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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28 00:46
   
어마어마한 일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89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7084 [210]


어마어마한 일


  교회마다 ‘새 신자 초청주일’을 한다. 때론 의무방어전 같이 치루지만, 무엇을 처음 시작하도록 결심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 된다. 만약 억지로 초대에 응한 사람이라도 어쩌면 이전과 달라지려는 자기 성찰이 가능했을 것이다. 이러한 마음다짐을 하도록 하는 기회, 그것이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사실 새로움은 거창한 구호처럼 반드시 자기개혁이나 신앙혁신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그런 변화는 말처럼 쉽지 않고, 입으로 되는 일도 아니다. 가장 빠른 변화는 다시 출발선에 서 보는 것이다. 변화를 원한다면 누구보다 자기 자신이 가장 우선이다. 히브리 속담에 “한 사람이 자기 죄를 회개하면 온 세상이 용서 받는다”는 말처럼, 큰 영향은 내가 선택한 작은 변화에서 시작하는 법이다.


  귄터 그라스가 쓴 ‘양철북’에서 주인공 오스카는 성장이 멈춘 아이였다. 세상은 온통 급변하는 소용돌이 속에 있는데, 아이는 자기 세계 안에 머물며 엉뚱한 행동을 한다. 한번은 큰 운동장에서 나치의 선동적 연설회가 열렸다. 오스카는 강단의 계단 밑에 숨어서 그 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강단 옆에서 군악대가 연주하고, 그 연주에 맞춰 사람들은 군대식으로 일사불란하게 행진하였다.


 
  그때 오스카의 마음이 갑자기 들떠 자기 목에 맨 양철북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느닷없는 북소리에 행진하던 이들의 발걸음이 꼬이기 시작하고, 군악대의 연주는 엉망이 된다. 강요에 의해 표정 없이 행진하던 사람들은 북소리에 맞춰 왈츠를 추기 시작하다가, 비가 오자 모두 흩어져 버렸다. 놀라운 반전이 일어난 것이다. 오스카의 북소리는 강요된 행진을 멈추고, 사람들의 두려움을 없애주고, 자유로이 춤추게 하는 그런 큰 울림이 되었다.


 
  복음은 그런 북소리이다. 뭔가 이 세대가 무겁게 강요하는 행진을 멈추고, 다른 삶의 모습을 꿈꾸게 하는 하나님의 초대요, 선물과 같다. 세상의 욕망에 매여 사는 삶이 아니라, 자유로운 영혼이 춤을 추게 하는 것이다. 오스카가 두드린 난데없는 엇박자였지만 그것이 앞만 보고 행진하던 내 삶을 돌이키게 하고, 내 양심을 두드리는 북소리로 들렸다면 기적이다. 


  하나님은 나를 새로운 출발선으로 초대하신다. 그 전환 포인트는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다. 아브라함 헤셀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 분의 꿈을 우리의 꿈으로 간직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기에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란 호르몬으로 내 삶에 체질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교회가 새 사람을 초대하는 일은 얼마나 즐겁고 또 진중한 일인가? 교회 안에 친밀한 친교와 평화가 없다면 교회는 교회답지 않으며, 친교 없는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답지 않다.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는 “고독한 그리스도인은 없다”고 하였다.


  성경은 거듭거듭 ‘서로 복음’에 대해 말한다. “서로 사랑하라, 서로 아끼라, 서로 순종하라, 서로 섬기라, 서로 인내하라, 서로 친절하라, 서로 용서하라, 서로 존경하라, 서로 가르치라, 서로 격려하라, 무엇보다 서로 기도하라”고 한다. ‘서로의 원리’는 요즘 말로 ‘파트너십과 네트워크’가 아닌가?


  교회마다 연례행사로 하는 새 신자 초청은 결코 의례적일 수 없다. 정현종은 ‘방문객’이란 시에서 “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라고 하지 않던가? 교회는 이기적인 동기가 아닌 사랑의 마음 때문에 사람을 부르는 것이며, 그 사랑은 이미 예수님이 먼저 본을 보여주신 섬김에서 시작한다. 신앙공동체가 언제나 출발선에 선 존재인 이유이다.


송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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