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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6-13 22:48
   
반려동물, 상생과 공존의 대상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79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677 [149]

 

반려동물, 상생과 공존의 대상

 

며칠 전에, 친구와 오랫동안 함께 살았던 친구의 고양이가 하늘의 별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말이 끝나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전화를 붙잡고 울음을 터트렸다. 고양이에 대한 애착이 있어서이기도 하고 내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와도 언젠가는 헤어지겠구나라는 예비 애도의 과정이기도 했다. 지인들의 부고(訃告)를 받았을 때도 이렇게 급작스럽게 눈물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인데, 고양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슬픔의 감정을 추스르는데 시간이 필요했던 나 자신의 모습이 살짝 당혹스럽기도 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은 그냥 동물이 아니라 가족이나 다름없다. 우리 사회는 급속도로 일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일인 가구원들에게는 그동안 가족공동체로부터 받아온 사회적, 정서적 지지가 줄어들게 되는데 이로 인해 외로움, 우울, 불안 등의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는 비율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자녀들이 아주 어린 나이였을 때부터 19년 동안이나 가족처럼 살았던 개의 노환으로 질병과 죽음, 장례의 과정을 지나고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리움과 우울감으로 슬픔을 겪어야 했던 내담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반려동물은 이제 인간과 함께, 인간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반려동물이라는 말은 동물행동학자인 로렌츠(Lorentz, K.)가 애완동물(pet)이라는 말 대신 동물이 사람의 장난감이 아니며 함께 살아가는 동물(companion animal)로 재인식하기를 희망하며 제안한 용어이다.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유는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우가 적지 않다. 정서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반려동물을 더 의인화하며 인간과 같은 정서와 성격을 부여한다.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친구보다도 오히려 친밀한 반려동물과 함께 있을 때 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은 대체로 동물에게 애착이 있으며, 정서적인 유대관계에 만족하고, 심리적으로도 더 건강하다고 한다. 집에 왔을 때 반겨주고, 어떤 비판도 하지 않는 동물들에게서 친밀감을 느끼고 위로를 얻는다니 반려동물이 외로움과 우울감 완화에 도움이 됨을 알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은 반려인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긍정적인 자기 인식을 주는 한편 보호받는 느낌을 주고, 상호작용을 통해 자아정체감을 확인하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한다. 장애인들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도움을 주는 개와 함께 있을 때, 지나가는 사람들로부터 환대와 도움을 받을 뿐 아니라 외로움의 수준도 감소한다고 하니, 반려동물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삶의 환경이 구축될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가족처럼 지내던 반려동물이 병에 들거나 노환, 그리고 사고 등으로 죽었을 경우 주인이 느끼는 상실감과 괴로움이 너무 크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개나 고양이는 아무리 좋은 것을 먹이고 정성껏 길러도 사람보다 수명이 짧다. 언제든지 이별의 순간을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죽은 뒤에 경험하는 충격과 고통 등 정신적 후유증을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이라고 한다. 좀 더 잘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 죽음 자체에 대한 부정, 죽음의 원인에 대한 분노, 끊임없이 이어지는 슬픔 등이 주요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우울, 불안감, 수면장애, 대인기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된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냈을 때, 보통 2~3개월 정도의 애도 기간이 있지만 정상적인 애도 과정을 벗어나 1년 이상 지속적인 심리적, 신체적 부적응을 야기하는 과도한 슬픔이 동반된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아직, 반려동물을 잃은 반려인의 상실 경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은 반려인의 슬픔과 고통을 가중시키고 이를 극복하기 힘들게 한다.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와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배려하는 사회적 문화의 확산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공존하고 있는 동물들과 상생하는 방법과 생명 존중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와 고민이 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김화순중앙연회부설 심리상담센터 엔, 한국감리교선교사상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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