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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1]
 
 
 
     
 
 
 
작성일 : 21-08-07 22:01
   
오늘의 전신갑주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46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955 [160]

 

오늘의 전신갑주

 

눈부신 조명 아래 사는 현대인이라도 종종 흔들리는 어둠을 의식하며 산다. 멀쩡한 현실과 거리감은 있지만 신과 함께’, ‘곡성과 같은 영화가 누리는 높은 인기를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러한 관심이 지속되는 까닭은 그 실체가 사람의 인식세계 밖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귀신, 더러운 영, 나쁜 영이라는 초현실적 세계는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의식의 언저리를 기웃거린다.

 

칼 바르트는 인간이 두려움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 두려움이 인간을 소유한다. 두려움이 신들을 만들어 낸다고 하였다. 그 두려움이 만들어낸 신들, 곧 우상은 영적 존재인 인간을 혼란에 빠뜨리고, 무너뜨리려고 한다. ‘실락원을 쓴 밀턴은 가장 매력적인 인물로 사탄을 등장시킨다. 악령이 인간에게 쉽게 다가올 수 있는 것은 치명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빠지고 싶은 함정이기도 하다.

 

어느 누구도 사탄과 마귀들, 그리고 숱한 악령들에 대해 선뜻 해명하지도, 거부하지도 못한다. 성경에 빈번히 등장하지만, 이단적 확신이 아니고는 속 시원한 가르침을 듣기 어렵다. 성령의 도우심을 바라면서도, 악령의 부림을 당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그리스도인이 많음에도 그렇다. 오랜 기간 사람들은 숱한 병들, 특히 정신적으로 상한 모습이나 이상행동을 가리켜 귀신의 영향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사회적으로 보면 사람들은 원치 않았지만 본래 선한 의지와 달리, 악한 세력의 속임수에 넘어가, 휩쓸리고 손아귀에 들어갔다. 역사적인 사례도 많이 있다. 헬무트 틸리케는 세계를 부둥켜안은 기도에서 불과 2-30년 전(1933년 이전)만 해도 점잖은 목사는 설교 중에 마귀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고 했다. 마귀는 중세의 부적절한 관념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국가인 독일을 사로잡은 나치(NAZI)라는 악령을 경험하면서 마귀에 대한 그런 생각을 완전히 바꾸었다.

 

틸리케 목사는 나치가 세례증서를 가진 사람들, 즉 그리스도인으로서 자부심을 지닌 사람들의 신념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하였다. 그리스도를 믿는 민족으로서, 대부분 교회가 나서서 세상을 파괴하는 일에 환호한 열광주의(Begeisterung)는 악령의 작용 말고 달리 해석할 수 없었다. 그저 삶의 겉모습으로만 그리스도를 믿었기에 시대가 비튼 우상과 신화에 허투루 타협하였고, 악의 영에 질질 끌려 다녔다고 고백하였다. 그 결과 독일과 유럽세계는 큰 화를 당하였다.

 

사도 바울이 옥중에서 보낸 편지 중 에베소서 마지막 메시지는 사뭇 심각한 특보를 전한다. 한 마디로 영적 전쟁에 대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5:11)를 준비하라는 것이다. 고대 로마인은 전쟁에 참여할 때 자기 비용으로 칼과 방패, 투구와 갑옷 등을 준비하였다. 가난한 사람은 좋은 갑옷과 무기를 구입할 수 없었으며, 부자일수록 중무장이 가능하였다.

 

영적인 전투에 참여하는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다. 믿음이 적은 사람은 좋은 무장을 할 수 없으니, 영적 전투에서 패하게 마련이다. 반대로 믿음이 부요한 사람일수록 영적 중무장이 가능하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바울이 강조한 전신갑주’(全身甲冑)진리의 허리 띠, 의의 가슴막이, 평안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이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는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진리, 정의, 평화, 믿음, 구원에 대한 소망 그리고 성령이란 늘 우리가 사모하는 것들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성서교사 한스 뤼디 웨버는 평신도는 전쟁하는 군인이요, 목회자는 식사 당번이라고 하였다. 목사는 부지런히 말씀을 잘 요리하고 준비하여 영적 전쟁에 나가는 그리스도인에게 말씀과 기도로 든든히 먹여야 한다고 비유한 것이다.

 

우리 사회가 무장해야할 전신갑주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영적인 사람으로서 그리스도인이 지닐 사회적 영성을 6가지 꼽으라면 어떤 것일까? 보기를 들어 정의, 평화, 민주주의, 소외된 이들과 연대, 창조질서, 공감 능력과 같은 것이 아닐까? 그리스도인이 성령의 사람이라면 성령의 열매와 선한 영향력을 가정과 이웃, 우리 사회 가운데 적극적으로 퍼뜨려야 한다. 교회가 종종 우리 사회의 여러 현실을 타박하지만 사실 우리 자신의 영적 고갈과 비뚤어진 열광주의는 아주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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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구/색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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