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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2-26 22:42
   
성탄절 선물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89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7751 [231]


성탄절 선물


   늦었지만 성탄 인사를 먼저 드립니다. Merry Christmas!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귀한 날이기에 이르나 늦으나 이렇게 인사하면 절로 밝은 얼굴이 됩니다. 해마다 돌아오는 생일이 한 해 한 해 새로운 것처럼 성탄절도 해마다 마음속에 무르익어 갑니다. 가장 가난한 자리에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잊지 않는 연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눈이 내려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되었습니다. 섬기고 있는 군인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 특별 간식이 전달되었고, 저희 교회에서는 각자 준비해 온 다양한 음식들을 한 자리에 두고 풍성하게 애찬을 나누었습니다. 농사지은 콩으로 만들어 온 순두부와 나물들, 제육볶음, 소망을 담아 배달해 온 꿀떡 등 평소에는 넓어보이던 식사자리가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습니다. 오후에는 인근의 작은 4개 교회가 연합으로 모여 예배를 드리고 윷놀이를 진행했는데 마치 한 교회의 교우들처럼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성탄절에 무언가 특별한 것을 원하는 아이들은 성탄을 앞두고 대형 부직포 양말을 만들었습니다. 합리적인 의심을 하기 시작한 큰 아이는 처음에는 “산타는 없어.”라고 했다가 “산타는 핀란드에 있어. 우리나라까지 못 와.” 했다가 “산타는 이 시골에는 못 와” 하면서 점점 선물을 기다리는 눈치로 바뀌었습니다. 작은 아이는 연신 “나는 산타가 있다고 생각해. 산타가 선물을 줄 거야.”하고 누나의 말을 반박하며 양말을 만드는 내내 즐거워했습니다. 어쨌거나 대형 양말은 준비가 되었습니다.


   성탄절 전날 밤 아이들은 양말을 현관문 밖에 걸어두었습니다. 서울에서는 굴뚝도 없고 문이 잠겨서 산타가 못 들어왔고, 시골에서는 높은 건물도 없고 뒷산에는 썰매를 끌어 줄 고라니도 많고 눈이 와서 썰매도 잘 달릴 수 있으니 문 밖에 양말을 걸어두면 산타가 선물을 넣어주고 갈 것이라는 추측에서입니다. 잠이 들어야 산타가 온다는 말에 아이들은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성탄절 아침 눈을 뜨자마자 “엄마 산타가 왔는지 가 봐요.”하고 큰 아이가 벌떡 일어나 현관문을 열고 보았습니다. 문 밖에는 정말 산타가 두고 간 선물이 있었습니다. 산타가 없다고 하던 큰 아이도 입이 함지박만 해졌고 뒤따라 나오면서 감기는 눈을 비비던 작은 아이도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산타는 정말 있었다며 산타를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기도를 드린 후 선물을 뜯어서 하루 종일 가지고 놀았습니다. 주일마다 즐기던 텔레비전도 잊은 채 말입니다. 혹자는 성탄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잊고 산타가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아이들은 선물을 주는 산타를 통해서  예수님을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합니다. 이제 산타의 존재를 믿는 것도 몇 년 남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올 해 처음 남편은 썰매를 타지 않고도 하나님의 선물을 전해주는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해 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산타가 됨으로서, 어른들에게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말씀 전하는 자로서 말입니다. 아이들에게 산타 역할을 한 것은 사실상 올해가 처음이니 저희 부부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이전에는 아이들이 성탄절에 선물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없거나 어린이집이 그 역할을 대신해 주었습니다.) 이름이 산타인가 예수님인가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라는 점입니다. 언젠가 아이들도 산타가 가져다주던 그 선물은 하나님이 보내주신 예수님의 상징이었음을 이해할 날이 올 것입니다.


   선물을 받는 다는 것, 어른이나 아이나 즐겁고 행복한 일입니다. 누구나 어린 시절 산타가 선물을 주고 갈까 하고 양말을 머리맡에 두고 자거나 걸어둔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  설렘과 기쁨이 여전히 느껴지시는지요? 사실 우리에게는 매일매일이 성탄입니다. 하나님과 손잡고 걸어가는 인생 자체가 성탄의 증거이기 때문이지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귀한 선물, 가장 낮은 자리에서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 예수님이라는 기적이 오늘 하루 저의 발걸음 가운데도 드러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어느 자리에 있든지 설렘과 기대와 감사와 희망을 놓지 않기로 다짐합니다.


  추신 : 2016년 하늘아래 손끝마을 진부령편지와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홍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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