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게시판
바이블25
크리스천라이프
커뮤니티
갤러리
성경/찬송가
지역정보
로중
전도
뉴스
QT
전도모음
Cristian YouTube
     
커뮤니티
칼럼
명언묵상이미지
하늘양식
오늘의책
십자가
명상
영상
설교
말씀
독자편지
독자편지 [123]
 
 
 
     
 
 
 
작성일 : 17-02-06 23:37
   
애완동물 기르기
 글쓴이 : dangdang
조회 : 341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7938 [239]


 애완동물 기르기


   입춘이 지났습니다. 한동안은 계속 춥겠지만 왠지 이제 곧 봄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추위 자체는 변하지 않았지만 절기가 지나니 마음의 자세가 달라졌습니다.


   이제 아이들도 겨울 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했습니다. 방학 숙제를 정리하고 가방을 싸고 아침에 입을 옷을 전날 저녁에 골라서 머리 위에 두고 잤습니다. 느슨해진 기상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서 알람을 맞추어 두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개학, 방학이 끝나는 것이 아쉽기도 하고 친구들과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것이 설레기도 합니다. 올 한 해도 두 아이 모두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사를 온 후로 두 아이가 틈만 나면 강아지나 고양이를 집에서 키우자고 졸라댑니다. 주변에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집들이 있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큰이모네에 화상 전화를 하면 제일 먼저 찾는 것이 바로 강아지 ‘동근이’입니다. 명절에 이모네에 들러서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집을 만들어 주고, 함께 놀면서 아이들은 무척 즐거워합니다. 강아지가 힘들어서 베란다로 숨어버릴 때까지 아이들은 지치지를 않고 강아지 뒤를 쫓아다닙니다.


   저도 어린 시절에는 강아지, 고양이, 병아리를 집에서 길렀습니다. 당시 저희 집은 아파트가 아니었기 때문에 마당에서 얼마든지 동물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길에서 주워 온 강아지와 고양이, 학교 앞에서 50원을 주고 사 온 병아리 등이 항상 집 안 어딘가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오래지 않아 죽거나 처음 저와 만났던 길거리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어머니가 싫어하셨지만 몰래몰래 방 안으로, 이불 밑으로 동물들을 데리고 들어가서 함께 잤던 기억이 납니다.


   작고한 가수 신해철씨의 ‘굿바이 얄리’라는 노래가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던 애완동물 기르기의 추억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7살에 육교 위에서 작은 병아리와 만나는 순간부터 처음 죽음을 경험하고 이별의 의식을 치르기까지의 과정을 노래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서 인간의 삶 또한 유한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작은 병아리와의 만남을 통해서 인생의 큰 화두를 체득하게 된 것입니다.


   애완동물 키우기가 유익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기른다는 것은 그만큼 성실한 애정과 꾸준한 돌봄이 필요합니다. 살아있는 동물을 돌보고 기르면서 아이들은 책임과 의무를 체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에서는 손이 많이가는 활발한 동물은 기를 수가 없습니다. 교인들과 함께 사용하는 거실과 주방 공간에 강아지와 고양이가 뛰어다니게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아쉽지만 이렇게 활발한 동물들은 기르지 않도록 아이들을 매번 설득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 집 아이들은 주로 조용히 기를 수 있는 애완동물을 선택해서 기릅니다. 몇 년 째 어항에 구피를 기르고 있습니다. 조금 더 활발한 애완동물인 햄스터 두 마리를 삼 개월 전 집으로 데려왔지만 한 마리는 싸우다가 죽었고 나머지 한 마리마저 알 수 없는 이유로 죽고 말았습니다. 다시 강아지 이야기를 하던 두 아이를 설득해서 이번에는 잘 죽지 않는 거북이를 키워보기로 했습니다. 명절에 받은 세뱃돈을 꺼내들고 마트에서 거북이 두 마리와 자갈, 먹이 등을 구입해 왔습니다. 부디 이 두 마리의 거북이는 오래오래 장수하면서 두 아이와 함께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여러 동물들을 기르고 또 이별하면서 배운 지혜가 있다면 동물들도 사랑을 주지 않고 방치하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물며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는 사람들일까요?  사람들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마음을 주고받기를 원하며 가족들, 친구들, 동료들 그리고 반려동물들과 사랑을 주고받습니다. 유한한 삶이 끝날 때까지 연습하고 익혀가야 하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오늘 하루 지금까지 저에게 마음을 나누는 법을 가르쳐 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하며, 큰 사랑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저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홍지향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Copyright(c) 2012 http://bible25.bible25.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