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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1-17 20:38
   
고짠(고소하고 짭짤한)한 매혹의 빵 소금빵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6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8834 [114]

 

고짠(고소하고 짭짤한)한 매혹의 빵 소금빵

 

딸이 최근 가장 좋아하는 빵은 소금빵이다. 빵집이나 베이커리 카페에서 딸에게 전화를 하게 될 때면 꼭 소금빵을 사달라고 한다. 처음 들었을 때는 생소했는데 먹어보니 의외로 맛이 있다. 내가 어린 시절에는 전혀 맛보지 못한 빵이다. 

 

소금빵은 버터를 듬뿍 넣은 반죽을 통통한 초승달 모양으로 만든 뒤 소금 알갱이를 뿌려 구운 빵이다. 모양은 크루아상과 비슷하다. 이름이 소금빵이기에 짜기만 한 것 아니야? 하고 생각되지만 버터의 고소함과 소금의 짭짤함이 어우러지는 고짠한(고소하고 짭잘한) 맛이다. 지나치게 짜지도, 달지도 않으면서 부드럽고 담백한 맛임에도 중독성이 강해 계속 찾게 되는 매혹의 빵이다.

 

소금빵의 원조는 일본이다. 소금빵은 2003년 일본의 남서쪽에 위치한 에히메현의 한적한 바닷가 마을인 야와타하마시에 있는 작은 빵가게 팡 메종(パン·メゾン)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에히메현은 일본의 남부지방으로 날씨가 아주 더운 바닷가이다. 그 중에서도 야와타하마시는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여 여름에는 습한 무더위가 특징이다. 바닷가이니 어업이 발달했다.

 

‘팡 메종’의 사장 히라타 미토시는 여름만 되면 식욕이 떨어져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여름에도 모두가 좋아할 만한 신제품을 구상하고 있었다. 2003년 고향을 찾은 큰 아들로부터 요즘 프랑스에서는 빵에 소금을 뿌린 것이 잘 팔린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들의 말을 힌트 삼아, 더운 지방에서 땀으로 배출이 되기 쉬운 염분을 보충할 수 있는 소금빵에 도전했다. 소금빵을 일본에서는 ‘시오팡’이라고 부른다. 시오는 소금을 뜻하고 ‘팡(パン)’은 포르투갈에서 빵을 일컫는 ‘팡(pao)’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직역해서 소금빵을 시오빵으로 부르기도 한다. 

 

프랑스의 소금빵은 바게트같이 딱딱한 식사빵을 소금에 찍어 먹는 형태였지만, 히라타미토시 사장은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먹기 편한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듭했고, 결국 버터 한 덩이를 반죽에 넣어 돌돌 감는 방법을 찾게 되었다. 일반적인 버터롤은 빵 무게의 10%정도 버터를 사용하지만 팡 메종의 시오빵은 버터 비중이 약 20%나 된다. 넉넉한 버터 때문에 빵을 굽는 동안 버터가 녹아 내려 반죽 안에 적당한 공기층이 생기고 식감도 쫀득해졌다. 또 겉면도 바삭거렸다. 여기에 특제 암염을 더하니 빵맛이 확 살아났다고 한다. 

 

시오빵의 성공을 히라타 사장은 확신했다. 결국 4년이 지난 후 전국으로 입소문이 나게 되었다. 특히 소금빵 인기는 근처 어시장 일군들로부터 시작되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엔 몸을 쓰는 어시장 일군들의 염분보충이 필수였는데 염분보충에 좋고 간편하게 집어 먹을 수 있는 소금빵이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어시장 사람들에게 소금빵은 ‘커피나 주스가 필요 없는 빵’으로 사랑을 받았다. 

 

이후 고등학교 일대로 소금빵의 인기가 퍼져나갔다. “한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새로운 식감의 빵”으로 붐이 일어났다. 낮에 빵을 사러 갈 수 없던 학생들이 부모에게 부탁하게 되었고 후에는 어머니들 사이에서 소금빵 인기가 퍼져나가게 되었다. 그렇게 팬 층이 확대된 시오빵은 초창기엔 하루 100개만 팔려도 대박이라고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1000개를 넘어섰고 주말에는 타 지역 사람들도 몰려들어 하루 6000개가 팔리는 초대박 상품이 되었다. 

 

시오빵의 맛을 결정체는 역시 소금이다. 팡 메종에서는 엄선된 암염을 사용한다. 암염은 결정 구조가 단단해서 빵을 구울 때 나오는 수증기 속에서도 잘 녹지 않고 알갱이가 살아 있다. 빵집에서 소금빵을 구입했다면 빵에 얹어진 소금의 짭짤함과 버터의 풍미, 그리고 부드러운 빵의 질감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길 바란다. 아는 만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는 말씀도 기억하면서 소금과 같은 교회와 성도의 사명과 정체성도 생각해보길 바래본다. ​ 

 

임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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