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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10 00:01
   
자연에서의 ‘쉼’과 우리의 ‘숨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51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7001 [227]


자연에서의 ‘쉼’과 우리의 ‘숨'


개망초나 돼지풀을 본 적이 있으신지요? 주위를 둘러보면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개망초는 가끔 자연 영상물에 등장하는 아주 흔한 식물입니다. 예뻐서 꽃병에 꽂아두곤 하는 데, 구한말 열강의 침입으로 나라가 망할 때 나타나 꽃피웠다고 해서 ‘개망초(亡草)’라고 이름 붙여진 식물입니다.


사실 이 식물은 도시나 농지 주변, 길가처럼 환경이 오염된 지역에서 무리지어 자랍니다. 꽃가루가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는 돼지풀이나 미국자리공 등도 그렇습니다. 이들 풀들은 쓰레기터에서 잘 자란다고 해서 쓰레기 ‘잡초군락'이라고까지 불립니다. 그래서 이들 풀들을 숲 속이나 강가에서 볼 낯이면, 우리의 자연이 즐기는 이들에 의해 쓰레기통이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불편해집니다.


이제 얼마 후면 여름 휴가철도 끝나 갑니다. 유난히 뜨거운 여름을 어디서 어떻게들 쉬셨는지요? 도시를 떠나 자연을 찾아가 심신이 쉼을 누리는 시간을 가지셨겠지요? 모처럼 가족과 단란하게 산과 들, 바다를 찾다가 교통체증으로 쉼이 한낱 ‘한여름 밤의 꿈’에 그친 것은 아니었길 빕니다.


혹 산과 바다에 쓰레기가 쌓여가는 것을 보면서 눈살을 찌푸리진 않으셨는지요? 자연을 향하는 이들의 짐 가방을 들여다보면 편리하다는 이유로 종이컵 등 일회용품이 많고, 컵라면 등 인스턴트식품이 담기기 일쑤니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일상생활에서 종이컵이나, 캔이나 종이팩에 담긴 음료 등 일회용품이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으니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종이팩은 재생하여 화장지를 만들고, 알루미늄캔은 녹여 다시 알루미늄을 만들고, 종이컵도 분리수거하면 재활용할 수 있는 거 아니냐 하는 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활용 이전에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은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올 여름 자연을 찾으며 일회용품을 일체 가져가지 않은 분도 있을 것입니다. 다소 불편하고, 오는 길에도 짐이 가벼워지진 않았어도 그만큼 마음은 가벼웠을 것입니다. 자신이 만든 쓰레기를 되가져오거나 그곳의 쓰레기를 봉지 하나만큼이라도 주어왔다면 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그것은 어쩌면 산천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우리가 자연을 찾아가 지켜야 할 기본예절이란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보면, ‘휴가’의 ‘휴(休)’자도 사람인(人)변에 나무 목(木)자로 ‘사람이 나무에 기대어 쉰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현종 님은 ‘나무에 깃들여’라는 시에서 나무를 이렇게 노래합니다. ‘나무들은/ 난 그대로가 그냥 집 한 채/ 새들이나 벌레들만이 거기/ 깃들인다고 사람들은 생각하면서/ 까맣게 모른다 자기들이 실은/ 얼마나 나무에 깃들여 사는지를!’


그렇습니다. 나무는 사람들이 건들지 않으면 평생 그 자리에 있습니다. 급히 일하지도 않고 휴가도 떠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비와 바람, 햇살과 구름, 흙, 물과 모든 생물들이 깃듭니다. 남은 여름 우리 모두가 나무에 기대어 참 ‘쉼’을 누릴 수 있기를 빕니다. 멀리 있는 자연으로 나가진 않더라도, 일상에서 ‘쉼’을 온전히 누리면 내면의 평화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쉼’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의 ‘숨’을 통해, 우리의 ‘숨’을 평안하게 할 것이고 생기 있게 해줄 것입니다. 모쪼록 ‘쉼’을 통해, 하나님이 지어주신 그대로의 우리 생명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유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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