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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14]
 
 
 
     
 
 
 
작성일 : 14-05-29 00:42
   
설교는 공적인가?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72  


설교는 공적인가?


요즘 설교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목사들이 있다. 특히 세월호 관련하여 언급한 것들에 대해서 이 사회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교계 언론뿐만 아니라 일반 언론에까지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과연 설교는 어느 정도 공적인가하는 것이다.


설교학을 배우면 가장 기본적으로 배우는 것 중에 하나가 청중이해이다. 설교라고 하는 것은 듣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다. 그 듣는 대중, 다시 말하면 그 특정 교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설교를 한다면 설교가 어려워진다는 내용이다. 실제적으로 설교를 해 보면 같은 내용일지라도 청중들에 의해서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경우들을 자주 경험한다. 특히 목회자가 특별한 리더십으로 교인들을 이끌었을 경우이다. 잘 아는 교회 중 하나는 담임목사가 가르치는 은사가 있어서 교인들에게 항상 교육을 시킨 교회가 있다. 그 교회 같은 경우는 일반적인 설교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오히려 딱딱한 형식으로 강의를 해야 더 잘 받아들여진다. 이와 같이 설교는 특정한 대상, 그리고 특정한 공동체를 전제로 한다. 특히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설교들, 예를 들어서 주일예배설교나 수요예배설교 같은 경우들에 있어서는 같은 경험과 이해를 가진 공동체를 두고 설교하게 된다. 이럴 때는 이들만이 가지고 있는 해석과 이해를 가지게 된다.


교회에서 행해지는 대부분의 설교들은 이러한 배경을 전제로 한다. 한 교회내지는 기독교인이라는 대상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서 설교가 이루어지다보니 때로는 이해 못하는 설교의 모양을 보게 된다. 격식이 없고 정제되지 못한 언어들을 사용하는 경우들이다. 욕을 섞어 쓰는 사람이나 신파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약장사 같은 모양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그 공동체는 어쩌면 그러한 면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도 있기에 무시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런데 요즘은 이러한 설교가 한 특정 교회의 울타리를 넘고 있다. 기독교계의 다양한 방송매체들을 통해 공개되기도 하고, 교회 자체의 방송을 통해 인터넷을 타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된다. 이러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 설교가 공적인 평가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설교 중 나타나는 목사들의 의견이나 발언이 공개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때론 그것이 네티즌들의 구설에 올라 SNS를 통해 급속하게 전파되기도 한다.


설교가 공적인가하는 것은 이러한 문제제기이다. ‘우리 교회에서 내가 설교한 건데 니들이 왜 그래?’하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말은 책임이 따른다. 자신이 뱉어 놓은 말들이, 그것이 비록 설교라는 형식을 띄었고, 신탁이라는 거룩을 품었다고 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이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사적인 부분과 공적인 부분이 인터넷의 발전으로 무너진 세상에서 그러한 변명은 더 이상 유효하지도 않다.


이제 목회자들도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새롭게 배울 필요가 있다. 내가 양육하고 교육한 성도들이라는 청중이해를 벗어버리고 이 시대에 맞는 설교의 양식을 배워야 한다. 목사들은 자주 자신의 모든 발언은 교인들이 받아들일 것이라는 오해를 한다. 이제 그런 시대는 없다. 특히 사회적 이슈를 다룰 때면 내가 이렇게 이야기했을 때 나타날 파장은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도 있어야 한다. 과연 내 발언이 교회 울타리를 넘을 때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발언으로 상처 받거나 수치심이나 모욕감을 느낄 사람은 없는지도 살펴야 한다. 이제 머지않아 설교내용으로 고소를 당하는 일도 생겨날 것이다.


야고보서에 보면 ‘너희는 선생 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는 말씀이 있다. 설교하는 이들은 이 말씀의 무서움을 그 마음에 더욱 새겨야 할 때이다.


조성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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