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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3]
 
 
 
     
 
 
 
작성일 : 21-10-07 23:59
   
여성의 性이 聖스러웠을 때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61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6279 [117]


여성의 性이 聖스러웠을 때​


춤추는 하마의 Friday for Feminism- 19번째 이야기

 

얼굴을 스치는 서늘한 가을바람, 창 너머 빗소리, 팔랑거리는 나비의 날갯짓, 마음을 산뜻하게 만드는 커피 향기, 갓구운 빵, 사각거리는 김치 써는 소리. 촉각, 청각, 후각, 시각, 미각. 우리는 몸의 감각으로 세상을 만난다. 그뿐 아니다. 온몸으로 만 가지 정보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것이 직관이다. 직관은 몸의 인식이다. 인과론을 비판한 과학자 프리초프 카프라의 말이다. 오죽하면 니체는 머리는 작은 뇌이고 몸이 우리의 큰 뇌라고 하였겠는가? 

 

그런데도 몸에 대한 것은 절제하거나 금지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왔다. 특히 종교나 철학에서 몸에 대한 타자화는 그 역사가 깊다. 구도자는 그 자체로 금욕자와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목사가 성범죄를 일으킬 때 더욱 공분이 일어나는 것도 이것과 무관하지 않다. 

 


 

 

영문학자 김명주는 <여성의 성(性)이 성(聖)스러울 때, 2018>를 통해서 어쩌다 종교나 철학처럼 인간을 다루는 학문이 인간의 소중한 경험인 성을 부정적으로 보았을까? 하는 논의를 깊고 솔직하게 다루고 있다. 금욕자로 전형화된 종교인들이 하기 어려운 말, 페미니스트들이 하면 역시 튄다는 비난받아온 그 이야기를. 그는 다수 남성작가에게 ‘섹스’ 경험은 위험한 타락과 유혹의 경험으로 기술되고 다수 여성 작가들은 섹스경험을 삶의 전환이나 성장으로 받아들인다며 여러 소설을 통해 들려준다며 사랑의 페미니즘을 펼쳐 나간다. 그럴까?  

 

그림‘(www.dooit.co.kr)대학생(남:496/ 여:505명)을 2012년 1월 15일~31일까지 성의식 조사.

 

대학생 성의식 조사에 따르면 여학생들은 첫 경험이 죄책감, 찝찝함으로 남았고, 남학생들은 황홀함이나 성장함으로 남았다는 보고한다. 김명주의 통찰이 잘못된 것일까? 통계는 해석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얼마나 자신의 몸의 경험을 부정당했는가를 보여준다. 내면화된 가부장제 가치는 여성들이 자기 자신의 욕망을 부정하도록 통제해왔다. 

 

섹슈얼리티에 관한 또 다른 의미 있는 통계는 ‘자위’에 관한 것이다.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2017 <까칠 남녀>라는 프로그램에서 ‘나혼자 한다’를 주제로 여성의 자위 문제가 과감하게 방송을 탔다. 결국 방송윤리 위원회 권고까지 받았다.  “고급의 티슈를 아들의 방에 넣어주는 것이 좋은 엄마의 예의‘ 라는 말을 30여년 전 방송에서 들었었는데. 여자들의 자위 이야기는 여전히 풍기문란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림  중앙일보 2030 청춘리포트 (2014년 5월 22일) 


성교육자 페기 오렌스타인(Peggy Orenstein)은 어느 날 친구에게 하소연을 들었다. “16살 딸이 남자친구와 섹스를 하겠다고 한다” 며 도움을 청했다. 페기가 친구 딸에 가장 먼저 한 말은 “섹스하기에는 아직 어려” “ 피임법, 동의, 성병에 대해서 알고는 있어?” 가 아니었다. “너 자위해 봤어?” 였다. 기절초풍할 할 질문이었을까? 이 말은 너의 욕망, 몸의 욕구를 충분히 탐구해 봤어? 그리고 상대방에게 무엇을 요구도하고 거절도 할 준비가 되었느냐는 말이다. 

 

얼마 전까지도 지방정부는 시골 노총각들의 성욕을 어떻게 해소해 주어야 하는가를 고민하며 그들에게 지원금까지 주며 이주 결혼을 장려했었다. 그 많은 싱글 여성들의 성욕이 정치적 이슈가 된적이 있을까? 

 

여성의 욕망, 섹스에 대한 주제에 관해 금지어가 너무 많아서 말하기도 어렵다. 여성의 황홀을 앗아간 역사의 계보학을 추격해가는 김명주는 몸의 경험을 긍정하는 것은 여성의 전체성(wholeness)을 회복하는 첫걸음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우리가 많이 들어온 그 구절을 다음과 같이 패러디하고 있다. “황홀감, 사랑의 기쁨을 회복하면 산을 옮길 수도 있고 걸림 없이 하늘을 훨훨 날 수 있는 존재로 살아갈 수도 있다.” 

 

최형미/연세대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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