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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05 23:28
   
예수의 향기
 글쓴이 : dangdang
조회 : 329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409 [232]


 예수의 향기


일전에 공원에 나갔다가 이팝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었다. 그런데 날씨가 따뜻한 탓인지 어제는 아주 흐드러지게 피어서 마치 눈송이가 나뭇가지에 쌓인 것처럼 5월의 눈꽃이 한창이었다. 좌우에 핀 화사한 꽃에 눈을 팔면서 걸어가는데, 진한 꽃향기가 풍겨온다. 이팝나무 꽃에는 별로 향기가 없는데, 웬 향긴가 하고 두리번거렸다.  


그런데 5, 6 미터를 더 걸어가면서 보니 조그만 아카시아 나무에서 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 조그만 아카시아 나무가 향기를 온통 흩뿌리고 있는 것이다. 그 향기를 맡으면서 양봉에 취미를 붙인 곽 장로가 생각났다. 이제 그 친구가 아주 바빠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숲속의 의자에 앉아서 ‘아카시아 철이 왔군. 자네 바빠지겠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꿀로서는 아카시아 꿀만한 것이 없다. 아카시아 꿀을 따면 한 병 보내라고 해야겠다.


아카시아 향기와 꿀을 생각하다가 일전에 공주중앙교회 설립 70주년 기념식에 갔다가 고 박성록 장로님의 아들 상덕에게서 받은 『예수의 향기』가 머리에 떠올랐다. 그것은 공주 CCC 나사렛 회원들이 박 장로님을 추모하는 글들을 모아 만든 책이다. 우리가 어느 고인에 대한 추모의 글을 쓸 때 그분의 업적을 과장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박 장로님은 그 책의 제목 그대로 예수의 향기를 널리 퍼뜨린 분이다.


공주사범대학의 교수였던 박 장로님은 조그만 공주중앙교회의 시무장로였고 공주 CCC를 세운 분이었다. 그분은 재정적으로 자립하지 못하는 작은 교회의 재정부장직을 맡아서 일하면서 목사님의 사례비가 부족할 때면 당신의 월급으로 메꾸어나갔다. 한번은 이웃에 있는 기독교 대학에서 그분을 모시려고 하자 그 분이 안 계시면 교회가 지탱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전 교인이 특별새벽기도를 하면서 그분을 붙들었다. 결국 박 장로님은 교회를 위해서 당신의 뜻을 접었다.


그리고 박 장로님은 공주에 CCC를 세우고 대학생들의 신앙훈련을 위해서 물질과 시간을 많이 할애하셨다. 그분은 북경대학 출신이라는 데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만, 연구보다는 교회일과 CCC를 위해서 더 힘쓰셨다. 공주 CCC에서 신앙훈련을 받은 나사렛 회원들 가운데서 신학대학 교수와 목사가 수십 명 나왔고 장로들이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나왔다. 김준곤 목사는 전국 CCC의 대표자였고, 박성록 장로님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겸손한 협력자였다. 김 목사가 CCC 본부에 ‘성록 기도실’을 마련한 데서 박 장로님이 얼마나 CCC를 위해서 헌신하셨는지 어림할 수 있다.


박성록 장로님은 숲속의 아카시아 꽃 같은 분이었다. 봄에 피는 벚꽃이 화사하지만, 별로 향기가 없다. 요즘 길가나 공원에 많이 피는 이팝나무 꽃 역시 우리의 시선을 끌지만, 그 아름다움이나 풍요로움에 비해서 향기가 없다. 그러나 숲속의 아카시아는 평소에 드러나지도 않고 그 꽃이 별로 화려하지도 않지만, 많은 벌이 찾아들고 그 나무 밑을 지날 때 모두들 그 향기에 취하여 걸음을 멈춘다.


특히 교회에서는 예수의 향기가 나야한다. 교인들에게서도 마찬가지다. 박성록 장로님에게서는 짙은 예수의 향기가 났다.


최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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