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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29 00:19
   
들꽃이야기...금강애기나리
 글쓴이 : dangdang
조회 : 319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529 [270]


들꽃이야기...금강애기나리



종종 원망 섞인 항의를 받습니다. 사진에서와 실제로 보는 꽃이 달라서입니다. 그 중에 ‘커다란 줄 알았는데 찾기도 힘들 정도로 작더라’ 하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습니다. 들꽃은 대체로 작습니다. 들꽃이라는 말에는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작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지요. 작은 것의 매력은 눈을 크게 뜨고 허리를 숙이는 정성을 들여야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름 앞에 ‘좀~, 애기~, 각시~, 병아리~, 벼룩~, 새끼~, 쪽~, 개미~’와 같은 접두어들이 붙으면 작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강애기나리’는 작다는 의미의 ‘애기~’에다가 귀하다는 의미의 ‘금강~’이라는 접두어가 하나 더 붙었습니다. 보석같이 작은 나리꽃이라는 말이겠지요?


나리는 주변에서 만날 수 있고, 애기나리도 숲속 나무 밑 그늘에서 찾아 볼 수 있으나 금강애기나리는 땀 흘리는 수고를 해야 눈맞춤 할 수 있는 높은 산에 살고 있습니다. 첫 대면은 작년 오대산에서, 올해는 함백산에서 만났습니다. 잎과 줄기는 애기나리와 비슷하지만 꽃은 땅을 보고 피는 애기나리와 달리 당당하게 하늘을 향하고 있습니다. 연한 녹색 바탕에 주근깨 같은 자주색 반점과 여섯 장의 꽃잎이 나리꽃처럼 뒤로 젖혀진 모습은 얄미울 정도로 어여뻐 돌아서는 발길을 붙잡습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를 때 담기는 것은 피사체의 겉모습만이 아닙니다. 만나러갈 때의 설레임, 만나는 순간의 반가움, 그리고 미처 몰랐던 매력을 발견하고 나서 감동까지 고스란히 들어있지요. 친밀해지려 애쓰는 마음과 내 세계로 데려오는 것을 허락 받기까지 숨 멈추고 기다린 시간까지도요. ‘사진 속과 실제가 다르다’는 푸념에 묻어나는 실망감은 들꽃에 대해 미처 관심도 갖기 전, 가까워지는 과정을 생략한 채 맞닥뜨린데서 오는 낯설음 아닐까요.


류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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