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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7]
 
 
 
     
 
 
 
작성일 : 23-02-02 23:58
   
흥행의 조건
 글쓴이 : dangdang
조회 : 97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8916 [130]

 

흥행의 조건

 

  중학교시절 주인공의 대사를 외울 정도로 읽었던 만화책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괜히 마음이 설렜습니다. 등장인물들과 감동적인 장면이 머릿속에 지나가면서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봐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처럼 느낀 사람들이 많았는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꽤 흥행한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종이 위에 있던 흑백 만화와 활자가 큰 화면비율과 생생한 색, 실감나는 대사와 움직임으로 재탄생했음만으로도 추억을 되살리며 기대와 흥분에 차서 영화관 매표소 앞을 오갔을 아저씨들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부흥하는 교회는 언제나 새로운 얼굴들을 앞에 세운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단순히 새신자, 새가족이 많다는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입니다. 예수를 믿어 삶이 변화된 사람입니다. 교인수의 증가를 지상목표로 설정했던 성장주의자들도 ‘회심자의 수’, ‘거듭난 사람들’이 역동적인 교회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바닷가였던 동네 그래서 해안로를 지나 마을 어귀 상가 2층에서 목회하고 있는 동네목사도 이 사실을 온 몸으로 경험합니다. 코로나-19 기간에 교인이 몇 사람 늘었느냐 줄었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거듭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그 교회에 살아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죄의 위협과 흔들림 속에 위태로움은 여전히 있지만, 그것을 견디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교회는 다시 부흥을 합니다. 교회의 역사가 그것을 증명해왔습니다. 

 

  예배와 전도, 심방, 훈련과 같은 목회 활동은 물론 예배당 청소부터 관리, 물품 구입, 간단한 설비까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하는 것 같은 외로운 단독목회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사람의 도움은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때때로 만나는 거듭난 영혼들입니다. 아내도 하나님이 주셨고(전9:9), 자식들도 여호와의 기업이고 상급(시127:3)인데다, 거듭난 영혼은 오직 성령의 죄 씻음과 새롭게 하심(딛3:5)으로 가능한 일이니 사람을 통해 온 것이지만 출처는 결국 하나님입니다.

 

  그중 거듭난 영혼의 이야기는 교회에 가장 큰 활기를 더해줍니다. 거듭난 영혼을 자주 만날 수 있는 교회는 규모와 상관없이 살아있는 교회입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들까지도 SNS에 기재・공유하는 시대에 교회는 중요한 증언(Testimony)을 잃어버렸습니다. 긴급수혈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연예인이나 유명한 간증하는 사람을 불러다 세우는 것은 환자와 일치하지 않는 피를 수혈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 영혼을 새사람으로 변화시킨 현장감 있는 성령의 역사가 증언되어야합니다. 

 

  기도하는 어머니, 기도하는 아내의 사랑과 가족들의 전적인 지지 안에서 믿음의 길로 새롭게 접어든 가장의 이야기, 10년간 만났던 동네 목사의 초청에 무심하다가 어느 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새벽기도로 시작해 세례를 받고 직분자로 살아가는 한 남자, 평생 찾아 헤맨 사랑(예수 그리스도)을 마침내 찾았다며 주일 예배에 성실하게 참여하는 중년의 여인을 교회에서 만날 때, 자신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이제부터 자신과 태어난 새 생명도 믿음으로 살아가리라 결단하는 젊은 부부의 이야기를 들을 때 부흥을 경험합니다.

 

  생각해보니 그 이름과 얼굴은 새로운 사람들이었지만 이전에 전혀 몰랐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성서와 교회역사에서 종종 등장했던 사람들, 예수를 만난 사람들이었습니다. 전설 같은 이야기 속에 있었던 사람들이 오늘 이 시대에도 거듭나서 거룩의 길을 가는 순례 여정의 동반자들이 되었습니다. 교회는 그렇게 죄 용서받은 사람들, 다시 태어남(重生)을 경험한 사람들의 고백이 겸손히 되뇌어질 때 부흥입니다. 

 

  이른바 몰입과 의존을 부추기는 종교 흥행사와 교회 역사에서 나타난 부흥과 부흥 운동의 주역들은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단순 흥행을 부흥으로 여겨서는 안되는 본질상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재해석 된 명작으로 인해 감염병 이후 다시 극장가에 불어온 훈풍 같은 현상이 교회에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주말에 영화를 보고 나와서 옆 사람과 밝은 얼굴로 대화를 나누며 식당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보다 더한 기쁨을 매주 예배당에서 마주칠 수 있기를...

 

신현희 목사/안산나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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