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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1-27 21:27
   
그 선한 힘에 고요히 감싸여
 글쓴이 : dangdang
조회 : 363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7902 [786]


그 선한 힘에 고요히 감싸여


1월 1일을 저만치 보내고 우리는 우리만의 새해를 또 한 번 맞는다. 이번에 맞는 새해는 지난해와는 얼마나 다를까, 과연 다를 수는 있을까, 변함없는 걱정과 염려 속에서도 우리는 또 변함없는 희망과 기대로 새해를 다시 맞는다. 최근에는 유난히 본회퍼 목사님의 새해 시에 가락을 붙인 노래가 자주 소개되고 전해지고 불렸다. 메신저프로그램이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받은 것만도 족히 서너 번, 심지어는 놀랍게도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독일어 노래에 한글 번역을 붙인 동영상을 전달 받았다. <그 선한 힘에 고요히 감싸여>(Von guten Mächten treu und still umgeben)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이 노래는 본회퍼 목사님이 1944년 12월 19일 베를린의 감옥에서 쓴 시다. 전체 7연의 시 중 한글로 개사된 노래는 1연과 2연을 주가사로, 7연을 후렴으로 하여 다음과 같이 불리고 있다.


(1절) 그 선한 힘에 고요히 감싸여 그 놀라운 평화를 누리고, 나 그대들과 함께 걸어가네 나 그대들과 한 해를 여네.
(2절) 저 촛불 밝고 따스히 타올라 우리의 어둠 살라 버리고, 다시 하나가 되게 이끄소서 당신의 빛이 빛나는 이 밤
(후렴) 그 선한 힘이 우릴 감싸시니 그 어떤 일에도 희망 가득, 주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셔  하루 또 하루가 늘 새로워.


이 시는 흔히 잘못 알려진 것처럼 처형 직전 강제수용소에서 쓴 것은 아니다. 본회퍼는 종전을 얼마 앞둔 1945년 4월 9일 새벽 처형되었고 그 장소는 플로센뷔르크 강제수용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1943년 4월 5일 체포되어 2년간 수용소를 전전하던 중 머무른 베를린 감옥에서라고 해서 본회퍼 목사님의 마음이 처형 직전과 달랐던 것은 아니었다. 실패로 돌아간 1944년 7월 20일의 히틀러 제거 작전 여파로 본회퍼는 본인이 곧 처형될 것이라는 사실을 예감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약혼녀에게 편지를 쓰면서 어쩌면 다시 못 볼 부모와 형제들에게 전하는 성탄 겸 새해 인사를 시로 남겼던 것이다. “요 며칠 밤사이에 떠오른 구절들입니다.” 본회퍼는 그렇게 약혼녀에게 전하며 이 유명한 시를 남겼다. 이 시는 여러 작곡가들에 의해 멜로디가 붙고 독일 교회가 애창하는 찬송가가 되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멜로디가 지그프리트 피츠(Siegfried Fietz)에 의해 1970년 작곡된 멜로디로 그가 직접 부른 동영상과 함께 요즘 우리가 듣게 되는 바로 그 멜로디이다.


이 시는 본회퍼가 쓴 신학과 관련된 모든 글 중 최후의 글이기도 하다. 죽음을 앞둔 인간 본연의 정직함과 순박함과 강인함, 신앙인 본연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고스란히 드러난 시는 지금 또 하나의 새로움을 여는 우리에게 변함없는 감동을 준다. 여기 독일어 원래의 그 처음과 마지막 연을 우직하게 직역으로 번역해 본다.


“선한 힘들에 믿음직스럽고도 고요히 감싸인 채, 놀랍도록 기이하게 지켜지고 위로 받은 채, 나는 당신들과 이 날들을 살아가려 하고, 당신들과 새로운 해 안으로 걸어가려 합니다. 선한 힘들에 놀랍도록 기이하게 보호 받은 채, 우리는 위로 가운데 앞으로 오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저녁과 아침에, 그리고 너무나도 분명히, 새로운 모든 날에.”



이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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