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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1-19 23:56
   
주현절의 동방박사들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1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713 [67]

 

주현절의 동방박사들

 

주현절 셋째 주를 맞이합니다. 주현절은 말 그대로 주 예수께서 현현하심, 즉 예수님의 신성하심이 공식적으로 세상에 드러나심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더 쉽게 말하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서의 예수님의 데뷔 기념일입니다. 그러나 그 시점을 정하는 데에는 교파별로 해석이 다양한데 동방박사들이 와서 경배할 때 그들의 권위와 지혜를 통해 공인받았다고 생각하는 교파도 있고, 요한복음의 기록을 따라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첫 번째 표적을 보이신 것을 주현절에 기념하는 교파도 있습니다. 또한 예수께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것을 주현절의 대표적 사건으로 기념하는 교파도 있습니다. 

 

주현절의 은혜는 요한복음 1장 14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것이 성탄의 은혜라면 우리가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독생자의 영광을 직접 보게 된 것이 주현의 은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삶의 현실 가운데 오셨고 실재하는 능력이 되셨습니다. 

 

독일에서 주현절의 상징은 동방박사입니다. 독일의 많은 자치주들이 주현절을 공휴일로 지키고 있는데 주현절은 독일어로 ‘드라이 쾨니게(Drei Könige)’라고 합니다. ‘세 명의 왕들’이라는 의미로 독일 전통은 동방박사를 왕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정작 루터는 ‘die Weisen vom Morgenland/아침의 나라에서 온 현자들’이라고 번역했지만 성탄의 전설이 덧입혀지면서 현자들은 왕이 되었고 성경에는 그들이 몇 명인지 기록되어 있지 않음에도 드려진 예물의 개수에 따라 세 명으로 기정사실화되었으며 심지어 어떤 전승에는 발다살, 메키오르, 가스파르라는 그들 각각의 이름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동방박사들로 인해 사람들은 보다 따스하고 이야기 거리가 풍성한 성탄절과 주현절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독일의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한창 유명세를 치르고 있었던 1906년에 여섯 개의 노래(Sechs Lieder, Op. 56)를 작곡합니다. 그중 마지막 곡은 특별히 얼마 전에 남편을 여의고 병들어가던 그의 어머니에게 헌정되었는데 그 노래의 제목이 바로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 ‘Die heiligen drei Könige aus Morgenland/동방에서 온 거룩한 세 명의 왕들’입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어머니 조세핀 슈트라우스는 뮌헨의 유명한 양조장 주인인 게오르그 프쇼(Georg Pschorr)의 딸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습니다. 그 덕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도 부유한 가정에서 구김살 없이 자랄 수 있었습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오페라나 교향시와 같은 대작을 많이 남겼지만 소프라노 가수였던 아내를 위한 아름다운 가곡을 많이 남긴 것으로도 잘 알려져서 있습니다. 즉 슈트라우스는 자신의 삶에 있어 가장 소중한 두 여인을 생각하며 이 곡을 작곡한 것이었습니다. 

 

위대한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이기에 무언가 심오한 내용이 담겨있으리라는 기대 되지만 이 노래의 가사는 너무나도 단순하기만 합니다. 특별한 은유나 화려한 표현이나 사건에 대한 특별한 해석도 없이 이 시에는 동방박사들의 여정이 담담하게 나열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굳이 쓸 필요도 없어 보이는 시를 쓴 것 같지만 하이네는 동방박사의 이야기를 더 이상 꾸밀 필요도 없고 그들의 마음과 여정 자체로 시가 되어 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표현한 것입니다. 

 

동방에서 온 거룩한 세 명의 박사들

들르는 작은 마을마다 길을 묻는다네

사랑스런 소년 소녀들아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을 알려 주렴

 

젊은이도 나이든이도 모두가 몰랐지만

박사들은 계속 길을 갔다네

그들은 금빛 나는 별을 따라 갔다네

별은 사랑스럽고 명랑하게 그들을 비췄다네

 

별은 요셉의 집 위에 멈췄고

박사들은 그 안으로 들어갔다네

작은 소가 울자 아기는 소리를 내었다네

거룩한 세 명의 박사들은 노래했다네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사랑했던 어머니를 생각하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구김살 없는 낭만으로 그 여백을 가득 채웠습니다. 1년 전에 남편을 잃고 병들어가던 조세핀 슈트라우스는 자신을 위해 아들이 만들고 며느리가 노래해 주었던 이 노래를 들으면서 어릴적 마냥 설레던 성탄과 주현의 기쁨을 회생했을 것입니다. 특히 마지막 가사 ‘작은 소가 울자 아기는 소리를 내었다네 거룩한 세 명의 박사들은 노래했다네’이후에는 무려 서른 마디의 오케스트라 반주가 이어집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서 아름다운 주현절의 한 장면이 동화처럼 춤추는 것만 같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주현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헤롯의 마수에서 아기 예수를 지켜 냄으로 주현의 수호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그들과 같은 마음으로 주현의 은혜를 누리면 좋겠습니다. 

 

 

https://youtu.be/2LhAZXlOEWQ?si=RGmDUsZ6W5TL52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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