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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2]
 
 
 
     
 
 
 
작성일 : 16-10-16 23:20
   
남의 얘기
 글쓴이 : dangdang
조회 : 306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7378 [209]


남의 얘기


가장 핫한 도시, 가장 미래가 있는 도시, 가장 젊은 도시, 행복한 계획도시, 지금도 교회가 부흥하는 도시,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내가 사는 세종특별자치시이다.


교회 개척이 힘들다는 요즘도 이곳에서는 한창 개척교회가 줄줄이 들어선다. 지난주에도 한 교회가 설립되는 모임에 참석했다. 주변지역에서 이곳으로 이전한 교회의 목사님들을 만날 때마다 교회가 부흥한다는 소릴 듣는다.


이곳 중심지에 교회를 지은 지 얼마 안 되는 교회의 한 목사는 ‘어느 날 새벽 기도회에 나갔더니 교회가 꽉 차서 놀랐다’고 전하기도 한다. 해마다 교인수가 줄어드는 요즘 교회의 추세로 보면 가히 혁명적인 이야기다.


세종시는 좀 특별한 현상이 일고 있다. 부흥하여 교회 공간이 좁아 다시 지어야 하는 교회가 있으니 말이다. 세종시와 아주 멀리 있는 사람들이야 그리 실감이 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세종시민이긴 한데 세종시 중심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시 주변의 시골교회 목사인 나로서는 마냥 듣고 신나 할 수만을 없다. ‘남의 얘기’ 듣는 것도 이젠 속으로 삼키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초대교회가 부흥한 것은 먼저 믿은 자들의 열심 있는 전도와 사랑의 결과였다. 예수님은 처음에 12제자를 택했다. 그 다음 마가의 다락방에는 120명의 성도가 모였다. 오순절에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세례를 받은 신도의 수가 3,000명이었으며 날마다 구원받은 자의 수가 더하여 갔다.


세종시 교회의 부흥은 목사의 열심과 성도들의 전도도 있겠지만 그 위치나 건물 때문이기도 하다. 고기가 많은 곳에 그물을 내린 것이다. 그물도 월세 그물과 전세 그물과 자기 건물 그물이 있다. 당연히 자기 건물 그물에 더 많은 성도들이 몰려든다.


신자들이 새로 교회를 선택할 때 교회의 유명세나 신도들의 사회 경제적 수준 등을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목사의 설교, 교단 등을 감안해 교회를 선택하던 과거와는 달라진 현상으로 중산층이 밀집한 서울 강남 지역의 대형교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이런 강남스타일 즉, ‘수준 높은 식자층과 중산층이 다니는 교회’로의 이입도 있지만 아직은 가까운 교회 인식이 더 높다. 일단 가까운 교회를 택하되 그 교회가 수준 높은 식자층과 중산층이 다니는 교회이었음 하는 바람이 있는 듯하다.


하지만 월세와 전세 교회도 되는 도시가 세종시이다. 그것은 신혼이거나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몰려 살기 때문이다. 이들은 조금 거리가 있는 지어진 교회보다는 당장 문 앞에 있는 교회가 편리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의 교회 선택 이유든, 세종시에서 일고 있는 교회 부흥 이야기든, 믿음, 천국, 헌신, 기도, 영생 등의 순수 신앙적 욕구보다는 자신의 욕구 충족이나 편리성이 교회 선정의 이유라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모두 탈신앙 시대의 씁쓸한 자화상이다. 교회가 부흥 된다는 데 무슨 딴지냐 할 테지만, 모두 새로운 신자보다는 옮겨 다니는 신자들의 이야기다. 초대교회 같은 진정한 부흥을 갈망해야 교회의 미래가 있다


김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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