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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04 00:01
   
달빛 아래선 모두 블루
 글쓴이 : dangdang
조회 : 338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059 [248]


달빛 아래선 모두 블루


한 유명 앵커가 자유를 향한 민족의 저항정신을 기념하는 3‧1절마저 갈등의 장이 되어버린 현실을 탄식하면서 ‘달빛 아래선 모두 블루’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소회를 전했다. 앵커는 이 말을 며칠 전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영화 <문라이트>에 등장하는 대사라고 소개했다. 백인중심주의로 가득 찼던 작년의 아카데미시상식과는 완전히 다르게 올해의 아카데미시상식은 트럼프의 인종, 외국인차별정책에 반대하여 외국인과 흑인들을 중심에 세웠다. 아카데미 최초로 흑인 남녀가 동시에 조연상 수상자가 되었고,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이란 감독은 연대의 의미로 시상식에 불참했다. 많은 참여자들이 직간접적으로 트럼프의 차별정책을 비난했고, 올해의 작품상 역시 흑인이 중심인 영화였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을 가장 정치적인 오스카시상식이라고도 불렀다.


작품상을 받은 배리 젱킨스 감독의 <문라이트>는 후보작 중 가장 적은 예산으로 만든 영화였으며 흑인 감독에 의한 흑인들만의 영화라고 불릴 만 한 영화였다. 영화는 그동안 매체를 통해 익숙해진 흑인에 대한 이미지로 흑인을 다루거나 바라보지 않고 인간 자체로 흑인들을 응시한다. 그리하여 영화를 보고 난 후 약간의 과장을 섞은 느낌은 이랬다. ‘어쩌면 이 영화는 흑인들에게 덧입혀진 익숙한 이미지들을 따라 흑인들을 소모하지 않고 그들을 피와 살을 지닌 인간, 영혼과 감성을 지닌 온전한 인간으로 그린 최초의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여태껏 백인들의 왜곡된 시선을 통해서만 봐왔던 흑인들의 삶, 고통, 고뇌, 기쁨, 절망을 오롯이 볼 수 있는 영화, 할리우드가 마침내 흑인들을 온전한 인간으로 바라보게 될 때까지는 이토록 긴 세월이 필요했다.


앞서 언급한 앵커는 ‘달빛 아래선 모두 블루’라는 말을 영화에 등장하는 대사라고 말했지만 사실과는 조금 빗나간 멘트였다. 영화 속에 나오는 대사는 그것과는 다소 다르기 때문이다. 어린 주인공에게 마치 아버지 같은 존재였던 한 사내는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를 주인공에게 들려준다. 어릴 때 달만 뜨면 미친 사람 마냥 맨발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자기에게 지나가던 할머니가 이렇게 말해주었다고. “달빛 속에선 흑인 아이들도 파랗게 보이지.”(In moonlight black boys look blue.) 이 대사는 그 자체로 이 영화가 원작으로 삼고 있는 역시 흑인인 터렐 앨빈 매크레이니의 희곡 제목이기도 하다. 비록 앵커의 인용이 대사 그대로는 아니었지만 달빛 아래서는 모두가 블루라는 말은 분명 영화의 주제로부터 크게 벗어난 말은 아닐 것이다.


모든 차별은 언제나 구별에서부터 시작된다. 모든 구별이 언제나 반드시 차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차별이 언제나 구별로부터 시작되는 것은 분명하다. 구별은 덧붙여진 가치판단과 함께 점점 더 분명해지고 강화되어 마침내 차별이 된다. 그러므로 내 안에서 일어나는 차별을 없애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궁극적인 방법은 마음속에서 구별 자체를 없애는 일일 것이다. 흑인과 백인의 구별을 없애고 한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 여성과 남성의 구별을 없애고 한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 더 나아가 인간과 동물의 구별을 없애고 한 생물로 바라보는 것, 생물과 무생물의 구별을 없애고 하나의 지구로 바라보는 것. 따지고 보면 인간으로 오신 하나님께서 예수를 통하여 인간에게 선사해주신 것도 이와 다르지 않은 것이었다. 모든 구별 없이 하나님 안에서는 모두가 하나이고 평등한 세상, 애초의 구원은 그런 성격을 지닌 것이었다.



“유대 사람도 그리스 사람도 없으며,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와 여자가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갈 3:28)


이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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