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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6-09 01:31
   
소머리국밥의 원조 경기 광주 곤지암 소머리국밥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62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649 [298]

 


소머리국밥의 원조 경기 광주 곤지암 소머리국밥

 

아직 2년이 안되었지만 매주 음식에 대한 소개를 하다 보니 내가 일상에서 먹는 웬만한 음식들은 대부분 거쳐 갔다. 그 동안 몇 가지 국밥에 대한 소개를 했었다. 곰탕과 설렁탕, 콩나물국밥, 수구레국밥 등이다. 오늘은 또 다른 국밥을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소머리국밥이다. 

 

농경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축이었던 소는 조선 시대엔 무단으로 도축하면 중형에 처할 정도로 중요한 자원으로 취급되었다. 그래서 한 번 소를 잡게 되면 쇠고기 외에도 내장과 각종 부산물을 하나도 버리는 것 없이 이것저것 응용했다. 그중에서도 소꼬리, 도가니, 머리뼈 등 처치 곤란한 부위들 중 소머리뼈를 가져다 무쇠 가마솥에 고아서 밥을 말아 낸 요리가 소머리국밥이다. 

 

소머리국밥은 조선시대 양반들의 속풀이 해장국인 효종갱(曉鐘羹)과 함께 경기 광주 지역의 대표음식이다. 광주는 경상도에서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이 지나던 길목으로 광주에서 묵을 때 지친 선비들이 보양식으로 먹던 음식으로 전해지고 있다. 설렁탕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음식이 소머리국밥이다. 경기도 광주는 이천 여주와 가까워서 쌀을 공수하기도 쉽고, 소고기도 들여오기 쉬운 위치라 예전부터 국밥집이 성행해 왔다. 

 

경기도 광주시에서 소머리국밥으로 유명한 곳이 곤지암읍이다. 소머리국밥집이 곤지암에 여러 곳 있지만 가장 대표적이고 유명한 두 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최미자국밥집과 배현정국밥집이다. 각 집의 맛의 차이와 장단점을 비교해 보기 위해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 두 집을 방문해서 먹어보았다. 각 집마다 특징이 있었다. 참고로 내 개인적인 소견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곤지암에서 가장 먼저 소머리국밥집을 연 곳은 최미자국밥집이다. 1981년부터 시작되었으니 올해 40년째다. 곤지암에는 본관이 있고 1관이 있는데 내가 간 집은 1관이다. 현재는 최미자씨의 아들이 본점을, 딸이 1관을 운영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식사시간때에 가면 대기표를 받고 기다려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다. 나는 저녁 7시 50분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마지막 손님으로 국밥을 먹을 수 있었고 내 뒤에 온 손님 두 분은 다시 돌아가야 했다. 

 

강화도인삼으로 소머리특유의 노린내를 없애고 맛을 내기위해 사골을 최소 5시간 이상 끓이며 찹쌀가루 우거지, 토란줄기, 무 등 10가지 이상의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국물은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난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뜨면 작고 고운 기름이 떠있다. 국물에는 아무런 양념이 되어 있지 않지만 진하게 우려낸 사골육수에 정성이 느껴진다. 나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비린내가 났지만 음식 맛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이 집의 특징은 밥이 토렴되어 국밥에 같이 나온다. 차가운 국밥이 뜨끈하게 될 때까지 3-4번 토렴한 후 국물을 담아준다. 고기도 맛이 있다. 소머릿고기는 흐믈흐믈하지 않고 아주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고기색깔은 약간 어두운 편이다. 보통은 12000원, 특대는 16000원인데 보통을 시켜도 성인남자는 충분히 먹을 만큼 양이 푸짐하다. 반찬은 깍두기와 김치, 양파와 초고추장 그리고 간장소스이다. 역시 맛집들은 기본반찬들도 맛이 있다. 깍두기는 잘 익었고 양념이 잘 베어 있는 겉절이 김치는 싱싱하고 적당히 잘 익었다. 잘게 썬 대파와 약간의 매운 다대기가 올려져있는 간장소스는 짭조름하면서 달콤한 맛으로 고기를 찍어서 소스에 있는 대파와 함께 먹으면 맛이 아주 잘 어울린다. 생양파를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으면 국물의 느끼함을 개운하게 잡아준다. 국물을 먹다가 깍두기 국물을 국밥에 넣어 먹으면 깔끔한 맛을 한 번 더 즐길 수 있다. 

