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들이 꼽는 가장 아름다운 마을 - 퐁텐 드 보클뤼즈

신태하 목사

퐁텐 드 보클뤼즈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관광지는 아니지만 프랑스 현지인들 사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로방스 지방의 마을이다. 이곳은 신비의 샘으로 유명하며 아름다운 풍경의 라벤더를 볼 수 있는 고르드와 세낭크 수도원을 둘러 본 후 들르면 좋다.

사진 1. 마을 중심 광장

사진 2. 마을 중심 광장

여행자들을 이 마을로 이끄는 것은 바로 신비한 물빛을 지닌 소르그 강과 암벽산 속에 숨겨져 있는 소르그 강의 발원지 신비의 샘이다. 바닥에 자라고 있는 수초 때문에 소르그 강뿐만 아니라 강을 둘러싸고 있는 마을 전체가 초록빛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현지인들은 초록빛 숲의 요정이 나올 것 같다고 한다.

사진 3. 소르그 강변 까페

사진 4. 소르그 강변 물레방아

이 마을은 산책한다는 생각으로 쉬엄쉬엄 둘러보기에 좋은 곳이다. 산책길도 잘 조성되어 있고, 햇살도 따뜻해서 걷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곳이다. 마을 초입에 차를 주차한 후, 걷기 시작하면 신비의 샘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고즈넉한 마을 풍경이 눈을 즐겁게 한다.

사진 5. 소르그 강변 까페

사진 6. 소르그 강 풍광

신비의 샘으로 가는 길은 소르그 강을 따라 이어져 있고, 그 옆으로는 프로방스 지방의 특색을 보여주는 기념품 가게들이 많다. 수건, 포푸리, 라벤더 제품, 프로방스 마그넷 등 프로방스의 따사로운 햇살을 머금은 제품들이 여행자의 지갑을 유혹한다.

사진 7. 신비의 샘 가는 길

사진 8. 신비의 샘 가는 길

사진으로 보면 평온하게 보이지만 소르그 강의 물살이 생각보다 세기 때문에 카누, 카약, 페들보트를 타는 이들이 많다. 소르그 강의 발원하는 신비의 샘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의 양이 많으나 비가 오면 그 양이 더 많아져 수상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이 된다.

사진 9. 수상스포츠

사진 10. 수상스포츠

한참 걷다보면 신비의 샘이 나오는데 이곳은 소르그 강의 발원지로 지금까지 측정된 깊이 약 300미터 남짓이라고 한다. 비가 많이 오면 청록빛 물까지 볼 수 있다는데, 초당 9만 리터의 물이 샘에서 용솟음치는 것을 보면 어디에서 저 많은 물이 쏟아져 나오는 걸까 계속 들여다보게 된다.

사진 11. 신비의 샘

사진 12. 신비의 샘에서 발원한 강물

퐁텐 드 보클뤼즈는 우리에게는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프랑스인들이 꼽은 가장 아름다운 마을 리스트에서 항상 수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마을이다. 사진보다 직접 보는 것이 훨씬 더 아름다운 곳으로 프로방스 마을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이다.

사진 13. 소르그 강변 풍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