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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2]
 
 
 
     
 
 
 
작성일 : 17-01-30 22:59
   
든든한 인생
 글쓴이 : dangdang
조회 : 374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7912 [223]


든든한 인생


   설 명절 가족들과 친지들을 만나 반갑게 잘 보내셨는지요? 혹은 반가운 친구들과 혹은 혼자만의 쉼을 가지면서 삶을 점검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시간으로 보내셨나요?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명절을 보내는 모습도 각양각색입니다. 먼 길을 마다않고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혼자만의 명절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양해진 가족의 모습만큼이나 명절을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도 넓어져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할 사정으로 명절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월세 방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위태롭게 지내는 사람들이 지척에 있습니다. 명절이 가장 큰 대목이라 잠을 설쳐가며 일하는 사람들이 있고, 찾아갈 고향이나 가족이 딱히 없는 이들도 많습니다. 가족이 있는 이들은 그리웠던 가족이 함께 모이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고, 가족이 없거나 사정이 있어 함께하지 못한 이들은 낙심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새털같이 많은 날들, 만나야 할 좋은 인연들이 많습니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저희 가족도 본가로 향했습니다. 평소에 2시간이면 되던 길을 6시간이 걸려서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을 오가면서 절대 빠지지 않고 들리는 가평 휴게소에서 따듯한 어묵과 핫도그 그리고 호두잣과자를 사서 먹었습니다. 저와 큰아이는 허기가 지면 멀미를 하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을 할 때는 항상 먹을 것을 많이 실어서 다닙니다. 그리고도 휴게소에서 우동 혹은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서 먹어야 속이 든든합니다.


    가평 휴게소에서 가장 맛있는 간식은 호두잣과자입니다, 호두과자를 먹을 때면 어린 시절 4남매가 잠든 늦은 저녁에 늦게 귀가하신 아버지가 저희를 깨워서 먹으라며 주시던 황색 종이봉투 안에 담긴 풀빵들이 생각납니다. 그때는 서로 더 먹으려고 경쟁하느라 맛 보다는 입 안에 들어가는 양이 더 중요했습니다. 어쨌거나 그 시절에 먹었던 풀빵 입맛이 남아서 붕어빵과 호두과자를 아직도 좋아하나 봅니다.


   길고 오랜 운전과 이동은 힘들지만 기다리고 있는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달리다 보면 고향에 닿습니다. 아웅다웅 다투던 아이들도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면 반가운 마음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할머니의 손을 잡고 앞 다투어 집으로 들어갑니다. 세배를 하고 저녁을 먹고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드라마를 함께 본 후, 피곤해서 쉬고 싶은 당숙 방에서 학교며 유치원 이야기를 시시콜콜 하느라 두 아이는 나올 줄을 모릅니다. 전후사정을 잘 모르는 당숙은 두서없는 이야기에 대꾸를 해주느라 진땀을 빼지만 그렇게 명절 연휴의 밤은 깊어 갔습니다.


   속을 든든하게 해 주는 먹거리처럼 마음을 든든하게 해 주는 가족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간이 생기다 말아서 혼자 살기 힘든 저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제게 꼭 필요한 울타리를 주셨습니다. 혼자서도 강단 있게 살아 갈 수 있는 큰 간이 제게는 없습니다.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어야 저는 속이 든든해집니다.


   명절, 중요한 것은 가족의 구성원이 1인이냐 4인이냐가 아닙니다. 이제는 1인 가족이 살아가는 모습을 텔레비전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혹은 반려동물과 함께 가족이 되어 살아가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가족에 대한 이해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온전한 가정이라고 규정지을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속’입니다. 혼자여도 속이 든든하고 꽉 찬 가족이 있는가 하면, 가족 구성원이 여러 명이어도 속이 헛헛하고 모래알 같이 흔들리는 가족이 있습니다.


  꽉 막히는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처럼 삶의 여건은 다 다릅니다. 같은 차를 타고 가면서도 누군가는 속이 든든하고 누군가는 어지러운 멀미에 시달립니다. 누군가는 혼자 차를 타고 가고 누군가는 45인승 버스를 타고 갑니다. 공통점이라면 누구나 고속도로를 빠져나가기 까지는 빠르건 느리건 달리기를 멈출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이 인생, 살아가는 동안 마음 든든하고 싶습니다. 저도 지금은 4인 가족이지만 언젠가는 1인 가족이 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여럿일 때도 혼자일 때도 든든히 붙잡아야 할 것, 함께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명절, 하나님의 축복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인생의 고속도로를 믿음 하나 든든히 붙잡고 끝까지 잘 걸어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홍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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