 

배현정 국밥집은 1990년대 후반 배현정씨가 40대 후반때 시작했으니 아직 30년이 되지 않았다. 최미자국밥집보다는 나중에 시작되었지만 연예인이기 때문에 더 유명하다. 잘 나갈 때에는 전국에 체인점이 있었고 야심차게 미국 진출까지 시도한 적도 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곤지암에는 두 곳의 배현정국밥집이 있다. 배현정국밥집은 들어가는 입구 오른쪽 벽에 수많은 연예인들의 인증사진과 사인들이 붙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 웬만한 연예인들의 사진과 사인들이 눈에 보인다. 최미자국밥집과 동일한 가격이지만 특대는 15000원으로 1000원이 저렴했다. 나는 소머리국밥 특대를 주문했다. 겉보기에는 달라 보이지 않지만 엄청난 양의 머리고기가 들어있어서 따로 수육을 시키지 않아도 고기로 배를 채울 수 있을 정도이다. 

 

국물은 최미자국밥보다 조금 더 맑고 담백했다. 비린내도 전혀 안 나고 맛이 있었다. 국물에는 아무 양념도 들어있지 않아서 소금으로 양념을 해서 먹어야 한다. 국물이 아주 진하지는 않다. 껄쭉한 느낌은 없고 맑은 국물의 느낌이다. 잡내는 전혀 없다. 고기는 입에서 녹는 듯이 부드럽고 깔끔한 느낌이다. 최미자국밥집의 소머리국밥은 거의 진한 갈색이었는데 배현정국밥집의 고기는 고기색깔이 그렇게 진하지 않았다. 국물과 고기는 배현정국밥집이 더 마음에 든다.

 

최미자국밥집은 밥이 토렴되어 국밥 안에 넣어져서 나오는 반면 배현정국밥집은 밥과 국이 따로 나온다. 반찬은 깍두기와 겉절이김치, 그리고 고기를 찍어먹는 간장소스가 나온다. 깍두기는 최미자국밥집과 동일하게 맛있었다. 깍두기와 겉절 김치 중에 깍두기가 압도적으로 맛이 있어서 겉절이 김치가 맛이 없게 느껴질 정도였다. 역시 국밥집엔 깍두기가 중요하다. 최미자국밥집이 약간 익은 김치였던 것에 비해 배현정국밥집의 김치는 싱싱한 겉절이 김치였다. 간장소스는 최미자국밥집의 대파간장소스와 다르게 양파간장소스이다. 먹기는 최미자국밥의 대파간장소스가 더 먹기도 편하고 마음에 들었다. 반면 최미자국밥집에서 주는 생양파와 초고추장은 배현정국밥집에서는 주지 않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소머리 국밥집의 방문한 소감을 말하자면 두 집다 부드럽고 담백한 국물의 기본에 충실한 맛을 내고 있다. 굳이 화려하게 막 치장하지 않은 맑은 국물에서 내공이 느껴진다. 하지만 배현정국밥집의 깔끔한 국밥과 고기가 내 입맛에는 더 맞았다. 하지만 잘 익은 깍두기와 적당히 익은 김치, 그리고 대파간장소스와 생양파와 초고추장이 반찬으로 나온 최미자국밥집의 반찬이 조금 더 맛이 있었다. 지극히 주관적인 내 입맛의 평가이다. 이 지역 지날 때는 꼭 한번 맛보길 바란다.  

 

임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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