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마을에서
바람이 숨 고르다 휘감아도는
서늘한 돌담 그 모퉁이.
질긴 기다림,
그 끝에 매달려
숨차게 달려온 네가
한꺼번에 토해낸 찬란한 이 계절..
그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가
봄으로 물들어 버리리라
행복하여라..하신
그 분의 명령을 핑계삼아
기.꺼.이!!!
봄꽃들이 황홀한건
'홀로' 교만하지않고 '무리'를 이루어 겸손히 어울린다는데 이유를 두고싶습니다.
개나리,진달래,산수유...벚꽃...
하나하나 살펴보면 뭐 그리 대단할까요
같은 모양과 한 빛깔로
사이사이를 메워주니 감동을 받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들도 비슷한 색을 찾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는거 아닐까요.
독야청청 뻐김도 한때이니 말입니다
그렇게 여럿이 모여 함께 가는 거지요
한주의 시작,월요일!
맘만 앞서 계절을 마중하다간 몸 축나기 십상인 때
따스한 그 분의 품안에서 활기찬 출발되시길 바랍니다.
류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