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게시판
바이블25
크리스천라이프
커뮤니티
갤러리
성경/찬송가
지역정보
로중
전도
뉴스
QT
전도모음
Cristian YouTube
     
커뮤니티
칼럼
명언묵상이미지
하늘양식
오늘의책
십자가
명상
영상
설교
말씀
독자편지
독자편지 [120]
 
 
 
     
 
 
 
작성일 : 21-04-15 23:50
   
동성애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하는가?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81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310 [152]

 

동성애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하는가? 

 

춤추는 하마의 Friday for Feminism-  열번째 이야기 

 

욕망은 생각의 방향을 결정한다. 무엇을 욕망하는 것은 그 시대의 사유의 틀(episteme) 안에서 결정된다. 페미니즘은 오랫동안 우리 문화가 이성애만이 정상이라고 하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판한다. 어항속의 물고기가 물 밖의 세상을 상상도 못 하듯, 이성애 사회구조 속에서 사람들은 다른 욕망이 있는지, 그것이 어떤 것인지 상상도 못 한다.

 

“ 동성애를 인정하면 수간, 소아성애자까지도 인정하란 말인가? 어디까지 허용하고 받아들여야 하는가? ”

 

섹스는 가성비 좋은 놀이다. 그러나 유독 섹스와 관련해서 범죄, 수치심, 낙인이 많다. 최근에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이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수업에서 한 학생이 질문했다. “동성애를 인정하면 수간, 소아성애자까지 인정하란 말인가요? 인권이라고 어디까지 허용하고 받아들여야 하나요?” 

 

  

▲ 그림출처 무지개 예수 블로그

 

어떻게 성평등 수업시간에 그런 질문을 할 수 있니? 라고 되묻지 않았다. 이미 보수 기독교 단체에서 주장하는 논리이기 때문이다. 나는 부끄럼도 없이 뻔뻔스럽게 섹스 이야기를 좀 해야 할 것 같다. 우선 나도 질문을 던져본다. “강간은 섹스인가?” 어떤 사람은 강간을 스릴 넘치는 거친 섹스로 여기는 듯하다. “강간은 폭력이다.” 일방적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유린하며 가해자는 즐거울지 모르나 피해자는 평생 악몽으로 시달린다. 섹스란 소통이다. 평등해야 Yes도 하고 No도 가능하다. 불평등한 관계에서는 힘있는 사람의 욕망에 맞출 수밖에 없다. 

 

  

▲ 그림출처 무지개 예수 블로그.

 

 

▲ 그림 이웃 종교에서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퀴어 퍼레이드에 참가해 무지개 팔찌를 나눠주고 있다. @최형미

 

극단적인 예일지 몰라도 성매매 현장에서 성구매자는 상대방의 쾌락을 고려하지 않는다. 자신의 것만을 일방적으로 누린다. 이때 성매매 여성들이 겪는 폭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영국에서 학부모 대상의 성교육 프로그램에 들어가 한 학기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 그들은 ’만지지 마라‘, ’하지 마라‘라는 메시지 중심의 교육을 하지 않았다. 어떻게 섹스를 할 것인가? 안전한 섹스에 관해 교육했다.

 

강사는 ’학교 CCTV에 학생들이 구강섹스(blow job)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 라는 질문을 했다. ’어디 어린 것들이 학교에서 이런 짓거리를 해?’라고 할 줄 알았다. 강사의 코멘트는 예상을 벗어났다. “왜 여학생은 자신의 쾌락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쾌락을 제공하는가?” 불평등한 관계에서 몸과 몸이 만날 때 그것은 폭력이다. 평등한 관계 속에서 소통할 수 있고, 스킨십도 키스도 섹스도 기쁨이 될 수 있다.

 

어항속에 있으니 동성애자들이 밤낮없이 섹스만 하는 섹스 중독증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들은 함께 영화도 보고, 공부도 하고 스포츠도 하고 인권운동도 한다. 함께 소통하며 그 언저리 어디에 섹스도 있겠지. 우리처럼. 수간과 소아성애는 강간이다.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폭력을 가하는 행위다. 소돔과 고모라의 불벼락은 거대한 강간 문화에 대한 하나님이 저주가 아닌가? 

 

 


 

 ▲ 그림 <비정상 가족?> 사진전에 출품된 작품. 야구를 함께 보는 성소수자 커플의 일상을 보여줌

 

 

“솔직히 말해서 난 성소수자 이슈에 별로 관심도 없다. 차별하려는 의도도 없다. ” 

 

그들 문제는 그들 주변 사람이 해결하면 됐지 굳이 나까지 나서야 할까? 

 

“ 만약 당신이 길을 가는데, 골목 저쪽에서 여성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어떤 사람이 단지 아시아 사람이라는 이유로 몽둥이로 맞았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 적어도 우리 중 열 명 중 아홉 명은 달려가 무슨 일이 있는지 살피고 도울 것이다.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살기로 결단한 기독교인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 

 

 

   

▲ 그림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에서 경찰이 트렌스젠더 여성에게 강제로 남자 옷을 입게 하고 머리를 자르고 있다.

 

지금 성소수자들은 폭력적 차별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하면 가족중 한 사람이 교정을 하겠다며 강간을 하고, 남성이 게이라면 강제로 결혼을 시켜 그와 파트너까지 불행하게 살게 한다. 학교에서 그들은 퇴학되거나 왕따를 당하고, 직장에서 쫓겨나는 일들이 있다. 유엔에 제출한 성소수자 인권보고서의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강제로 아우팅 당해 퇴학당하는 일도 있고, 군대에서 성적 접촉은 무조건 형사 처벌이 된다. 성소수자 연이은 자살, 침묵의 아우성을 외면할 것인가? 성소수자 활동가 육우당은 “내가 믿는 하느님은 나를 받아줄 것이다” 라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내 반쪽 이아야. 오늘은 성당에서 십자가와 성모마리아상을 사왔단다. 내일 동인련 사무실에 갖다 놓으려고. 동인련이야말로 하느님의 힘이 절실히 필요한 것 같아. 가장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단체이니만큼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거든. 분명 하느님께서는 동인련을 도와 주실거야. 난 믿어. 

남들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사람들이라고 말할지언정, 하느님은 그렇게 속 좁은 분이 아닐 테니까.」

- 故 육우당 추모집 “내 혼은 꽃비 되어” 중

 

지금 감리교단에서 성소수들에게 축복기도를 올렸다고 교회재판에 회부된 이동환 목사 이슈가 뜨겁다. 이것을 어떻게 다루는가는 현재 기독교의 인권지수를 보여줄 것이다. 비공개로 진행된다는 다소 실망스럽다. 무엇이 두렵나? 더 많은 사람이 파고 들어가 온 세상에 알릴 것이다. 하늘 아래 무엇을 숨기겠는가? ​ 

 

최형미(연세대 강사)

 


 
   
 

 
Copyright(c) 2012 http://bible25.bible25.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