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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4-09 23:58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22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312 [195]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조진호

지난 48일 중앙연회를 시작으로 2021년 각 연회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중앙연회는 7권역으로 나누어 온라인으로 분산 개최됐습니다. 매우 낯설기도 했지만 평소 보다 적은 인원이 모이기도 했고 우리 모두가 일 년 넘게 코로나를 견뎌 오면서 어느 새 그와 같은 상황에 익숙해진 듯 매우 차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연회의 꽃은 목사 안수식입니다. 제가 지휘자로 섬기고 있는 중앙연회 사모합창단은 늘 목사 안수식 찬양을 담당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하여 올 해는 제가 독창으로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귀한 자리이기도 했거니와 우리 합창단을 대표한다는 마음에 부담이 더했습니다.

 

목사 안수를 받는 이들에게 어떤 노래, 어떤 축복의 메시지를 전할까 적잖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렇게 고민 할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 자리에 서기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고, 그들의 목회 여정 가운데 진정 의지해야 할 것 역시 하나님의 은혜이며, 그들이 목회의 삶 전체를 통해서 증거 해야 할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한 많은 곡들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존 뉴턴이 작사한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일 것입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우리말 제목은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되어야 할 것 같지만 우리 찬송가 305장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이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찬송가의 제목은 가사의 첫줄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를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편집상의 편의와 다른 곡과의 혼동을 막기 위해 그런 것 같아 보입니다. 가사 첫줄을 제목으로 삼을 때 유용한 점이 있습니다. 구구단이나 성경 66권을 외울 때 특정한 멜로디를 덧입혀서 외우면 쉽게 외워지듯이 어떠한 노래의 제목이 쉽사리 떠오르지 않을 때에도 멜로디를 덧입은 가사첫줄을 제목으로 삼으면 많은 사람들이 그 노래를 쉽게 생각해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점도 있습니다. 저는 이 단점이 장점 보다 더 크게 느껴집니다. 노래의 제목은 그 노래의 중심 내용을 대표할 수 있어야 하는데 가사 첫줄로 된 제목은 그러한 노래 제목의 본래적 기능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찬송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 노래는 분명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하고 있지만 우리말 제목은 몹쓸 죄인인 나 자신(a wretch like me)’에 대해 절망하고 한탄하는 내용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가사의 순서도 영어 원곡의 가사와 반대로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말 찬송 첫 소절에서 선율은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하고 있는데 가사는 나 같은 죄인을 노래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찬송가는 영어로 부를 때와 우리말로 부를 때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작곡가 고형원도 바로 이와 같은 고민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는 찬송가의 우리말 가사를 그대로 살려냈고 그 은혜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멜로디를 작곡했습니다. 마치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담백하고 진솔한 한 편의 간증처럼 표현한 이 노래를 저는 참 좋아합니다. 특히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 찬양하리라라는 부분은 우리말 가사와 멜로다가 너무 잘 어우러져서 평소에도 콧노래도 자주 흥얼거립니다.

 

바로 4년 전 저 자리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던 생각이 나서 노래하던 중간에 울컥했습니다. 저들이 가는 길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저들 또한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사모하고, 의지하고, 증거 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한다는 것은 인간적인 방법을 따르지 않고 돈과 학연과 혈연을 의지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단이기도 할 것입니다. 겉으로만 번지르르한 가식과 돈과 학연과 혈연을 동원하여 큰 교회 목사가 되는 것보다 하나님 보시기에 진정한 큰 목사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사모하고 의지하는 사람들, 말이 아니라 진솔한 삶과 목회인생의 걸음걸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 하는 이 시대에 진정 필요한 목사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https://youtu.be/p2FMvSYAQ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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