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라이프가 가능한 빛의 해변 - 스페인 카디즈
신태하 목사
카디즈는 스페인의 수많은 유명한 해변들 중에서 <코스타 데 라 루즈>, 즉 빛의 해변의 중심에 자리 잡은 도시다.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지 않는 해변이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스페인 해변 중에서도 느긋함과 여유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해변이다.
사진 1. 카디즈 풍경1

사진 2. 카디즈 풍경2

이 도시의 크기는 400평방 마일에 불과하여 도보로 도시 전체를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도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스페인에서도 은퇴 이후의 삶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도시로 진정한 커뮤니티 정신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사진 3. 타비라 타워1

사진 4. 타비라 타워2

카디즈에는 지중해의 황금빛 해변과 수풀이 우거진 녹지, 오랜 역사의 흔적들이 즐비하다. 스페인의 남단 대서양 해안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인 카디즈는 서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며 3,000년 이상 동안 지역의 중심지였다.
사진 5. 제노비스 파크1

사진 6. 제노비스 파크2

이 도시를 유명하게 한 것은 스페인의 대항해 시대에 크리스토퍼 콜럼부스가 카디즈에서 그의 두 번째 항해를 떠난 일이다. 이후로 수세기에 걸쳐 탐험, 교류, 무역, 정복의 관문 역할을 함으로써 스페인의 황금시대를 여는데 일조한 곳이기도 하다.
사진 7. 산타 카탈리나 성1

사진 8. 산타 카탈리나 성2

카디즈 어디를 방문하든 자연과 문화, 역사의 흔적들을 접할 수 있는데, 특히 해변이 가장 유명하다. 대서양의 강한 파도와 급류에 의해 형성된 해안은 잔잔한 멋진 해변과 더불어 3,000년 이상 인간이 살아왔음에도 길들여지지 않은 야성을 보여주는 것도 큰 매력이다.
사진 9. 카디즈 해변1

사진 10. 카디즈 해변2

카디즈에서는 스페인 최남단까지 여행할 수도 있는데, 가는 동안 ‘자하라 데 로스 아튠즈’와 ‘엘 팔마’ 같은 굽이지지 않은 모래사장과 ‘칼라 드 로슈’ 같은 높은 절벽에 생긴 바위 동굴들이 있는 수 마일의 모래해변이 펼쳐져 있다.
사진 11. 카디즈 해변3

사진 12. 카디즈 해변4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과거의 유물이나 유적들도 화려하다. 알파벳 문자의 발명자들인 페니키아인들의 정착지 가디르의 고고학 유적, 이 도시에서 휴양과 여유를 즐겼던 로마인들이 가데스라 불렸던 곳에 극장을 지었고, 17세기 비테리오의 카타콤, 등 풍부한 과거의 퍼즐들을 맞춰 보는 일도 즐거운 일이다.
사진 13. 페니키아인의 관

사진 14. 로마시대 극장

카디즈는 알칸스 영화제의 본거지로 50년 이상 된 스페인에서 가장 오랜 영화 행사 중 하나다. 카디즈 카니발도 스페인에서 유명한데 10일 간의 축제 기간 동안 안달루시아 및 스페인 전역에서 온 여행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진 15. 산타 크루즈 대성당1

사진 16. 산타 크루즈 대성당2

많은 것을 소개했지만, 카디즈의 가장 큰 매력은 바쁜 일상과 골치 아픈 세상사로부터 정서적으로도 분리가 가능하게 하는 환경뿐만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거리가 먼 스페인의 최남단에 위치하여 진정한 슬로우 라이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진 17. 카디즈 거리

사진 18. 카디즈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