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영적 싸움의 때이다
해도 너무 했다. 한 사람에 의해서 어떻게 이렇게까지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이 나라가 이리도 어리숙하고 모자랐단 말인가. 최순실이라는 사람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그렇게 많은 일을 해 냈는지 모르겠다. 정말 국가 예산의 몇 %정도는 개인적으로 해 먹은 것 같다. 더군다나 그는 자신의 말을 듣는 사람들에게는 권력을 사용하여 파격적인 대우를 해 주고, 자신의 말을 안 들은 사람은 급전직하 파괴해 버렸다.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 있는지. 또는 이 정부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최순실, 실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 문제는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다. 물론 정치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하고, 우리 정부의 시스템이라는 행정의 문제, 또는 개인의 법적 문제, 특히 도덕적 문제 등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이 문제를 영적인 차원에서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오면서 이단과 사이비 종교가 활기를 치고 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이단으로 신천지와 하나님의 교회가 흥왕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기간에 불거졌던 일인데 신천지와 한나라당, 더 나아가서는 당시의 박근혜 후보와의 연루설이 있었다. 그 과정을 당시 한기총 회장이었던 홍재철 목사가 나서서 무마를 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여러 정황상 신천지와의 관계성은 사실인 듯 하다. 생각해 보면 이단들은 자신들의 정당성, 특히 사회적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권력층과 가까이 하려는 성향이 있다. 정당성에서 의심을 받는 이단의 입장에서는 사회적 인사가 그들의 모임에 나타나서 인사를 하고 사진으로 증거를 남겨 주면 이보다 더 좋은 홍보효과는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일이 잘 되어 권력의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정말 금상첨화가 되는 것이다. 아마 신천지는 그러한 관점에서 여당과 그 후보와 연결을 했을 것이고, 그에 이들이 호응한 것 같다. 그 결과는 우리가 알고 있듯이 이들이 이 시대에 활개를 치며, CBS와 같은 공공기관을 향해서 대규모 시위까지 벌이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후 세월호 사건으로 불거진 구원파의 문제도 심각했다. 아직 진상이 다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 부분 역시 권력의 비호가 없이는 불가능했던 여러 상황들이 있었다. 또한 통일교와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최순실이 독일에서 통일교에 속해 있는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한 것이 이 부분을 증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러 언론 가운데 굳이 세계일보여야 했고, 세계일보 역시 그의 인터뷰를 가감없이 실어주었다는 것도 여러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결국 최태민, 최순실로 이어지는 사교(邪敎)의 영향력은 그 하나로 끝나지 않고, 다른 이단과 사이비들과 연합되어 대통령을 통해 이 사회와 나라에 악한 영향력을 끼친 것이다. 악하고 거짓된 영은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을 사로잡고, 이 과정을 아는 다른 이들도 사로잡아 바보가 되게 만들었다. 이렇게 사로잡힌 이들은 나라가 망하고, 사회가 멍들어 가는 것을 보면서 아무 소리 하지 못했고, 그것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조차도 안 한 것이다. 이것을 어찌 우연이라고, 또는 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것은 정말 악한 영의 사역에 이 나라가, 그리고 이에 연루된 많은 사람들이 홀린 결과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
이 마지막 때에 우리는 깨어 기도해야 한다. 손을 들고 이 나라와 이 사회를 위해, 실의와 절망에 빠진 우리 국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이 영적 싸움에서 우리가 회복하고 바로 설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이 기도의 능력으로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이다.
조성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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