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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2]
 
 
 
     
 
 
 
작성일 : 17-03-14 02:53
   
정신장애
 글쓴이 : dangdang
조회 : 334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104 [225]


정신장애


    요즈음 날마다 분교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의 학교생활 사진을 찍어서 핸드폰으로 전송해 주십니다. 하루 종일 아이들이 무엇을 공부하고 무슨 놀이를 했는지 알 수 있어서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미래 꿈은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이고 올해 반드시 하고 싶은 일은 태권도 배우기인 큰아이의 바람은 이루기 어려워 보이지만, 올해는 군부대 장병의 재능기부로 피아노를 배울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학원도 놀이터도 도서관도 없는 시골마을이지만 때를 따라 채워주시는 은혜에 감사합니다.


   저의 직장은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지원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립지원 복지기관입니다. 나이가 많거나 신체적인 제약이 있어서 일자리를 구할 수 없거나 조건부 수급자여서 일을 해야만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이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시골이다 보니 다양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의 자원이 없어서 장애를 가지신 분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2주 전쯤에 군청에서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주민이 일할 수 있도록 상담을 해 달라는 의뢰가 왔습니다. 이미 신체장애나 지적장애, 우울장애를 가지신 분들은 여러 분이 계시지만 본격정인 정신증을 가지신 분은 처음이라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망상. 환청, 지리멸렬, 와해된 언어 등등 책에서만 보고 알고 있는 증상에 대한 두려움들이 몰려 왔습니다. 어쨌거나 저는 그 분을 상담했고 병원의 근로가능 소견서를 받아서 일을 시작하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정신장애 및 심리 상담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목회상담센터에서 상담 연수를 받기도 하였고 분석심리학을 개인 연구소에서 공부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이렇다 할 결과물은 없지만 궁금하고 알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진부령으로 이사를 온 후 이런 배움과 다소 소원하게 지냈지만 위에서 소개한 대상자가 의뢰됨으로 해서 저는 다시 배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 ‘정신장애의 이해 및 실제’라는 연수원 교육이 있어서 속히 등록을 하고 다녀왔습니다. 근래 정신분열증을 가진 주민이 의뢰된 것뿐만 아니라 지적장애를 가진 주민과 일반 주민들 사이의 갈등도 있었고 다양한 장애에 대해 제가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제 안의 편견이었습니다. 짐짓 아닌척하고 지냈지만 저 역시 장애에 대한 편향된 인식을 가지고 있었음이 분명해졌습니다.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관리를 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한 사람들을 병명의 꼬리를 붙여서 어딘지 부족하거나 이상해 보인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2011년 통계자료를 보면 알코올과 니코틴을 포함한 모든 정신장애의 비율은 16%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니코틴을 제외한다고 해도 그 비율은 13%를 상회하고 있어 우리 주변에서 정신장애가 얼마나 흔한 질병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각한 알코올중독은 그 어떤 정신병적장애보다 회복이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저는 정신분열증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해서 노모를 봉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찾아온 그 주민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장기간 약물 복용으로 인해서 혀가 갈라지고 치아가 소실되고 얼굴이 검어졌지만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려 애쓰는 한 인간의 위대함을 보았다고 하면 과장일까요?


   가난한 사람이라고 해서 판단을 편파적으로 하지 말라는 출애굽기의 말씀을 나와 다르다고 해서 편견을 가지지 말고, 정서적으로 부족함이 있다고 해서 배제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해석해 보았습니다. 오늘 하루 정신장애인들의 삶에 관심을 가져 그들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느 한 사람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이 땅의 모든 소수자와 약자들 위에 빛을 발하도록 하나님의 일하는 손이 되어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홍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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