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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25 23:36
   
로마서 13장 vs 요한계시록 13장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87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7604 [190]


로마서 13장 vs 요한계시록 13장


“불의한 세속 정권에 저항해도 되는가?” 유구한 역사를 지닌 이 질문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이 저항을 거부하거나 회피하기 위한 근거와 핑계로 삼은 구절은 바로 로마서 13장의 말씀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해야 합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며 이미 있는 권세들도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권세를 거역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명을 거역하는 것이요 거역하는 사람은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롬 13:1-2) 70년대와 80년대의 혹독한 시절에도 이 구절은 어김없이 등장했다. 그리고 지금, 대통령이 불법을 저지른 정황이 거의 확실시되고 국민의 분노와 저항이 극에 달한 시점에서도 한 신학교의 젊은 신학생들은 다시 이 구절을 앞세웠다. 과연 로마서 13장은 저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을까?


로마서 13장과 비교되는 본문은 뜻밖에도 요한계시록 13장이다. 근대 전체주의국가들이 행했던 폭력과 통제가 은유적으로 묘사된 요한계시록 13장은 불의한 세속 정권에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계시록 또한 로마서에서처럼 ‘권세’를 언급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다르다. 모든 권세가 하나님께로부터 왔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이라는 로마서와는 달리 계시록은 권세에 대하여 이렇게 전한다. “그 용이 자기 힘과 왕위와 큰 권세를 이 짐승에게 주었습니다.”(계 13:2) “용이 그 짐승에게 권세를 주니 사람들은 그 용에게 경배하였습니다. 또 그들은 ‘누가 이 짐승과 같으랴? 누가 이 짐승과 맞서서 싸울 수 있으랴?’ 하고 말하면서 그 짐승에게 경배하였습니다.”(계 13:4) 권세에 대해서는 광야에서 예수를 시험했던 마귀의 말을 인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너에게 주겠다. 이것은 나에게 넘어온 것이니 내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준다.”(눅 4:6) 로마서의 모든 권세가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세라는 말은 그 맥락을 살펴야 한다는 점을 계시록과 복음서는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로마서 13장은 무슨 질문에 대한 대답일까? 예수를 통한 하나님의 나라를 믿는 사람들 중에는 세속 정권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속출했던 모양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를 믿는다. 그런 우리가 세속 정권의 통치를 받을 필요는 없다. 세금을 낼 필요도 없다.” 말하자면 이들은 오직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기만 한, 세상 속에서는 무정부주의자들인 셈이었다. 로마서 13장은 바로 이들을 위한 말씀이다. 즉, 로마서 13장은 불의한 정권에 저항해도 되는가에 대한 답변이 아니라 바로 다음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세속 정부 자체를 인정할 필요가 있는가?”


그리하여 바울은 대상을 분명히 정하여 말한다. 대상은 모든 사람(every soul), 그리스도인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즉, 그의 말은 일반론이다. 그리고 바울은 구체적인 제도의 의미를 언급한다. 악을 행하는 자들을 처벌하는 사법제도(롬 13:3-4)와 나라를 경영하는 조세제도(롬 13:6-7). 결국 바울은 세속 정권 자체의 존재 이유와 존재 의의를 하나님의 이름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는 모든 제도가 의롭고 이상적으로 작동되는 상태를 전제로 그의 논리를 전개한다. 그 제도가 불의로 왜곡되어 시행된다면, 그리고 선을 행사해야 할 권세가 악을 행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은 다음 질문이다. 그러니 그 대답을 로마서 13장에서 찾을 수는 없다. 불의를 행하는 정권에 대한 대답, 하나님이 정하신 선한 제도가 악으로 오염된 것에 대한 대답은 바로 요한계시록 13장이 될 것이다.



“여기에 지혜가 필요합니다.” (계 13:18)


이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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