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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6-10 01:05
   
11차 WCC 카를스루에 총회 가는 길
 글쓴이 : dangdang
조회 : 82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661 [110]

 

11차 WCC 카를스루에 총회 가는 길 

 

9년 전에 나온 좀 오래된 통계를 가지고 오늘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필자는 에큐메니칼 신앙에 충실한 감리교회 신자로서 언제나 교파 간의 차이보다는 공통점을 찾아내려는 사람임을 밝힙니다. 저는 ‘본질에는 일치를, 비본질에는 자유를, 모든 일에는 사랑을!’이란 에큐메니칼 정신이 우리 모두를 살려낸다고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교파를 두둔하거나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처음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아이굿뉴스’는 미국 해외선교연구센타 국제선교통계보고서(IBMR)를 인용하여 세계 기독교 신자수를 개신교회와 정교회, 천주교회까지 합하여 23억5천만 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2013.1.22.). 이를 대별 하면 천주교회가 12억 명, 개신교회가 5억3천만 명, 정교회가 2억7천만 명, 그리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독립교회가 3억5천만 명입니다. 독립교회 신자 수가 상당한 것이 눈에 띕니다. 그 다음 통계가 흥미롭습니다. 

개신교 신자 통계입니다. 성공회가 1억 명, 침례교회가 9천만 명, 루터교회가 7천8백만 명, 감리교회가 7천6백만 명 등입니다. 그런데 장로교회 신자 수가 뜻밖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천6백만 명입니다. 이 가운데 한국 장로교회 신자가 6백만 명, 미국 장로교회가 3백5십만 명입니다. 전 세계 장로교인 가운데 한국 장로 교인이 38%이고 미국 장로 교인까지 합치면 60%에 달합니다. 이 통계는 전 세계적으로 장로교회가 가장 융성한 곳이 한국임을 말해줍니다. 

지금껏 한국에서 생각했던 장로교회의 위상과는 사뭇 달라 조금은 당황스럽습니다. 전체 기독교 신자 대비 장로교인 비율은 0.8% 정도이고 세계 개신교 인구 대비로 보아도 3% 정도이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장로교회가 한국에서 수행해온 성공적인 선교 열정과 그 열매가 퇴색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가 뭐래도 한국교회의 주류는 장로교회입니다. 장로교회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의 거의 모든 교파가 장로교회처럼 수렴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제도적 측면에서의 수렴입니다. 한국의 모든 교파들이 장로교회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장로제도를 받아들였습니다. 목회적, 제도적 차원에서 수렴하고 상호침투하는 것은 일면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감리교회의 ‘속회’ 제도를 한국의 각 교파가 ‘구역’이나 혹은 다른 이름으로 받아들여서 자기 실정에 맞게 정착시킨 것은 매우 바람직한 상호 수렴으로 봐야겠지요.

심각한 문제는 다른 데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상당수가 장로교회의 신학에 무의식적으로 수렴 당해 왔다는 것입니다. 아니, 장로교회의 신학이 아니라 장로교회를 통하여 분리주의와 세대주의를 정체성으로 삼는 ‘(신)근본주의’ 신학에 수렴이 된 것입니다. 근본주의 신학은 전 세계의 신학 가운데 거의 주목받지 못하는 가장 단절된 비주류 신앙 사조입니다. 이 신앙 사조를 이끌어가는 기구가 ‘국제기독교협의회’(ICCC)입니다. 

지난해 8월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들이 <세계복음주의 연맹(WEA)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냈습니다. <세계복음주의 연맹>은 ‘미국장로교회’(PCA)와 ‘세계개혁주의협의회’가 정회원으로 있는 역사 깊은 복음적 국제연합기구입니다. 그런데 ICCC를 따르는 사람들이 장로교회 합동측 총회에 ‘세계복음주의 연맹’이 종교다원주의와 종교혼합주의를 주창하는 단체라는 거짓 사실을 퍼뜨렸습니다. 이들은 ‘세계복음주의 연맹’과의 교류 단절을 꾀하고 분열을 조장했습니다. 여기에 대해 총신대 교수들은 WEA와 단절하면 ‘첫째, 장로교회 합동총회는 국내외적으로 고립될 것이다, 둘째, 이는 극단적인 분리주의 신앙인 신근본주의 신학을 받아들이는 일이 될 것이다. 합동총회는 1961년 ICCC 신근본주의 신학과 단절하기로 결정했다’ 라며 이를 막아 세웠습니다. 

합동측 총회에서 일어난 일은 한국교회에 익숙한 장면입니다. 2013년 WCC 부산총회를 극심하게 반대했던 운동의 근원이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도 유튜브에는 근본주의 신학을 가지고 자기와 조금이라도 다른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재단하고 정죄하는 영상들이 가득합니다. 이들은 한국교회에서 한 줌 밖에 안되는 소수의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교회와 성도들에게 영향력이 큽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그동안 신학적 오해를 받을만한 일들을 여러 번 만났습니다. 하지만 유독 한국교회에서는 제대로 해명도 하지 못한 채 오해를 켜켜이 쌓아 오기만 했습니다. 오해를 풀려면 소통하고 대화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를 보아야 합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WCC를 향해 질문을 던지고 응답을 받거나 제대로 설명을 들은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정말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WCC를 아시는지요? WCC가 개신교인 5억3천만 명의 85%인 4억5천만 명을 대표하는 기구라는 것을 아시는지요? WCC만큼 복음적으로 시작된 기구가 있었는지, 그리고 WCC만큼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전하려는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천해온 교회 기구가 있었는지를 아시는지 말입니다.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 먼저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세계 교회의 눈으로 살펴보니 한국 장로교회는 지금까지 과잉되게 한국교회를 대표해 왔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하는 까닭이 있습니다. 장로교회가 과잉 대표됨으로 나타난 큰 폐해가 있기 때문입니다. WCC를 적대시하고 공격해온 일단의 사람들이 장로교회라는 외피를 써왔습니다. 장로교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자신을 크게 부풀려 온 것이지요. 우리는 이제 이 신앙적 오류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장로교회는 세계 교회를 주도하는 교회가 아닙니다. 근본주의 신앙은 더 말할 것도 없지요. 그들은 세계 개신교회에서는 물론이고 장로교회에서도 극단적 분리주의자라는 것을 밝혀야 합니다. 이 기본적인 신앙 작업은 더는 뒤로 미룰 수 없는 일입니다. 

세계 교회 형제들이 ‘카를스루에’에 모여 세상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어떻게 나누어야 할지 온밤을 새워가며 기도하고 논의하고 사귄답니다. 그런데 우린 아직도 WCC총회 이야기를 제대로 나누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카를스루에’ 가는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해 보입니다. 

이광섭목사 / 전농감리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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