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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20 23:52
   
아, 이 흥할 권력자들아!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74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901 [292]


아, 이 흥할 권력자들아!


“이 복 받을 놈!” 어릴 적 할아버지가 나무라실 때 자주 쓰시곤 했던 말이다. 잘못을 저지르면 “이 망할 놈!”이라고 하셔야 할 텐데 왜 복 받을 놈이라고 하셨을까? 그때는 할아버지가 무슨 뜻으로 그런 표현을 쓰셨는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에야 돌아보니 할아버지 나름의 방법으로 호통을 치신 것이다. 잘못을 했으니 망할 놈 소리를 들어야 마땅하지만 손자가 잘못을 뉘우치고 바른길로 가기를 바라는 할아버지의 소망이 “이 복 받을 놈!”이라는 표현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주전 8세기 예언자 중 미가라는 예언자가 있다. 동시대 수도 예루살렘에서 활동했던 이사야와 달리 미가는 유다의 모레셋이라는 시골 예언자다. 당시 강대국 앗시리아의 위협 속에 이사야는 예루살렘의 안녕과 축복을 예언한 반면, 미가는 심판과 재앙이라는 하늘의 메시지를 과감히 선포하였다. 특히 미가는 부유한 자나 권력을 가진 자들은 못된 일만 꾸미는 악당들이며 종교지도자들은 돈에 눈이 멀어 불의를 일삼는 사기꾼 장사치라고 나무란다. 미가 예언자는 이들에게 “이 망할 놈들!” 또는 “천벌을 받을 놈들!”이라고 호통을 친다. 1970년 사상계에 실린 “오적”(五賊)에서 김지하는 다섯 도적들에게(재벌,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장성, 장차관) “이 망할 놈들!”이라고 호통을 친다. 권력과 부를 잡은 자들의 못된 짓은 옛날이나 오늘이나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보인다.


이현주 목사는 성서 묵상집 『보는 것을 보는 눈이 행복하다』에서 “이 망할 놈들!”이라고 호통 치는 미가 예언자의 심판의 메시지를 “이 흥할 것들!”이라고 표현으로 바꾸었다. 왜 그랬을까? 어릴 적 “이 복 받을 놈!”이라고 나무라시는 할아버지의 소망처럼 잘못을 뉘우치고 바른길 가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역설적 표현일 것이다. 이현주 목사는 미가 예언자의 심판의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축복의 메시지로 바꾸어 읽고 있다.


“이 흥할 것들! 권력을 잡았으니 자리에 들면 착한 일만 생각했다가 아침 밝기가 무섭게 실천에 옮기는 이 선당(善黨)들아, 탐나는 밭이 있어도 못 본 척하고 탐나는 집이 있어도 못 본척하여 그 집과 함께 임자도, 밭과 함께 밭주인도, 맘 놓고 살게 하는구나. 나 야훼가 선언한다. 아 이제 이들에게 복을 내리리라. 내 축복에서 빠져 나갈 생각은 말아라. 머리 들고 가슴 펴고 다니리라. 복을 내릴 때가 가까웠다” (미가서 2:1-3절).


이렇게 바꾸어 읽어보니 진리가 보이고 복 받는 길도 잘 보인다. 욕심을 버리고 청렴한 마음으로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권력자의 몫일 것이다. 2014년 지방 자치단체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권력에 대한 열병을 앓는 자처럼 이번에도 어김없이 여야가 각각 지방 단체장 후보자를 등록하며 선거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저들에게는 권력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이 흥할 권력자들아!”라는 외침이 망할 자들에 대한 단순한 역설적 표현이 아니라 고난 받고 어려움을 당하는 이웃을 돌아보아 진정으로 흥할 자들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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