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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2-16 23:41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94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7702 [202]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투표장에 여성들은 배제된 채 남성들만 들어갈 수 있는 사회를 상상할 수 있을까? 여러 분야에서 양성평등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긴 하지만, 우리는 적어도 선거권이나 피선거권에 있어서만큼은 남녀의 차별이 없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 모두 동등한 권리로 투표하고 있는 이 당연한 사실이 말 그대로 당연하게 된 것은 근대 민주주의가 시작된 영국에서조차 불과 채 100년도 되지 않은 일이다. 얼마 전 상영했던 <서프러제트>라는 영화는 참정권을 얻기 위해 싸웠던 영국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제목인 ‘서프러제트’(suffragette)는 바로 남성과 동등한 선거권을 얻기 위해 투쟁했던 여성 참정권 운동가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역사를 살펴보면 유리한 강자들은 불리한 약자들에게 늘 예의를 갖춰 평화롭게 자신들에게 부탁하라고 말한다. 그럼 한번 양보를 생각해보겠다고. 그러나 성경의 선지자들의 외침을 통해 보더라도 강자들은 단 한 번도 스스로 양보해본 적이 없다. 여성 참정권 운동의 시작 역시 평화적이었다. 여성들은 평화적으로 부탁하고 간청했으나 남성들은 거절하고 묵살했다. 1883년과 1892년 여성 참정권을 위해 제출된 법안을 남성 의원들이 모두 부결시켰던 것이다. 정치적 발언은 남편이나 아버지를 통해 하면 된다고 말하면서. 평화적인 방법으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절망한 여성들은 ‘남자들의 언어’인 폭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때 등장한 이 여성 참정권자들, 즉 서프러제트들의 구호 중 하나가 바로 “DEEDS, NOT WORDS.”, 즉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였다.


1913년 6월 4일 드디어 여성 참정권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 어떤 처절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자 당시 41세였던 에밀리 데이비슨(Emily Wilding Davison)은 국왕과 세계의 주목을 끌 수 있는 런던의 경마대회를 주목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그 경마대회에서 “여성에게 투표권을!”이라고 외치며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왕실의 말을 향해 자신의 몸을 던졌다. 큰 부상을 당한 그녀는 결국 4일 후 사망했으나 이 사건은 영국 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며 전 세계 여성 참정권 운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영국이 여성에게도 남성과 차별 없는 투표권을 부여한 것은 그로부터도 15년이나 지난 1928년 7월에서였다. 특히 지금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것처럼, 역사는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일이 얼마나 당연하지 않은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서양의 묘비들에서 의례히 그런 것처럼 에밀리 데이비슨의 묘비에도 성경 구절이 적혀 있다. 바로 이 구절이다. “사람이 자기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 15:13) 성경을 보면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제자들에게 하신 다음 곧바로 그들을 향해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의 친구다.” 과연 자기 친구들에게 진정한 영혼의 자유를 선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았던 예수, 에밀리 데이비슨의 친구들은 자신들에게 자유와 권리를 선사했던 그녀의 희생적 죽음 속에서 주님의 희생을 떠올렸던 모양이다. 성경 구절로 시작된 그녀의 비문은 이름과 생몰년도를 지나 다음 구절로 끝을 맺는다. DEEDS, NOT WORDS.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그렇다. 모든 의미 있는 변화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통하여 온다. 대림절, 오신 주님에 대한 고백은 무엇일까? 그것 또한 하나님이신 말씀이 말로만 남지 않고 육신이 되는 행동을 감행하였기에 우리에게 구원이 이루어졌다는 고백이 아닐까.


이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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