로는 예레미야처럼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 할지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 안할 수 없는 일, 안하고는 견딜 수 없는 일, 바로 그것이 소명이다.

 

사명은 무엇일까? 소명자, 즉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에게 주어진 미션(mission)을 말한다. 소명을 받은 자, 보냄을 받은 자에게 맡겨진 일이 사명이다. 목사의 소명을 맡은 자에게 맡겨진 설교와 목회와 선교의 사역이 바로 목사의 사명인 것이다. 사명감이 투철하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소명, 즉 부르심에 대한 확신이 먼저 선행되어져야 한다. 소명에 대한 자각이 있을 때, 내게 주어진 사명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사명감이 없다는 것은 소명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소명자라는 확신과 자각이 있는가? 이 질문은 우리가 수시로 물어야 할 질문이다. 목사가 이런 신성한 소명에 대한 자각이 없다면 어떤 사람의 표현대로 광대 짓에 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수많은 소명자들, 즉 하나님이 부르신 사람들이 나온다. 아브라함, 모세, 기드온, 입다, 삼손, 요나, 예레미야, 이사야, 에스겔, 12제자와 사도바울이 있다. 이들 중에는 부르심을 받았지만 소명을 거부하거나 잊어버린 이들도 있고, 자신의 소명에 대한 분명한 자각을 하고 산 이들도 있다. 소명에 대한 확신과 사명에 뜨거운 열정이 있는가? 아니면 삼손과 요나처럼 소명을 거부하고 잊어버린 채 방황하고 있지 않은가?

 

글 쓰는 요리사로 유명한 박찬일 셰프의 책 《노포의 장사법》을 읽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26곳의 노포를 소개하고 있다. 소개된 식당들의 평균 업력이 54년이다. 그가 소개하는 노포의 공통된 장사법이 있다. 그것은 노포들을 운영하는 주인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음식을 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창한 철학은 없지만 그들은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음식에 대한 진심과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와 일생을 바쳐 같은 일을 한결같이 지속하는 뚝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아마도 작가가 이야기하는 사명감은 장인정신(한 가지 기술에 통달할 만큼 오랫동안 전념하고 작은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이고자 노력하는 정신)의 다른 표현이 아닐까 생각된다. 

 

며칠 전 어떤 목사님의 방송을 통해서 자기 교인이었던 김천설렁탕 사장님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다. 김천설렁탕집 사장은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설렁탕 한 그릇을 끓여도 예수님 대접하는 마음으로 끓여요. 그래서 모든 재료를 최고로만 써요. 제일 좋은 것으로 임금님에게 진상하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대접하는 마음으로 설렁탕을 끓여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께 대접하는 마음으로 최고의 정성을 다해서 설렁탕을 끓이는 일을 그의 사명이라고 여긴다면, 아마도 그 이전에 자신을 설렁탕집사장이라는 직업으로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셨다는 소명의식이 그에게 있었을 것이다. 장사를 해도 소명과 사명에 대한 자각이 이렇게 중요하다면 목사에게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나는 소명자인가?

 

임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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